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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라북도] 선유도 -> 전주-> 서울
    여행:: Korea 대한민국 2006. 4. 16. 00:20

    아침에 눈을 뜨니 날씨가 많이 안좋아져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한 달 간의 연속적인 술자리 덕에 늘어지던 몸이 드디어 어젯밤에 일을 내고야 말았으니;;;

    계단에서 심하게 다리 삐끗..이미 다리는 엄청 부어있었다. OTL

    걸을 수가;;; 없다...ㅠㅠ

    날이 점점 안좋아지고 있어 자칫 하다가는 배가 안뜰지도 모른다기에 서둘러 짐을 챙겨 10시 배를 타고 나왔다.

    어제까지만 해도 흔들리는 배에서 어떻게 자냐...하던 내가...

    정신없이 자고 일어나니 벌써 군산 도착이다 ㅡ.ㅡ


    절뚝거리는 다리로 겨우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군산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차 한 대가 다가오더니..

    "태워드릴까요?"

    우리...서로 한번 쳐다보고는..기다렸다는 듯이 탔다 ㅡ.ㅡ

    비오는데 버스를 계속 기다릴 수는 없었다구;;


    "어디까지 가세요?"

    버스터미널까지요..라고 말하려는 순간...

    "전주요." 라고 말해 버리는;;; 염치도 좋으셔 ㅡㅡ"


    회사 휴가로 놀러 오셨다는 두 오빠덜.

    (아저씨라 부를 수도 없고, 오빠라 하기도 뭣하지만..아저씨보다는 듣기에도 좋은 ㅡ_ㅡ)

    알고 보니 선유도 들어갈 때도, 나올 때도 같은 배를 타고 있었다.

    배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며...편하게 전주까지 도착.



    감자없는 감자탕으로 유명하다는 곳에서...

    감자탕을 가장한 뼈다귀 해장국과,



    꼭 마시려고 벼르던 하이트 소주였기에, 그 몸으로 대낮에 또 술을 마시고 만다;;;;

    점심은 사드리려고 했는데 먼저 식사비까지 계산하신 두 분들..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헤어졌지만, 이름도 연락처도 미쳐 묻지 못했다.

    인연이 된다면 언젠가는 또 만나겠지.


    비가와서 마땅히 갈데도 없고, 밥도 먹었겠다...전주 커피숍 투어를 위해ㅡ



    아까 카메라를 꺼냈다가 순간 내 심장을 오그라들 게 만들었던...산산조각난 렌즈 필터.

    어제 술먹고 꺼냈다가 떨어뜨린거지...ㅠ.ㅠ

    누가 떨어뜨렸는지조차 기억나지 않지만...그래도 렌즈가 박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



    전주 커피숍이 자랑하는 기본음식(?)들과 무한리필 서비스. 리필해달라고는 안해봐서 진짜 리필해주는지는 모르겠네.

    이곳은 다른 데보다 적게 나오는 곳이라고 하니..

    달랑 커피만 가져다 주는 서울보다 얼마나 정겨운 곳이란 말인가!!!!!! ㅡㅡ"



    여행을 가면 꼭 가보고 싶어 하는 곳 중의 하나가 대학인데,

    바로 앞에 전북대가 있으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점점 발목이 더 부어 이젠 터저 버릴 것 같은 신발을 질질 끌고 절뚝거리며 전북대 구경.



    역시 넓구나~

    날씨만 맑았다면 잔디 위에도 앉아봤을텐데...



    이제 서울로 돌아갈 시간.

    처음 밟아본 전라도 땅에서의 여행.

    짧아서 아쉬움도 많지만..잊을 수 없는 것은 어디서도 느껴보지 못했던 친절함이다.

    모두가 친절했던 전주 사람들. 언제까지나 변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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