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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 김효진
연출: 이상기
출연: 최성호(이재호, 박정복, 최성호, 강진석 역),
김유진 (최세연 역), 황선화 (엄정은 역), 한지혜 (박지희 역)
- 2009.05.20 20:00 대학로 나온씨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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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세 여자 친구들 세 명의 '누가 먼저 결혼하나' 배틀?
5월에, 그것도 내 나이 또래의 이야기라니 일단 시선집중.
메인 소재인 '결혼'은 영 남의 이야기 같지만.....3천8백2십5만원이라는 돈이 걸려있다면..흠..그냥 넘겨주긴 힘들지 ㅋ
매달 십만원씩 거의 십년을 모아온 적금을 한 사람에게 몰아준다는 설정이 말이 안되는거 같아도
정말 세상엔 저런 사람들이 있다는거!
고등학교때 우리반에 어떤 애가 남친이랑 매달 얼마씩의 적금을 들었었는데
먼저 헤어지자고 하면 상대방에게 그 돈을 주기로 '계약'을 맺어서..
싸워도 절대 먼저 헤어지자고 하지 못해 고민했었다는거...
시간이 지날수록 그 늪에 빠져들기만 할 뿐이라 옆에서 그냥 포기하고 끝내라..해도 자기들은 결혼할거라며 끝까지 버텼는데..
10년 뒤인 2007년에 결혼하겠다던 그들..과연 결혼에 성공했을까?? 갑자기 궁금해지네..
공연 내내 장면 전환이 너무 많았던 것이 흠이긴 하지만
간만에 배꼽 빠지게 실컷 웃었던 공연. 완전 재미있어요~~
특히 정은 역을 맡은 배우분..브라보~
곧 이 연극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웨딩펀드'도 공연 예정이라니 기대 만빵.
처음 본 매체에 후한 점수를 주는 탓에 웬지 연극을 따라가진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뮤지컬에선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