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지하철(5호선)과 공항철도(AREX) 타고 인천공항 다녀오기
    여행:: Korea 대한민국 2009. 6. 2. 03:52
    '공항'은 만남과 헤어짐이 있는 곳이다.
    또는 새로운 시작을 위해서, 즐거운 여행을 위해 거치는 관문이기도 하다.

    '이별'이 있다는 점에서 마냥 좋은곳은 아니지만 새로운 '설렘'이 있어 공항을 좋아한다.
    지난 몇 년간 여러 공항을 드나들며 그 '설렘'을 더 많이 느꼈으니까.
    내가 여지껏 경험한 공항 중 한국의 인천공항이 최고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예전부터 공항에 아무 이유 없이 오로지 구경을 위해 한 번 가봐야겠다고 맘을 먹었었는데
    지지난주 우연히 공항에 갈 기회가 생겼다.
    '아무 이유 없이'에는 조금 위배되는 날이었지만 떠나지 않는데 공항을 간다는것 만으로도 새롭기는 했다.

    인천공항에 가는 방법은?
    1) 자가용 이용
    2) 공항버스/리무진 이용
    3) 지하철&공항철도 이용

    아직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공할철도 선택!


    우선, 지하철 5호선을 타고 김포공항 역으로 간다.


    김포공항 역에 도착하면 공항철도로 갈아타는 곳이 있는데
    다른 지하철처럼 그냥 환승이 되는 것이 아니라 표를 끊고 나간 뒤 다시 들어가야 한다.

    공항철도를 타기 위해 승차권을 구입해야 하는데,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구입 가능하고, 교통카드가 있으면 그것을 사용해도 된다.


    승차권 발매기는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되어 있는데 순서대로 따라하기만 하면 되니까 사용법도 간단하다.
    (도착역 선택 -> 인원수 선택 -> 구입버튼 누름 -> 현금, 카드 투입 -> 영수증 받음)


    교통카드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승차권을 사용해 보고자 일부러 승차권을 구입했다.


    승차권은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카드로, 2009년 5월 현재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 구간 일반열차 요금은 \3,200 이다.

    원래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 구간의 직통열차 요금은 \8,200 인데 2009년 12월 31일까지 특별할인요금 \3,200으로 일반열차와 동일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어린이는 50% 할인, 장애인/노인/국가유공자 75% 할인 적용.



    들어가는 곳.
    들어갈 때는 승차권을 접촉하여 들어가고 나올 때는 회수하는 곳에 넣으면 된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의 비행 출발/도착 정보를 볼 수 있는 스크린도 있다.



    김포공항 -> 인천국제공항 시간표



    인천국제공항 -> 김포공항 시간표


    직통열차(28분 소요) / 일반열차(모든 역 정차, 33분 소요)

    일반열차와 직통열차 탑승 플랫폼의 위치가 다르므로 탑승 전 확인 필요.
    공항철도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공항철도(주) 에서.

    직통열차와 일반열차의 소요시간 차이가 그리 크지 않고, 배차 간격도 생각보다 자주 있어서 딱히 서두를 필요는 없었다.
    53분 일반열차에 탑승~


    공항철도에 승객이 별로 없다는건 알고 있었지만..막상 타고보니 이래서 제대로 운영이 되려나 싶을 정도로 한산했다.
    덕분에 열차 한 칸을 전세내다시피해서 쾌적하게 갈 수는 있었지만...;;


    새 열차라 깔끔한데, 지하철과 크게 다른점은 좌석 위에 짐 올려놓는 곳이 없다는 것이다.


    공항철도(A'REX)는 김포공항~계암~검암~운서~공항화물청사~인천국제공항 구간이 운행중이고,
    현재 서울역~공덕~홍대입구~디지털미디어시티~김포공항 구간이 공사중이다.

    사실 현재 김포공항에서 시작되는 공항철도는 대부분 김포공항 주변에 사는 사람들만이 이용한다는 점에서
    서울역부터의 구간이 개통되면 지금보다는 훨씬 이용도가 높아질거라 생각한다.
    또한 9호선이 개통되면 강남고속버스터미널~김포공항 구간을 47분(급행열차 이용시 27분)에 주파할 수 있기 때문에
    열차 시간만 잘 맞춘다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인천국제공항 구간을 최단 약 1시간 정도(환승시간 제외)에 갈 수 있게 된다.
    게다가 9호선에서 공항철도 김포공항 역으로의 환승은 환승 거리도 5호선에 비해 훨씬 짧다.


    열차 창문은 큼지막한 통유리로 되어있어서 영종대교와 서해바다의 모습을 즐기며 갈 수 있다.
    이날은 비가 와서 온통 뿌옇게 보였던게 아쉬웠지만.


    드디어 인천공항에 도착!
    무인 편의점이 보인다.


    자~ 이제 표를 끊고 나가서 인천공항으로~~


    공항철도 이용해보니!!

    가격이 저렴하다.

    자가용 타고가면 기름값에 톨비에 주차비까지..공항버스는 만원 내외 정도의 돈이 드는데 반해
    공항철도는 지하철 요금 + 공항철도(일반열차)요금 \3,200 = 약 \5,000원 정도면 갈 수 있다.

    빠르다 & 정확한 시간에 도착 가능하다.

    이건 어디까지나 환승시간을 최소화 시키고 열차시간을 잘 맞춘 경우에,
    그리고 현재 김포공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출발한다고 가정했을때;;;
    위에서도 말했지만..서울역부터의 구간과 9호선이 개통되면 시간은 훨씬 단축되겠지~
    현재로서는 버스에 비해 거의 두배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되기도 하지만
    길이 막혀 공항까지의 시간을 장담하지 못하는 경우 차라리 천천히 가더라도 막히지 않는 열차가 낫다는 것.

    환승할인이 되지 않는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 입장에서 보면 환승할인이 되지 않는 것은 요금을 2중으로 부담하는 꼴이 된다.
    이 부분은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고 있는데 좋은 개선책이 나오길 바란다.

    짐이 많은 경우 매우, 과연 이용할 수 있을까?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경우 대부분 짐이 많기 마련인데,
    현재는 공항철도 자체가 한산해서 별 문제 없어 보이지만
    이용 승객이 많은 경우에 열차 내부에서 짐을 관리하는 것이 그리 수월해보이진 않는다.
    그것보다도 가장 큰 문제는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공항철도 이용 전/후 대중교통(특히 지하철)으로 환승하게 되는데
    그 많은 짐을 가지고 지하철을 탄다??
    글쎄...트렁크 한 개 정도라면 문제 없겠지만..짐이 많으면 절대 쉽게 이용할 수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적절한 해결책이 나와야 할 듯 싶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문제점들이 적절히 보완된다면 인천공항으로 가는 최고의 방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거라 기대해본다.


    공항철도 역을 나와 한 층 올라가면 무료로 개방하는 정원이 있는데 한적하고 볼거리도 꽤 있어보였다.
    출입국장과는 반대에 위치해있어 일부러 이곳까지 오기는 조금 먼 감도 있지만
    시간이 넉넉하거나 공항철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들러 구경하는것도 좋겠다.


    구리에서부터 지하철을 타고가서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 관계로 바로 무빙워크를 통해 여객터미널로 향했다.


    체크인 카운터. 아아아~~ 비행기 타고 싶다..
    혈당도 떨어지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주는 기내식 생각이 간절..ㅠㅠ


    4층으로 올라가면 식당가가 나오는데


    이 카페! HOLIDAY SWeeTS
    요런것이 언제 생겼는고...


    조용하니 분위기도 있어보이고,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창문 벽을 통해 보이는 비행기!
    (사진이 어둡게 나왔는데 실제로는 밝은 분위기임)



    이 곳 창가에 앉아 비행기 이착륙 모습을 보며 커피 한 잔 하면 기분 죽이겠는데~~
    역시 시간이 없어서 구경만 하고 돌아서야 했던것이 못내 아쉬운...OTL...


    복도에 놓여진 이 돌덩이(?)들은...


    쇼파 입니다~
    벌써 한 분 시에스타 즐기고 계십니다.

    여기서는 3층 면세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나도 저기 들어가서 샤핑좀 하면 안될까? ㅡㅡa


    1층 입국장.
    저 문을 통해 집채만한 짐덩어리들을 끌고 나온게 엊그제 같은데;;

    때를 놓친 점심.
    다시 위층으로 올라가야하나 고민하고 있을 때 눈에 들어온 PARIS CROISSAMT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였나?
    가격도 괜찮고 (1만5천원 이하였던 듯) 해산물도 듬뿍~ 맛도 굿~


    돌아오는 길은 리무진 버스를 이용했다.
    16시 35분 출발 버스였는데, 비오는 길을 제법 막히지 않고 강변까지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됐다.
    타고보니 역시 한방에 가는 비싼 리무진이 편하긴 편하다는 결론. :)



    공항철도 타고 떠나는 영종·용유·무의도 피서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