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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위대한 세계 展
    일상/리뷰 2010. 1. 24. 03:05


    미술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한 예술가 vs. 성공한 상업 디자이너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앤디 워홀의 '팩토리' 제작 방식은,
    그 때문에 그의 작품이 예술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복사성'이 작품의 독창성과 유일성을 훼손한다는 이유인데,
    이는 그동안 사진이 미술계에서 이단아 취급을 받은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닐까 한다.
    희소성의 가치를 품은 한 작품이냐, 가치는 조금 떨어지더라도(가격 면에서) 많은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딜레마인지도 모르겠다. -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작가는 단 한 장의 사진만 인화하고 그 필름을 없애거나 더는 인화를 하지 않기도 하고, 일정량만 인화하는 '에디션 넘버'로 무한 복사를 막고자 한다. -

    예술작품에 대한 제작이나 판매에 관해서는 전적으로 그 작가 개인의 사상과 판단에 따른 문제이므로 무엇이 옳다 그르다 말할 순 없지만, 사진이나 판화, 실크스크린 등이 갖는 '복사성'이라는 특성을 생각해 본다면 그것만을 이유로 고급과 저급을 나누는 일은 무의미하다고 본다.




    돈과 명성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워홀.

    "나는 상업미술가로 출발했으며 사업예술가로 마치기를 기대한다.
    돈을 버는 것도 예술이고, 일하는 것도 예술이며, 사업을 잘하는 것은 최고의 예술이다."


    이 말은 그런 그의 생각을 명료하게 표현해준다.




    전시장 내부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복도의 모습만 몇 장 담았다.

    평일 낮 관람임에도 사람들로 북적거렸지만, 사람에 깔려 죽을 뻔했던 보테로 전 보다는 여유롭게 관람할 수 있었다.
    미술전은 대부분 오디오 가이드를 빌려서 들어가곤 하는데
    역시 웬만하면 도록도 거의 구입하기 때문에 나중에 도록에서 몰랐던 부분을 알기도 하지만
    작품을 직접 보며 듣는 설명은 따라갈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만, 작품을 보기 전에 설명을 먼저 들으면 그 설명에 갇혀 내 생각대로 작품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설명은 항상 작품을 먼저 본 뒤 나중에 듣는다.
    (도슨트 시간에 걸리면 어쩔 수 없이 설명이 먼저 들어오게 되지만;;)


    그동안 한국에 소개되지 않았던 100여 점의 작품을 포함해
    240여 점에 달하는 앤디 워홀의 대표작품을 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답게
    전시회장을 한 바퀴 도는 데만 해도 상당한 시간과 체력이 소모된다.
    아, 앤디 워홀의 작품뿐만 아니라 그의 사진과 기록물 등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2층 전시회장을 돌고 3층으로 올라가니 체력 급저하;;;
    2층 화장실 앞에 놓여 있는 의자에 잠시 앉아 기운을 회복하고 다시 3층 전시장의 한 홀을 지나니
    나타난 카페!!!

    3층에 올라가자마자 건너편에 보인 카페 입구가 막혀 있어 전시회장을 나가야 들어갈 수 있는 줄 알았는데,
    내부에 있는 거였어~ Gracias a Dios!!!
    아메리카노 한 잔으로 카페인 충전과 원기 회복 완료~


    카페 창가에 앉아서 바라본 티켓 부스.
    유리창이 참 더럽더구나 ㅡ,.ㅡa


    전시를 다 보고 나오니 어느덧 밤이 되었다.
    추운 바람을 뚫고 덕수궁 돌담길 옆을 걸어가는 것으로 2010년 첫 전시회 관람이 기록된다.





    - 오디오 가이드 \3,000
    - 도록(소)\10,000, (대)\30,000

    ▷ 공식 홈페이지: http://www.warho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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