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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0714: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 너무나 정신없는 리우 센트로
    여행:: 남아메리카/08' Brazil 2009. 6. 28. 20:38

    밤새 밖에서는 끊임없는 소음, 안에서는 모기 앵앵대는 소리에 잠을 어떻게 잤는지도 모르겠다.
    10시인데도 딸리따는 아직 출근 전이다. 10시 30분까지 출근한단다. 부러워라~
    (여행중에 늦잠 쳐자고 있는 내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따뜻한 물이 나오지 않는다. @.@
    어흑...얹혀있는 주제에 불평할건 아니지만...그래도..내가 젤 못하는게 찬물에 샤워하긴데 ㅠㅠ
    그래도 찝찝한 기운으로 그 공포를 이겨내고 찬물로 씼고났더니 온몸이 오들오들.
    제일 더운 이곳에서 감기만 얻어가는것 아닌가 모르겠다.
    먼지가 많아서인지 비염이 다시 도졌다. 아침부터 계속 콧물 질질..정신이 하나도 없다.

    최대한 간편한 복장을 하고 리우 센트로로 나갔다.
    역시 버스보다는 메트로가 편하다.


    리우 데 자네이루 메트로 2회 승차권.



    센트로와 가장 가까워보이는 우루과이아나(Uruguaiana)역에서 내렸다.
    어느 도시에나 도착하면 제일 먼저 하는 것이 인포메이션센터를 찾는 것.
    지도에 나와있는 대로 그 근처를 계속 찾았으나 없다.
    뭥미???? 나름 지도 잘 본다고 생각했는데...;;; 이건....아무리 찾아 돌아다녀도 없다;; -_-a
    게다가...경찰한테 물어봐도 모른다 ㅠㅠ

    가까스로 찾은 곳은 어느 빌딩 9층.
    아니, 이렇게 빌딩 안에 있으면 밖에 간판이나 안내 표지라도 크게 붙여놔야 하는 것 아니야? --++

    인포메이션센터 뿐만이 아니다.
    항공 일정 변경 문의를 위해 찾은 LAN, Aerolineas Argentina(아르헨티나 항공) 모두 외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1층이 아닌 빌딩 내부에 있으면서 간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주소가 없다면 절대 돌아다니면서 찾지 못한다;
    게다가 다른 남미 국가처럼 주소가 찾기 쉽게 번호가 점차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제멋대로다.
    내가 아직 그 체계를 제대로 이해 못한 것일테지만;; 으으으...짱나~~~~~

    Aerolineas Argentina(아르헨티나 항공)에서는 아무리 기다려도 줄어들지 않는 줄 때문에 결국 시간만 버리고 나와야 했다.
    이러니 니네가 악명이 높은 거야. 이제는 정말 LAN만 봐도 듬직하다니깐!!!

    너무 돌아다녔는지 덥고 지치고, 어디라도 들어가고 싶은 맘 중에 눈에 뜨인 KFC.
    브라질의 KFC를 경험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지.

    메뉴명은 기억나지 않지만..내가 시킨 메뉴는....
    이를테면 한국의 불고기 버거 혹은 라이스 버거처럼 그 나라의 음식을 대표하는 것과 퓨전 패스트푸드라고나 할까..


    콩죽 & 치킨 세트!!

    브라질 요리에서 콩은 한국의 김치처럼 빼놓을 수 없는 식품이다.

    흠....내가 시키면서도 과연 내가 저걸 먹을 수 있을까 어이가 없었지만...
    난 뭐든지 잘 먹으니까!!! 저것도 남김 없이 싹싹 다 비웠다는 사실!!
    먹으면서 훙힌이와 아나스타샤의 경악하는 모습이 생각나 실실 웃으며 먹었다는..
    나중에 이 음식의 사진만 봐도 그들은 기절할거야...ㅎㅎㅎ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그러나 그중의 반은 전단지 나눠주는 사람, 노점상, 부랑자 등이다.
    고층빌딩 숲 사이로 쓰레기가 넘쳐나고,
    찌린내가 진동하는 거리.
    부랑자들이 어디에나 어슬렁대고 있고,
    흑인, 백인, 동양인 등 다양한 인종이 뒤엉켜있는 혼란스러움.
    이게 내가 느낀 리우의 첫 모습이다.

    리우가 너무 좋았다고 말했던 사람들은 과연 리우의 어떤 모습을 보고 그렇게 말했을까.
    겨우 첫 날을 보냈지만 남은 며칠간 나도 꼭 좋은 부분을 발견했으면 좋겠다.



    오늘도 집에 들어가는 길에 슈퍼에서 사가지고 간 새로운 맥주를 마시며 하루를 마무리.

    내가 술을 좋아한다는걸 눈치챈 딸리따는 굉장히 반가워하며 (자기도 좋아한다고;)
    내게 Cachaça를 마셔봤냐고 물었고, 마리나 아버님께 한 잔 얻어먹은 나는 먹어봤다고 신나게 자랑하고 -_-




    그러자 갑자기 주방으로 직행하는 딸리따...
    잠시 후 가져온 Cachaça.
    주방에 항상 비치되어 있으니 언제든 먹고 싶을 때 꺼내 마시란다..

    "그럼 내가 다 마셔버릴걸?"
    "괜찮아."
    "그럼 네가 마실게 없는데?"
    "나는 여기 살잖아! 언제든 사면 돼!"
    "오~~ 알았어!"

    말은 그렇게 했지만..간단히 몇 잔 마신 후 얌전히 주방에 돌려놨다.
    과연 이곳에 머무는 동안 그게 지속될지가 의문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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