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아프니까 청춘이다일상/리뷰 2011. 3. 22. 04:40
아프니까청춘이다인생앞에홀로선젊은그대에게 카테고리 지은이 상세보기
김난도 교수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제목이 왠지 뻔한 잔소리가 가득하고, 청춘은 이래야 한다, 고 진부한 설교를 늘어놓을 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잔소리와 설교. 맞다.
그러나, 가슴에 전해지는 울림과 위안이 있다.
물론 앞으로의 내 인생에 대해 가슴이 뻥 뚫릴만한 길을 제안해주지는 않는다.
그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이니까.
그렇지만, 이 시대의 청춘들이 느끼는 막연함과 조급함을 이겨내고 꿈을 꾸게 하는 힘이 있다.
그대의 인생은 몇 시인가?
저자는 이 질문으로 책의 서문을 연다.
그대, 인생을 얼마나 산 것 같은가?
이 질문이 너무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이렇게 물어보겠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를 24시간에 비유한다면, 그대는 지금 몇 시쯤을 살고 있는 것 같은가? 태양이 한참 뜨거운 정오? 혹시 대학을 방금 졸업했다면, 점심 먹고 한창 일을 시작할 오후 1~2시쯤 됐을는지?
막연하게 상상만 할 것이 아니라 한번 계산기를 들고 셈해보자. 그대가 대학을 스물넷에 졸업한다 하고, 하루 중 몇 시에 해당하는지. 한국인의 평균연령이 80세쯤 된다 치면, 80세 중 24세는 24시간 중 몇 시?
아침 7시 12분.
아침 7시 12분. 생각보다 무척 이르지 않은가? 많은 사람들이 잠자리에서 일어나 하루를 준비하는 시각이다. 아침잠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직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렇다. 대학을 졸업하는 스물넷이 고작 아침 7시 12분이다.
.
.
.
인생시계의 계산법은 쉽다. 24시간은 1,440분에 해당하는데, 이것을 80년으로 나누면 18분이다. 1년에 18분씩, 10년에3시간씩 가는 것으로 계산하면 금방 자기 나이가 몇 시인지 나온다. 20세는 오전 6시, 29세는 오전 8시 42분이다. 이 시계는 현재 한국인의 평균수명인 80세를 기준으로 했으니, 앞으로 평균수명이 늘어나는 만큼 그대의 인생시각은 더 여유로워질 확률이 높다.
당신의 인생시계는 지금 몇 시를 가리키고 있는지?
이 책을 덮으면서, 건전지가 없어 멈춰 있던 내방의 벽시계를 내 인생시간으로 맞추어 놓았다.
저자를 따라서 매년 내 생일이 되면, 18분씩 앞으로 시계바늘을 옮기려고 한다.
지금은 오전 9시.
“시작하는 모든 존재는 늘 아프고 불안하다.
하지만 기억하라, 그대는 눈부시게 아름답다.”
불안하니까 청춘이다.
막막하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외로우니까 청춘이다.
두근거리니까 청춘이다.
그러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中
'일상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Notas culturales del año 2011 (0) 2012.01.02 뮤지컬 "B프렌드/비프렌드" (0) 2011.04.05 월드스타 인 컨템퍼러리 아트 展 /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 展 / 훈데르트바서 한국전시 (0) 2011.03.07 Notas culturales del año 2010 (2) 2010.12.31 [영화] 異度空間 (2) 201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