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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서울국제주류박람회 (2) - 맥주
    Enjoy/술, 조주기능사 2010. 5. 27. 04:28
    맥주 부스는 구색 맞추기로 껴 있다고 할 정도로 거의 없었다.
    그것도 구석에 옹기종기 모여서.....
    전시되어 있던 맥주는 하나도 빠짐없이 다 둘러봤건만 아래가 전부다.

    그동안 마셔보지 못했던 몇몇 맥주를 마셔봤다는데 위안을 삼기로 하고..



    #1. Singha(씽/싱하)

    태국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누구나 안다는 태국 대표 맥주 씽.
    씽의 뜻이 사자라는데, 그래서 라벨엔 사자(라고 보기엔 이상하게 생긴 녀석 한 마리)가... -_-;

    난 태국에 가본 적이 없는고로...처음 맛보는 맥주.
    라거 치고는 달콤한 맛이 느껴졌는데(독주를 마시고 난 뒤라 그런가 ㅡㅡa) 뒷맛의 여운이 오래 남고 목 넘김이 괜찮은 맥주였다. 

    홈플러스에서 구입 가능하다는데, 울 집 근처엔 홈플러스가 없어서;;;;;;;



    #2. Coopers Extra Stout(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호주산 흑맥주. 고소한 맛이 인상적인데, 생맥주와 섞어 마시기도 한단다. 알코올도수 6.3%
    효모에 의한 2차 발효가 특징인 맥주라는데,
    다음에 몇 병 사다가 제대로 시음해 볼 맥주.




    벨기에 맥주는 다양한 맥주에 맞춰 그 전용 잔까지 다양하다.
    이 세상엔 갖고 싶은 것들이 너무나 많다. ㅠㅠ

    맥주의 나라 독일도 가보고 싶지만...벨기에가 더 가고 싶어졌다.... ㅡㅜ


    #3. KRIEK(크릭)

    체리 맛 벨기에 맥주. 알코올도수 3.5%
    맥주라기보다는 체리 맛 스파클링 와인 같지만, 단순 향만 첨가한 맥주가 아닌
    정말 과일로 만든 맥주라고 한다.

    색깔도 예쁘고 맛도 체리 주스를 마시는 것 같이 맛있고 순해서 술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것 같다.
    그래도 약간의 도수가 있으니 마시다 보면 취하겠지;;


    #4. Duchesse De Bourgogn(뒤세쓰 드 부르고뉴)

    역시 벨기에 맥주. 알코올 도수 6.2%
    도수는 높은데 맛은 그에 비해 달콤하다.

    불어로 부르고뉴 공작이라는 뜻 같은데, 라벨에 그려져 있는 분인가?
    한국에서 파는 곳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수입이 되고 있는 건지....
    역시 다시 한 번 꼭 마셔보고 싶은 맥주.



    #5. Wine Cruiser(와인 크루저)

    맥주라고 할 순 없지만...색깔만 보면 저게 술인지 음료수인지....ㅎㅎ
    기존의 보드카 베이스 말고 새롭게 와인 베이스 크루저가 나왔다.
    성분을 살펴보면 와인 22%, 브랜디 2.2%로 만들어졌다. 
    알코올도수는 기존 보드카 베이스와 같은 5%다.

    세 가지 맛 모두 술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단맛이 강하다.
    각각의 맛을 비교해 보자면

    - 블루베리: 탄산음료를 마시는 듯 상쾌함이 좋다.
    - 파인애플: 너무 달다;;;;;
    - 라즈베리: 여자들이 선호할만한 맛인데..이 맛을 표현을 못 하겠다 ㅡ,.ㅡ

    개인적으로 평가해보면 블루베리 > 라즈베리 > 파인애플의 순 되시겄다.
    와인 크루저도 괜찮지만, 보드카 크루저가 더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다.

    크루저의 강렬한 색이 왠지 술을 다 마시고 나면 왠지 위가 그 색으로 물들어 있을 것만 같아서 많이 마시기는 꺼려진다.. -_-a



    오호라. 많이 보던 술들이구나 ㅋㅋ
    칵테일 베이스로 많이 사용되는 저렴한 실버 드래곤 보드카, 럼, 진.


    #6. Edelweiss(에델바이스)

    알프스 허브로 만든 오스트리아 밀 맥주. 알코올도수 5%
    이 맥주를 만든 양조장 Kaltenhausen은 1475년 설립된 오스트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양조장 중 하나라고 한다.

    예전에도 몇 번 마셔봤으나 맛이 기억에 안 남았었는데... 
    이번에 마셔보니 향도 굉장히 좋고 맛도 풍부하다.
    싱거워진 호가든의 자리를 채워줄 맥주로 낙찰! 좋았어~



    대략 6~7년 전 쯤인가;;; 와바에서 처음 저 Slamma(슬래머. 사진 오른쪽)를 마셨는데,
    보드카 베이스 KGB에 맞설만한 데낄라 베이스 칵테일로 강력하게 기억에 남았었더랬다.

    마침 저 금니 번쩍이며 해맑게 웃는 아저씨의 모습이 보기만 해도 너무 기분이 좋아 가져가도 되느냐고 양해까지 구하면서 
    빈병을 집에 가지고 와서는 작년까지 그 빈병이 내 책장 위에 올려져 있던 녀석이다.

    그렇게 처음 마셔본 이후 한 번도 마셔보지 않다가,
    작년에 여행 갔을 때 마트에서 팔길래 - 친구에게 강추까지 하면서 - 냉큼 한 병을 사와 큰 기대를 품고 다시 마셨었는데
    왠걸...원래 술 맛이 그랬는지 내 입맛이 변했는지...
    기억 속의 그 환상적이었던 맛과는 거리가 먼 그저그런, 아니 그보다 못한 맛을 풍겨주었었다.

    너무 실망한 나머지 집에 돌아와서 오래된 그 빈병을 바로 버렸던..슬픈 추억이 있는 술이다. ㅡㅡa

    차라리 다시 마셔보지 않았더라면 그 빈병은 계속 내 책장에 있을 테고, 좋은 기억만 갖고 있었을 텐데...
    이렇게 다시 사진으로 보니 씁쓸하다.
    (물론 시음은 하지 않았다.)



    #7. DNA(디엔에이)

    천연사과 발효즙에 광천수가 더해진 호주산 칵테일이다.
    블루베리를 시음해 봤었는데....파워에이드 향이라고 해야 하나....
    맛은 KGB, 보드카 크루저 등과 비슷한 종류인..별로 특색 없는 술이었음.

    라벨에 그려진 지문모양은 신세대의 독창성과 창의성을 상징한다는데,
    디자인상으로도 별로 매력 없어 보인다.

    이곳 부스는 다른 곳과 달리 원하는 것을 바로 시음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시간대별로 나눠서 한 병 한 병씩 열어 시음하고 있었다.
    술의 종류가 많아 밍밍해질까 봐 그랬나???

    디엔에이 레몬 시음 기다리다가 사람이 많아서 그냥 나와버렸다.
    느낌상 맛은 위의 슬래머 레몬이랑 비슷할 것 같다..ㅡㅡ;



    #8. Carlsberg(칼스버그)

    예전에 마셔보고 정말 오랜만에 다시 마셔봤는데 여전히 쌉쌀하고 달콤한 뒷맛이 너무 좋은 맥주다.

    이게 어디 맥주인가 하고 살펴보니 제조국 중국이란다.
    '엥??? 아닌데......OEM으로 제조만 중국에서 했겠지...'
    다시 요리조리 샅샅이 살펴봐도 어디 맥주인지 알 수 없음;;;;

    맛에서 전혀 중국스러움을 찾아볼 수 없었기에 나중에 알아보니 덴마크 맥주란다.
    아마도 벨기에 호가든 맥주를 OB맥주에서 제조하는 것과 같다고 봐야하나...

    시원시원한 깔끔한 디자인에 맛도 시원한 칼스버그.
    간만에 칼스버그 마신 후 요즘 종종 칼스버그 사 마신다.



    #9. Genesee(제네시)

    3월 말 한국에 첫선을 보인 미국 맥주다. 알코올도수 4.5%
    인공탄산이 아닌 자연탄산으로만 양조했다고 선전하는 제네시.
    자연탄산이라 그런지 탄산이 톡 쏘지 않고 부드럽게 사그라지는 느낌이다.
    이 느낌이 뭐랄까...탄산이 입안에 머물러 있다가 순간 화악 사라지는 느낌? 여튼 참 신기했다.

    ※ 하단발효양조방식: 맥주의 자연 탄산가스 첨가과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완제된 맥주에 소량의 신선한 발효맥주를 첨가한 후 기밀상태로 보관숙성하여 생성된 탄산가스가 맥주에 흡수되도록 하는 방식.



    #10. Honey Brown(허니브라운)

    알코올도수 4.5%

    보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거릴 정도로 단맛이 날 것 같은 맥주 허니브라운.
    단맛이나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동안 보기만 하고 마셔본 기억은 없는 맥주인데..
    대놓고 '꿀'이 들어갔다고 말하는 이 맥주의 맛은 이름처럼 크게 달지 않고 자연스럽게 단맛이 났다.

    당도를 높이고자 천연 꿀이 함유됐지만 95%는 발효되어 사라지면서 호프의 잔맛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제네시와 허니브라운 둘 다 '사무엘 아담스' 만드는 양조장에서 나온 미국 라거맥주.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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