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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것저것..
    여행:: 아시아/03' Japan 2003. 11. 15. 03:50

    이것저것..

     

    ▷ 지하철

    빈자리가 있어도 앉는 것에 대한 집착이 그다지 없는 것 같다. 자리가 텅텅 비어있어도 서서가는 사람이 더 많은때가 있을 정도.

    푸쉬맨의 원조 일본. 출퇴근시간 사람이 많을 때는 조금이라도 공간을 더 넓히기 위해 의자를 접게 되어있다.
    때문에 의자가 살짝 불안정해 보이고 웃기긴 하지만 지하철 의자가 접힌다는 것은 신기할 따름.

    생긴지 오래된 탓도 있겠지만 새 열차를 제외하면 시설 정말 열악하다.
    방송도 딱 한번 그것도 중얼중얼 조그맣게 말하곤 끝이다.
    전광판은 꿈도 못꾸고 도무지 이번 정거장이 어딘지 알 수가 없다ㅡ
    전광판에 이번정거장 역을 계속 알려주고 영어로도 표기해주는 한국의 지하철에 비하면 굉장히 뒤떨어진것.
    새 열차는 LCD창을 도입하였는데, 기존의 열차도 저런 장치들의 보완이 필요하다.

     

    ▷ 영수증

    영수증 문화가 굉장히 발달했다. 길에서 팝콘 하나를 사먹어도 영수증을 줄 정도.
    모든 물건에 5%의 세금이 붙어 세금이 포함된 가격인 우리나라와 비교해 볼 때 잔돈이 계속 생기는 것은 좀 짜증.

     

    ▷ 사람들

    친절하다 말만 들었던 일본인들. 점원들의 친절은 도가 지나칠 정도다. 스치기만 해도 무조건 굽신굽신 인사에 계산을 할 때도 무엇을 얼마에 샀으며 거스름돈은 얼마라는 것을 기계처럼 줄줄줄줄 말한다. 물건을 건네줄 때는 손님이 받아들기 편하도록 손잡이 부분을 쉽게 하여 한손은 밑을 받치고 건넨다.
    이것들이 고도로 계산된 상업성에서 기인한 것이라 할지라도 클라이언트 입장에서는 나쁠 것이 하나도 없다.
    일본의 점원들을 대하면서 자꾸만 한국의 점원들과 비교가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야메요코(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 같은곳)에서 초코렛을 살 때의 일이다.
    새로 일을 시작하는 점원이었는지 옆에서 교육을 시키고 있었는데, 길거리에서 잡화 하나 팔면서도 손님대하는 법을 가르치던 그 모습은 아직도 충격이다.

    이사람들..친절하긴 하지만 외국인에 대한 배려는 상대적으로 낮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일본어만 한다.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지하철에서 특히 느낄 수 있는 점이 하나 있는데..
    아저씨들..날씨가 추워진 탓도 있겠지만 다들 옷과 표정 등 분위기도 우울한데다 음침하기까지 하다.
    무슨낙으로 세상을 사나 싶을정도로...
    나중에 알고보니 일본남성이 세상에서 평균 근로시간이 가장 많단다.. 지쳐서 그런가?
    반면 여자들은 활발한 것을 느낄 수 있다. 항상 웃는 얼굴의 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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