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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머리를 탁발승처럼 깎는다 해도 뭐라 할 사람 없고,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방이 어지러워도 아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내게는 먼지에 익숙해서 아마 공사장 한가운데 앉아 있어도 숨 쉬는 데 별로 지장이 없을 것이다. 또 스무 시간을 내리 자도 잔소리하는 사람 하나 없다.물론 이런 내 버릇들이 자랑스럽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과 함께 살기 위해 내 버릇을 고치거나 다른 사람이 나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기에 나는 역시 너무나 이기적이고 게으르다.
-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장영희 에세이 中
사람이 없으면 없어서 외롭고, 있으면 있어서 귀찮고 불만이 쌓이는 법이다.아직은 철없는 독불장군이 되더라도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내 멋대로 살아가는 게 가장 편하다.그리고 그렇게 살 수 있어서 좋다.'일상 >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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