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면, 빠지지 않고 가보려고 노력하는 곳이 서점이나 대학교이다.
그곳에 가면 기분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해진달까..
남미 구석구석 서점 투어를 해본것도 아니어서..실제론 내가 느꼈던것과 다를 수 있겠지만
아르헨티나, 특히 부에노스에서는 대형서점을 찾기 쉬웠다.
게다가 대부분의 서점에 카페가 있어서 커피 한 잔 하면서 책 읽기에도 딱!
페루엔 대형서점은 수도나 대도시 등에만 한 두개 정도 있고 (그나마 규모도 그리 크지 않다;)
나머지는 보통 비정품(정품 가격이 워낙 비싸서 서점에서 대놓고 제본 서적을 판다.)을 파는 곳이다.
그나마도 지방으로 갈 수록 찾기 힘들다.
그에 비해 아르헨티나는 동네 서점처럼 작은 규모의 서점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띄였고
교보문고 수준의 대형서점도 여러 곳에 있었다.
브라질 역시 대도시에선 대형서점을 찾기 쉬웠지만, 워낙 물가가 비싸서 상대적으로 책 값도 감당하기 힘들다 -_-;
정품 서적의 가격만 놓고 본다면 페루가 제일 싼 편인데, 도서의 종류는 역시 쨉이 되지 않는다.
El Ateneo
한국에 교보문고, 영풍문고, 반디앤루니스 등 여러 대형서점이 있듯이
아르헨티나에도 여러 체인형 서점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완전 감동이었던 서점이다.
플로리다 거리에도 있지만, 꼭 가봐야 할 지점은 싼타 페(Av. Santa Fé 1860) 거리에 있는 곳이다.
1919년 극장으로 맨 처음 문을 연 후 영화관으로 한 번 바뀌었다가
2000년에 서점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고 한다.
위 층에서 내려다 본 1층의 모습.
안쪽에는 예전에 무대였던 공간이 있다.
객석 공간은 모두 책으로 채워져있다.
카페로 변신한 무대공간.
이곳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은 정말 최고의 기분. >.<
즐겨 먹었던 media luna(크로와상인데, 반달 모양이어서 '메디아 루나'라고 부른다. 아르헨티나의 국민 빵)와 함께.
언제든 느긋하게 책도 둘러보고
지치면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하면서 조용히 쉬다 올 수도 있는 곳.
부에노스엔 많은 볼거리가 있지만, 강력하게 추천하는 곳 중의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