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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11: 깜삐나스(Campinas) → 상파울루(São Paulo)] 드디어 찾은 한국식당여행:: 남아메리카/08' Brazil 2009. 6. 25. 22:37
아침을 먹고, 씻고, 짐을 정리하고, 밀린 일기를 작성하고..
여유 있게 오전을 보내는 동안 까를로스는 오늘도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일 처리를 하느라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상파울루로 갈 짐을 챙기고..
안녕 냥이...흑..잘 지내~
못 보고 갈 줄 알았던 마리나가 점심때에 맞춰 집으로 왔다.
마리나가 만든 파스타를 먹고, 우리 모두는 정신 없이 집을 나섰다.
그들의 일 처리를 위해 몇 군데 들르는 동안 까를로스와 마리나는 꽤 스트레스를 받는 눈치였다.
역시 어디든 '결혼' 이라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닌 모양이다.
어쨌거나 오늘의 깜삐나스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마리나는 다시 일터로, 우리는 상파울루로 떠났다.
까를로스가 우려하던 최악의 교통체증은 다행히도 없었고, 예상보다 일찍 상파울루에 도착했다.상파울루에 있는 동안은 까를로스의 부모님 댁에서 머물 예정이다.
부모님은 현재 다른 지방에 살고 계셔서 집이 비어있어 사용해도 된다고 했던 것이다. 여기저기 참 신세 많이 진다.
상파울루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한 것은 역시 커피 마시기;
코코아 가루가 듬뿍 들어간 까페~
그동안 신세 진 것도 있고, 겸사겸사 한국 식당에 가기로 했다.
원래는 마리나와도 함께 하려고 했었는데 일 때문에 마리나는 상파울루에 오지 못하고,
대신 오늘 저녁은 까를로스의 동생 까씨오가 동참했다.
형제인데도 전혀 다른 모습과 성격의 까씨오.
자기 이름을 시계 이름으로 소개해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다 ㅎㅎ
인터넷에서 조사해 간 한국 식당은 찾을 수 없었고, 우연히 그 근처에서 또 다른 한식당을 발견하여 들어갔다.
가격은 ㅎㄷㄷ해서 역시나 카드를 긁어줘야 했지만..맛은 성공적이었다.
특히 불고기는 거의 모든 외국인이 좋아하는 만큼 까를로스와 까씨오도 굉장히 만족스러워했다.
보쌈과 후식으로 냉면까지. 아..냉면 맛있었는데 다 같이 맛만 보느라 두어 번 먹고 나니 없다;; OTL
냉면을 보고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던 까씨오.
가위를 들어 면을 자르려고 하자 그는 거의 까무라칠뻔했다 ㅋㅋ
한 병에 한화 12,000원이 넘는 이슬이...
술을 잘 마시지 못하지만 전에 소주를 마셔봤는데 괜찮았다는 까씨오의 말에 시킨 이슬이.
나보다 까를로스와 까씨오가 더 좋아라 했다.
이넘의 소주는 어딜가나 인기가 많은 듯 하다~
까시오의 아파트 발코니에서 내려다본 상파울루의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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