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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424 인천 문학야구장 롯데 vs SK
    일상/흔적 2010. 4. 29. 23:14
    꼬꼬마 시절에는 아빠 따라 거의 매주 야구장에 가다시피 했었는데..
    그래서 그 꼬꼬마였어도 선수들 이름을 줄줄 외고 동네 야구도 즐겨 하고,
    리틀 자이언츠 팬클럽 회원으로 모자, 잠바, 가방, 필통 등등 갖추는 재미에도 빠지고.
    부산엔 연고도 전혀 없지만, 아빠 회사 때문에 자연히 롯데의 팬이었던.

    어느 순간 야구장을 찾지 않게 되다가 야구 관람마저 끊게 되었다.
    성인이 되어 가~끔 야구를 보게 되면 그냥 서울 연고팀 중 하나인 엘지를 응원하는 정도.


    거의 20년(?) 만에 야구장을 찾았다. 다시 롯데의 팬으로.
    추억의 잠실구장은 아니었지만, 롯데의 경기가 열리는 인천 문학 경기장!

    경기장 깨끗하고 좋더라.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바비큐존, 그린존, 내야 탁자지정석, 패밀리존, 홈런 커플존 등이 눈에 띄더라는.
    무엇보다도 바비큐존에서 고기 구워먹으며 경기 보는 기발한 발상. 누가 했을까?
    (그렇지만 다시는 문학구장에 경기 보러 가고 싶지는 않다 -_-)



    야구장 하면 뭐니뭐니해도 치킨과 맥주~~~ (정작 치킨과 맥주는 열지도 않았네;)
    생각지도 못한 만찬과 즐겁게 경기 관람 시작-


    2만 8천 관중으로 가득 찬 경기장. 올 들어 두 번째 매진된 경기란다.
    친절하게 옥수수 한 개를 넘겨주신 앞줄에 앉은 아저씨는 부인 몰래 비행기 끊어 응원하러 오셨다. 대단해요~
    아...끝내주는 햇살. 타들어가는 내 얼굴. 어쩔거야;;; 

    초반부터 투수전으로 시작되는 경기.
    이건 뭐...순식간에 공수 교대가 이뤄진다.


    6회 끝난 상황 시각은 6시 30분; (5시 경기시작)
    커헉..1시간 반 만에 6회 끝난 거야? 이러다 설마 7시에 끝나는 건 아니겠지~~~~~



    9회초 롯데의 마지막 공격. 해는 아직 지지도 않았다;;;;;;;;;;;;;;;;;;;;;;;;;;;;;;;;;;;;;
    결국 1:2로 경기 종료. 나름 열심히 응원도 했는데...아쉽게 졌다.
    겨우 7시 10분이라고!!!!!! 이건 축구가 아니잖아 ㅡㅡa

    토욜이라 나들이객과 엉켜 꽉 막힌 도로 뚫어가며 2시간 반 만에 겨우 도착한 곳인데
    2시간 10분 만에 경기 종료라니!!!!!!!! OTL...

    아....이날 롯데 선발 조정훈 정말 잘 던졌는데 타력이 뒷받침되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다.
    SK 싫어하지만, 솔직히 김광현 정말 잘던졌어...박수가 절로 나오더라는. 대체 삼진을 몇 개나 잡은 거야 ㅡㅡ^


    비록 경기는 졌지만, 간만에 넓은 곳에서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볕 느끼며 응원하느라 소리를 질러댔더니
    스트레스가 좀 풀리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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