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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서울국제주류박람회 (3) - 전통주, 사케 外
    Enjoy/술, 조주기능사 2010. 6. 1. 23:50

    #1. 진도홍주

    진도홍주는 고려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전통 민속주로 쌀, 보리와 선약 지초가 만나 미(味), 향(香), 색(色)을 고추 갖춘 고품격 명주로 유일하게 진도군에서만 전승, 제조되고 있다.
    진도홍주가 빚어지기 시작한 것은 고려초이지만 널리 알려진 것은 조선시대이며 당시에는 진도홍주를 '지초주(芝草酒)'라 하여 임금님에게 진상되었던 진상품중 으뜸으로 꼽혔으며 사대부 양반가에서도 진도홍주를 즐겨 마셨다.


    알코올도수 40%. 
    주류박람회에서 제일 처음 시음한 술이다. 처음엔 낮은 도수로 시작하려 했었는데;;;
    깊은 속까지 쫘악 퍼지는 독주였지만 향이 좋고 특히 색이 예쁜 술.


    사이다에 플로팅 해놓으니 예쁘네~
    사이다랑 섞어 마시면 맛있다고 하던데, 눈으로만...






    #2. 화요

    우리쌀 100%로 만든 증류소주.
    벨기에 주류,식품 경연대회인 몽드셀렉션(Monde Selection)에서 국내 전통주로는 처음으로 '2008 Monde Selection'의 Spirits Distilled from rice(Sochu) 부분에서 화요 41도와 화요 25도 두 제품이 모두 금메달을 수상하였다고 함.
    그 외 2007 국제주류박람회(International Wine & Spirit Competiton)에서 두 제품이 동상 수상.


    검은색 병은 증류 100%로 알코올도수 41%, 온더록스로 마셔보니 향이 은은하며 좋았다.
    흰색 병은 희석한 것으로 알코올도수 25%.

    부스에서 안내하시던 분들 자부심이 대단해 보였다. 

    특히 강조하셨던 '우리 술로도 칵테일을 만들 수 있다!'

    화요 시음하려는데 아저씨가 내 카메라를 발견하시더니 갑자기 이쪽으로 오란다.
    '모히또'를 마셔봤냐고 묻더니 한국식 모히또를 만들어줄 테니 잘 찍어달라고 ㅎㅎㅎ


    깻잎 3장을 겹쳐 잘게 찢어 넣고, 설탕 2스푼을 넣어 머들링 한다(빻는다).


    라임을 3~4조각 넣고 다시 머들링 한다.


    화요 1  1/2oz(45ml)를 넣고 잘 젓고
    잘게 간 얼음으로 가득 채운다.


    왼쪽에 있는 칵테일이 완성작.
    장식은 깻잎으로~

    민트 대신 깻잎으로 만든 한국식 모히또 '가랑가랑'이다.
    처음에 깻잎 넣는 거 보고 '헉;; 저 강한 깻잎 향을 어쩌려고;;;;' 은근 걱정했었는데,
    상큼한 라임 덕에 맛있는 칵테일이 탄생했다.


    오른쪽에 꽃잎이 띄워진 칵테일'화요'라는 이름의 칵테일인데
    재료로 먹기엔 아까운 예쁜 식용꽃(금어초, 프리물라, 스윗바이올렛)과 설탕, 포도, 깔바도스(사과브랜디), 화요 1oz가 들어간다.

    유자를 넣어 만든 칵테일 '유화'도 있었는데
    너무 달 것 같아서 마셔보진 않았다.

    이 외에도 화요 홈페이지(http://www.hwayosoju.com/hwayo0104.htm)에 다양하게 화요 즐기는 법이 잘 나와있다.





    #3. 귀주마오타이

    '중국의 국주' 귀주마오타이.
    2천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귀주마오타이가 국제시장에 알려진 계기는 1915년 파나마 운하 개통기념 국제박람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면서 부터라는데, 이때의 일화가 재미있다.

    당시 박람회에 출품한 귀주마오타이의 변변치 못한 포장과 낮은 중국의 국가위상으로 인해 별 주목을 끌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 하던 중국대표단 중 한 명이 실수를 가장하여 마오타이주를 떨어뜨려 깨지게 한다. 깨진 마오타이주에서 풍기는 강한 향이 사람들의 시선을 끌게되고 비로소 마오타이주만의 독특한 향과 오묘한 맛이 세상에 알려지는 계기가 되었다 한다.
    www.moutaikorea.com 


    - 투명병: 알코올도수 35%, 단 식초 향(?). 일반적인 고량주 맛으로 큰 특색은 없어 보였다.
    - 하얀병: 알코올도수 43%, 꼬릿꼬릿한 간장 향이 거부감을 들게 했지만 구수한 맛이 특이했다. 깊은맛이 나는 듯.

    중국내에서 '국주'라는 명칭을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술로 중국 명주들의 중국 내 유통 가격도 귀주마오타이가 가장 고가라고 한다. http://english.p-pass.com 사이트 [Check the authentication] 메뉴에서 진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4. 솔바람 생막걸리

    새로 출시된 충북 괴산 생막걸리. 뒷맛이 깔끔한데 깊은맛은 좀 부족한 듯해서 아쉽다.
    한 병 주셔서 집에 싸 왔음.






    #5. 공부가주

    알코올도수 40%, 고량주의 일종
    시음하던 중에 안내해주던 언니가 한 병을 챙겨주기에 판매하려는 건가 했더니
    챙겨가라고 주신 거였다! >>ㅑ홀~
    그것도 마지막 남은 한 병이었는데..으흐흣..




    #6. 사유리 니고리 사케

    알코올도수 12.5%
    맑은 술이 아니라 약간 탁하다.
    부드럽고 깔끔하긴 했지만, 맛은 좀 밍숭맹숭 하달까...무난했음.


    청주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사케는 거의 시음하지 않고 패스~





    #7. Amarula(아마룰라)


    유일하게 시음해본 리큐르.
    코끼리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  Amarula를 발효한 술을 베이스로 한 크림 리큐르다. 알코올도수 17%.
    크림을 미리 블렌딩 하지 않고 주문을 받으면 그때그때 신선하게 만든다고 한다.

    과일 베이스라 단맛이 나고, 크림 리큐르임에도 느끼하지 않아서 
    내 입맛에는 깔루아나 베일리스보다 그냥 마시기에 좋은 것 같다.

    온더록스로 마시는 것이 가장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지만, 
    너무 달다고 느끼면 칵테일 베이스나 커피와 4:1로 섞어 마셔도 좋다고 함.
    면세에서 $22 정도 하고 코스트코에선 4만 원 후반대로 판매한다고 한다.

    라벨도 맛도 맘에 들었던 녀석.
    이번 박람회에서 건져낸 수확 중 하나.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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