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화] 워낭소리
    일상/리뷰 2009. 1. 26. 04:44
    워낭소리
    감독 이충렬 (2008 / 한국)
    출연 최원균, 이삼순
    상세보기


    보통 소의 수명은 15년이라는데,
    이 소는 자그마치 40년을 살았다.
    금방이라도 쓰러져 죽을것 같은 이 소가 하루하루를 또 살아낸다는게 그저 기적같다.

    노부부가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을 만큼의 어마어마한 양의 땔감을 선물처럼 남기고 소는 떠났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리고 할아버지의 영원한 친구 소.
    세 캐릭터의 일상이 곧 영화다.


    수피즘 철학에 따르면, 벗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은 행복을 얻는 방법 중에서도 으뜸가는 것에 속한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행위도 하지 않고 그저 함께 앉아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서로를 바라보아도 되고 바라보지 않아도 된다. 같이 있으면 기분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다. 더 이상 마음을 쓰거나 떠벌릴 필요도 없다. 그저 말없이 함께 있음을 즐기기만 하면 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중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극장의 불을 켜지 않은 센스에 박수를 보내며.

    '일상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화] 작전명 발키리  (0) 2009.01.28
    [책] Veronika decide morir  (0) 2009.01.26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2) 2009.01.19
    [영화] 쌍화점  (0) 2009.01.16
    [뮤지컬] 카페인  (2) 2009.01.15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