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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강화군] 교동도 (2) - 시간이 멈춘 곳
    여행:: Korea 대한민국 2010. 3. 7. 00:31
    ▷ 교동도는 어떤 곳?: http://navercast.naver.com/geographic/alley/1119

    지도 크게 보기
    2010.3 | 지도 크게 보기 ©  NHN Corp.


    지도를 보고나니 배 탈 때 왜 그렇게 군인이 많았는지,
    15분밖에 걸리지 않는 섬에 가는데 뭘 그렇게 써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이름만 듣고는 강화 근처 어디쯤으로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이건 뭐, 헤엄쳐서도 북한에 건너갈 수 있을 만큼 가깝잖아!
    예전엔 산에 오르면 북한의 대남방송도 들렸다고 한다.
    쫌 무서워지는데~ ㅡㅡa

    월선포 선착장에 내려 차를 타고 조금 더 들어가면 교동도의 시내 대룡시장이 나온다.








    촌스러운 간판,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이발소의 모습 등
    시간이 멈춰 버린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시장 골목이다.






    다 벗겨져 가는 공익광고문구가 이곳의 지리적 위치를 실감 나게 하고,






    깨진 창문, 녹슨 문틀, 벗겨져 버린 페인트칠 등에서 시간의 흔적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가장 번화한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사실 문 닫은 곳도 많고
    날씨 탓인지 사람들의 왕래도 거의 없었던...
    조용하다 못해 잠들어버린 마을 같아서 정말 사람이 사는 마을이라기보다는 영화 세트장에 온 기분이었다.

    나는 사실 저런 옛 모습을 봐도 향수에 젖어들 만한 세대는 아니지만
    현실에서 쉽게 접하지 못하는 낡고 촌스러운 '그것들'은
    누구나 감상에 빠져들게끔 하는 힘이 있다.

    현재 강화도에서 교동도를 잇는 다리가 공사 중이라고 한다.
    그렇게 육지와 연결되면 이곳도 사람들의 왕래가 더 잦아질 테고, 그만큼 더 발전하게 될 것이다.
    사람들은 이제 옛 모습을 잃어갈 교동도에 대해 아쉬워한다.
    그런데 편안한 생활시설과 풍부한 문화시설 속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의 향수를 자극할 공간이 없어진다고 아쉬워하는 게 어쩌면 너무 이기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날이 풀려 추운 날은 아니었지만
    시간 여행에 빠져 안갯속을 몇 시간 돌아다니다 보니 온몸으로 추위가 전해졌다.
    그리하야~ 추위를 피하려고 찾아간 교동 다방~



    입구부터 정말 '다방'스러웠던 이곳은


    실내도 시골집에 놀러 온 듯 편안했다.


    얼은 몸을 녹여준 따뜻한 유자차.

    짧은 휴식을 취하고, 마지막 배를 타고자 선착장으로 향했다.



    그런데,



    안개가 너무 심하게 껴서 배가 더는 뜰 수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상황이 좀 심각하다..
    내가 봐도 안개가 심하다..
    정말 배가 뜨지 않는다..ㅠㅠ

    울릉도에서라면야 기상 악화 때문에 섬에 갇혔다는 소리를 워낙 많이 들었으니까 그러려니~ 한다지만..
    고작 15분인데???? 정말 못 나가는 거야? OTL

    선착장 아저씨는 웃으시며
    "밤에 해변에 돌아다니지 말아요~ 총 맞아 죽어~"
    라는 오싹한 말을 남기시고는 퇴근하셨다;;


    잠깐의 패닉 상태를 정리하고 - 어쩌겠어, 이왕 이렇게 된 거 1박2일 여행 되는 거지~
    교동 다방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숙소를 찾았다.



    쨘~ 낙원 여인숙!

    여관도 아니고, 여인숙이다.
    이렇게 생전 처음 여인숙에서 밤을 보내게 됨.

    사실 배 타고 들어올 때부터 사람들이 얼마 전에 <1박2일> 팀이 교동도에서 촬영을 했다는 말을 했었다.
    우연인지, 결국 교동도에서 1박2일을 하게 된 데 이어
    <1박2일> 팀이 묵었던 여인숙에서 자게 되었다. 냐하하~


    그리하여 <1박2일> 깃발 들고;;;;;;

    촬영 당시 스텝만 90여 명이었다고 하니 교동도가 얼마나 떠들석했을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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