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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1101 사진전 2부 준비
    일상/흔적 2009. 11. 1. 02:33
    전날부터 임의로 이젤 철거하랴, 이른 아침부터 새로운 행사 준비하랴...
    정작 우리가 철거 작업하러 간 시청은 주말 오전부터 아수라장이었다..
    겨우겨우 짐을 싣고 2부 전시장소인 하늘갤러리로 이동.
    오후부터 비가 온다더니 다행히 이때만 해도 빗방울 소식은 없다.

    구리에 터를 잡은 지 어느덧 십 년이 다 되어가는데도 처음 가보는 구리타워.
    나는 이 동네에서 잠만 자니까요 -_-;;;
    울렁거리는 고층 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아직은 썰렁;


    이전 전시회 작품들이 일부 남아있었는데...
    오전부터 작업 시작한 우리 무색하게;; 오후 5시에 철거 예정이라는 답변;; 이거 뭥미;


    그 사실을 미처 모르고.. 곧 철거하겠지 생각하고 짐을 나르던 우리..


    결국은 다시 작품 하나하나 잘 포장해서 창고에 넣어둬야 했다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와중에 우리는 오후 작업으로...


    역시 이젤 작업을 먼저.
    아..내가 돈만 많으면 한 50개 좋은 걸로 기증할 거야 ㅡ,.ㅡ;;


    1부에서 이미 주제별로, 색상별로 구분해서 전시해놓았기 때문에
    이번엔 그대로 떼어다 놓으면 되는..전보다는 훨씬 수월한 작업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는데;
    (샘께서도 일찍 끝낼 수 있을거라 말씀하셨;;)
    막상 와보니 환경이 또 달라져 어쩔 수 없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 했던 작업.



    다시 주제와 색상별로 맞추고..


    차라리 거는 게 쉬웠어요~



     

    설치를 마치고 나니 어느덧 밤이 깊었는데, 360도로 펼쳐지는 야경은 비와 함께 정말 더 멋있었다는...

    반장님과 총무님께서 "다시는 전시 안 한다" 라고 하신 말씀에 전격적으로 동감하며..
    (사실 일이 고된 것은 그나마 참을 수 있었는데... 높은 곳에서 오랫동안 계속 뱅뱅 돌면서 작업하다 보니까 멀미와 구토가;; 엑;;)
    쓰러지기 일보 직전인 나를 구해 준 것은 역시 일한 후 먹는 고기와 소주~

    2부는 일주일 전시였는데 막상 가보니 이곳 갤러리 일정엔 2주였다 -_-; 뭘까;;
    아아...제발 철거는 나아아중에 하자......


    1부보다는 그래도 훨씬 독립적이고 보기에도 좋습니다.
    많이 놀러들 오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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