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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서울국제주류박람회 (1) - 스케치
    Enjoy/술, 조주기능사 2010. 5. 26. 21:18
    늦어도 한참 늦은 국제주류박람회 후기.

    ▷ 주류박람회 공식홈피: http://www.swsexpo.com/kr/index.php


    이번 2010 서울국제주류박람회5월 6일(금)~8일(토) 코엑스에서 열렸다. 
    6일은 비지니스 데이라 업계 종사자나 바이어만 입장 가능하고,
    일반인은 7~8일 중에 가야 했다.

    8일은 마지막 날인데다 토욜이니 분명 사람들이 엄청 모일 터,
    7일에 가서 여유 있게 돌아봐야지~~~ 했었는데.........
    결국 8일에 다녀왔다...ㅡㅡa


    마침 오전 일정이 삼성동에서 있어서 끝나자마자 부리나케 코엑스로 향하니 시간은 약 12시 30분..
    버거킹에서 주니어 와퍼세트 하나 꿀걱 해주고,
    생수와 간단한 안주를 챙겨가면 좋다는 팁에 편의점에 들러 생수와 키스틱3개 구입-
    (그러나 전시 다 보는 동안 키스틱은 먹지도 않았고, 물은 무거워서 한 모금 마신 게 전부...왜 샀니? ㅡ,.ㅡ)




    표를 받고 등록증을 써서 제출하면


    방문 태그를 준다.
    표를 구입한 사람들에게는 입장할 때 와인 잔을 하나씩 주는데, 시음 때 사용하면 된다.
    와인 잔 하나씩 들고 술 마시면서 전시장을 돌아다니는 흔하지 않은 광경이 연출된다. ㅎㅎ

    이번 주류박람회 방문은 뇽언니가 생일선물로 티켓을 끊어줘서 그 덕으로 다녀온 것.
    (나 5월이 생일이라매? ㅋ Gracias a Ñong!)


    입장하니 제일 먼저 한눈에 들어오는 와인 부스들.


    다들 와인 시음이 한창인데....
    무엇부터 시음해볼까 나름 짠 전략으로 와인을 맨 마지막에 시음하기로 하고...

    우선 전통주부터 훑어보기 시작했다.


    말로만 들었던 '화요'
    평이 꽤 괜찮았어서 꼭 시음해봐야지 했는데, 초반부터 찾아냈다.
    벌써 줄 선 사람들이 많아서 대략 20분 정도 기다려 겨우 시음..
    나름 탁월한 선택이었던 게, 나중에 보니 이곳 '화요' 부스만 유난히도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 많았다는 것.


    각기 다른 형태의 디켄터들.
    그러나 저것들보다도...


    이 와인 잔이 제일 탐나 ㅠㅠ
    가득 채우면 한 병도 들어갈 것 같은 왕 와인 잔......


    잭과 조니~~~
    부르면 대답할 것 같은;;; 이렇게 옷을 입혀놓으니 정말 장난감 같기도 하고..


    여러 종류의 술병에 옷을 입혀놓았는데, 보기에도 재미있고 장식용으로 집안에 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

    술병 장식 이외에도 다양한 상품이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은
    '갤러리 익(http://www.gallery-ik.co.kr)'으로 구경을~



    수도꼭지 돌리듯이 돌리면 와인이 나오나보다..


    자동 디켄팅 기계. 디켄팅하고 알아서 잔에 따라주기까지 한다. 이젠 서버도 필요없는 시대인가요? -_-;;


    전통주와 맥주, 사케 등의 시음을 마치고 드디어 와인 시음 시작!


    이번 남아공 월드컵 때문인지 남아공 부스가 제일 돋보였고, 호수 부스도 규모가 컸다.
    남미 와인은 거의 없어서 아쉬웠음..


    와인 경매가 열리는 현장.
    백만 원이 훌쩍 넘는 가격을 쉽게쉽게 입찰하는 사람들...
    어익후. 내가 낄 곳이 아니군...바로 빠져나왔음.


    와인 세척기.
    전시장 곳곳에 이렇게 와인 세척기가 있어서 각자 시음한 잔을 씻을 수 있다.
    오른쪽 비눗물로 닦고, 왼쪽 깨끗한 물로 헹구고..굉장히 편리했다.
    덕분에 전시장 도는 내내 술 맛 섞이지 않게 잘 시음할 수 있었다. 물론 뱃속에서는 다 섞여버렸지만;;




    이건 뭘로 만든 거더라......민트 맛 사탕인데.. 맛은 그다지...


    요것들은 와인 초콜릿.
    포도 품종별로 있었는데, 쉬라는 품절이었고 멜롯과 피노누아 구입.
    와인에 달인 건포도가 들어간 초콜릿이라고 보면 되겠다. 먹어보면 신기하게 와인 향과 맛이 나면서 맛있다~


    와인 용품 파는 곳에서 저렴하게 스토퍼 두 개 득템.
    사실 와인 한 번 개봉하면 다 마셔버리니 필요없는 물건이 스토퍼인데...ㅡㅡa
    다른 것들도 다 사고 싶었지만...얼른 뒤돌아야해.........


    5시 10~15분 정도가 되니 하나 둘 정리하는 부스가 보인다.
    시음 와인이 다 떨어져서 그렇겠지만...다들 갑자기 분주하게 정리 모드로 들어가더니 30분경이 되니 파장 모드 된 전시장..


    분명 전시시간이 6시까지인데, 5시 50분에 이미 전시장은 깔끔히 정리가 되어버렸다.

    윽...아직도 시음 못해본 와인이 얼마나 많은데 ㅠㅠ
    그래도 마지막까지 오픈해놓은 부스를 찾아 끝까지 버티면서 6시까지 다 채웠다;;;
    덕분에 그곳 부스 아저씨랑 수다도 떨고, 그곳에 있던 다른 관람객과 함께 욕하며 즐거웠긴 했지만.



    무리하지 않고 조금씩 잘 배분해서 시음했다지만, 술인지라...게다가 각종 술이 섞이니
    전시가 끝나고 나니 딱 기분 좋을 만큼 알딸딸하더이다.

    전시 입장료가 비싼 만큼 술로 뽕을 빼겠다며 들어온 사람들도 꽤 보였는데,
    구석에 뻗어 있는 사람도 몇 있었고, 잔을 깨는 사람도 몇 있었다.
    낮부터 그렇게들 취해서 다들 집에는 잘 들어가셨나 모르겠네....ㅡㅡ"


    첫 주류박람회 참관이라 예전 전시와 비교할 순 없지만,
    이번 전시는 와인이 70% 정도였고, 나머지 30%가 맥주, 전통주, 사케 등이었다.
    이러려면 '와인박람회'라고 하지 ㅡㅡ;;

    와인보다는 다른 주류에 중점을 두고 다녀서 그 30%를 보는 것도 사실 시간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리큐르 종류가 많을 거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거의 없어서 실망스러웠던 부분.
    전통주의 종류도 거의 없었고, 막걸리 역시 겨우 한 곳 있었던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새로운 술들을 접해볼 수 있던 좋은 경험이었다~

    시간이 금방 흐른 것 같은데 장장 5시간을 돌아다녔다.
    술과 함께 했던 덕분에 전시장 5시간이라는 기록도 세웠네...

    5시간 내내 혼자 무거운 가방 매고, 카메라 들고, 잔 들고, 틈틈이 시음 정보도 적어가며...
    거의 막노동 수준의 관람이었지만 아주 즐거웠던 전시!
    내년 주류박람회에는 더욱 다양한 술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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