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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0216
    일상/흔적 2011. 2. 16. 17:57
    #1.
    극심한 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주 들어 밤새 잠을 거의 한숨도 못잤다.
    샤워 후 오일과 로션으로 떡칠을해도 그때 뿐이다.

    가습기도 소용없고, 괴로움에 벅벅 긁고만 있는데
    숯이 가습효과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집에 장식되어있는 숯증 한 덩이 뽑아서 물에 담가 방에 두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물을 빨아들이면서 딱딱 하는 소리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건조함을 없애준다면야...


    햄버거집...
    벰보스...하노스...다 생각나는데...울 집앞에 내가 젤 즐겨찼던 햄버거 가게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ㅠㅠ


    95년도부터...각종 자격시험 수험표..
    아마도 사진이 붙어있어서..그때 당시만해도 인터넷 접수로 프린트가 아닌 직접 방문 접수로 사진이 붙어있어서.

    다 찢어버림.



    각종 항공표, 기차표, 버스표...입장권..
    도 별로 나누어놓은 티켓들...
    영화 연극표..

    지난 15년 정도의 시간을 순식간에 무시하면서 미련없이 휴지통으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의미가 없겠다는 생각이.


    그 와중에 중학교 배정표, 수능 수험표는 버리지 못했다. 부피도 차지하지않으니까..하는 위안으로.

    예전의 취미를 죽이는 지금. 지금의 취미가 과연 10년 후에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럼 내 지금의 취미는 과연 의미있는 것일까?


    가장 어려운 박스는 그동안 받은 편지 박스.
    작년인가 재작년에 정리하면서 참 잘도 정리해놓았다.
    초. 중. 고. 대 별로 묶어놓고 (아마도 다 하나하나 읽어 보았겠지. 이번에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충동을. 참았다.)
    추억으로 남겨놓을 사람들의 메세지는 작은 박스에 넣어다시 열어보지 않게 박스로 꽁꽁 묶어져있었다.
    웬만하면 다시 열지 않게끔 묶어놓은 이 박스들.
    미친듯이 버리는 이 기분에 취해 다 버려버리자.했다가..도저히..못할 것 같았다.
    봉해놓은 박스 뿐만 아니라 그저 분류해놓은 편지 하나하나..도저히 버릴 수가 없었다.
    아직 미련이 많은가보다. 다시는 보지 않아도 좋다. (보지 않을 생각이기도 하다)
    근데 버리지 못하는데는..

    이건...내 좁은 방에 악의 근원이 된다하더라도..조금은 더 가지고 있어야겠다.



    9개 정도의 청첩장.
    4개 정도가 메세지와함께 받은듯.
    안내장 같은 이 청첩장은 정말 버릴 수가 없다. 친구들의 새로운 시작이며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아니까.
    정작 본인들은 훗날 기억도 못할 그 디자인..내가 비싼돈주고 되 팔테다. 

    #.
    경찰서에 가서 면허증 찾아왔다.
    경찰 언니 참 친절했는데, 지은 죄도 없으면서 엄청 떨렸다 -_-;

    #.
    과테말라 커피.
    간만에 신선한 커피를 내려 마시니 집안에 커피향이 퍼지는 게 아주 좋았다.

    #.
    바둑

    #. 5천원
    할머니께 받은 세뱃돈 5천원. 할머니 양말속에 넣어두신 전재산 만원 중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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