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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쌍화점
    일상/리뷰 2009. 1. 16. 23:20
    쌍화점
    감독 유하 (2008 / 한국)
    출연 조인성, 주진모, 송지효, 심지호
    상세보기



    야하다, 조인성 커밍아웃 작품이다 어쩌구 저쩌구...
    개봉 전부터 말이 많은 영화기는 했다. 그걸 이용한 홍보도 많았고.

    일요일 오후 예매를 하지 않고 거의 즉흥적으로 영화를 보러 나선 터라
    잠실 -> 삼성 -> 센트럴 시티까지 가고 나서야 겨우 본 영화.


    영화가 끝나자마자 뒤에 앉았던 커플 중 남자 왈
    "내가 이거 보지 말쟀지? 이런거 우리집에 많아!"
    라고 한 것만 보아도..
    포르노로 비하시킬 수도 있을 만큼 필요 이상의 적나라한 섹스 장면이 남발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정사의 횟수가 많아서 그러한 것이 아니라 같은 정사씬이라도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문제인 것이다.

    그리고 왜 그렇게 피가 터져주시는지..
    너무 간만에 이렇게 피가 넘쳐나는 장면들을 봐서 그런지
    비위 강한편에 속하는 나도 순간 울렁~ 할 때가 있었다.
    살을 베는 그 리얼한 소리하며;;; (피바다를 생각하니 '혈의 누'가 생각나는;)

    그래도 건진것이 있다면
    중간중간 폭소를 터지게 하는 대사와 상황들이 적절히 나를 웃겨주었고, (특히 조인성의 앙탈 장면 ㅎㅎ)
    주진모의 연기를 보았다는 것.
    (고전극에는 어울리지 않는 조인성의 가는 목소리와 비교되어 더욱 부각되었을진 모르겠지만)
    매 순간 주진모의 눈빛 연기는 정말 잊을 수 없다.




    흥미로운점은 대부분의 영화가 자신의 동성애적 성 정체성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나 그것에서 오는 고통을 보여주는 반면
    이 영화에서는 환경에 의해 자신의 정체성을 알지도 못한 채 동성애자로 살아온 주인공이
    자신의 사랑이라고 믿었던 왕을 계기로 자신의 이성애적 성 정체성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별 기대없이 들어갔다가 의외로 생각하고 곱씹을 거리를 얻어 나왔다.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처음 보고나서 느낀 것 보다는 깊이를 더욱 느끼게 되는 것 같다.
    한 번 더 보고 미묘한 감정선을 제대로 다시 느껴보고 싶다.

    "문제는 네 마음인 것이다."
    그래. 사람의 마음처럼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어디 있을까.





     
    "쌍화점에 쌍화 사러 들어갔더니~~~"
    계속 귀에 맴도는 노래. 주진모씨 노래도 잘 부르기도 하지.




    쌍화점 [雙花店] - 고려 충렬왕(忠烈王:재위 1275∼1308) 때의 가요.

    작자 ·연대 미상으로 알아 왔으나, 《고려사(高麗史)》 <악지(樂志)>에 한역(漢譯)되어 실려 있는 <삼장(三藏)>이라는 노래의 내용이 <쌍화점(雙花店)>의 제2절과 똑같아 연대가 밝혀졌다. 또한 충렬왕이 연악(宴樂)을 즐겨 오잠(吳潛) ·김원상(金元祥) ·석천보(石天輔) ·석천경(石天卿) 등에게 자주 노래를 짓게 하였으므로 이 <삼장>, 곧 <쌍화점>도 그들의 작품일 것으로 짐작된다. 모두 4절로 된 이 노래는 당시의 퇴폐적인 성윤리(性倫理)가 잘 나타나 있으며, 유창한 운율과 아울러 봉건시대의 금기(禁忌)이던 왕궁을 우물로, 제왕을 용(龍)으로 표현한 점 등은 뛰어난 기교라 하겠다.

    조선 성종 때는 이 노래가 남녀상열지사(男女相悅之詞), 또는 음사(淫辭)라 하여 배척을 받았고, 《시용향악보(時用鄕樂譜)》에는 <쌍화곡(雙花曲)>이라는 이름으로 한역(漢譯)되어 곡조와 함께 실려 있으나, 그것이 <쌍화점>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는 알기 어렵다. 가명(歌名)에서 <쌍화(雙花)>란 <상화(霜花)>의 음역으로서 호떡, 즉 만두의 뜻이다. 《악장가사(樂章歌詞)》에 전하는 가사의 첫머리는 다음과 같다. “쌍화점에 쌍화(雙花) 사라 가고신, 회회(回回)아비 내 손모글 주여이다. 이 말미 이 점(店) 밧긔 나명 들명, 다로러 거디러 죠고맛간 삿기 광대네 마리라 호리라…”.

    - [펌] 두산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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