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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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16일상/흔적 2011. 2. 16. 17:57
#1. 극심한 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이 다시 시작되었다. 이번주 들어 밤새 잠을 거의 한숨도 못잤다. 샤워 후 오일과 로션으로 떡칠을해도 그때 뿐이다. 가습기도 소용없고, 괴로움에 벅벅 긁고만 있는데 숯이 가습효과에 좋다는 소리를 듣고 바로 집에 장식되어있는 숯증 한 덩이 뽑아서 물에 담가 방에 두었다.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물을 빨아들이면서 딱딱 하는 소리가 좀 거슬리긴 하지만. 건조함을 없애준다면야... 햄버거집... 벰보스...하노스...다 생각나는데...울 집앞에 내가 젤 즐겨찼던 햄버거 가게 이름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 ㅠㅠ 95년도부터...각종 자격시험 수험표.. 아마도 사진이 붙어있어서..그때 당시만해도 인터넷 접수로 프린트가 아닌 직접 방문 접수로 사진이 붙어있어서. 다 찢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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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5 책장구입 / 읽을 책들 / 작심삼일 / 기록의 중요성일상/흔적 2011. 1. 26. 03:34
#1. 드디어 주문했던 책장이 도착했다. 저렴하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배치할 수 있는 DIY제품으로 구입했는데 전동 드릴이 없어 손과 팔 힘으로만 조립하다 보니 2단짜리 책장 3개, 공간박스 6개를 만드는데 꼬박 4시간이 걸렸다. ㅠㅠ 드라이버라도 좀 상태가 좋았으면 훨씬 수월했을 텐데 쬐그만 미니드라이버로 하려니 이건 뭐 노동노동 이런 노동이;; 손가락과 손바닥에 물집 잡혀가며, 허리 통증 호소하며 겨우 다 만들고 나서 책을 정리했다. 아마도 내일 눈뜨면 몸살 날지도 모르겠다;;; 공간은 이전보다 훨~씬 늘어났는데, 막상 정리하고 보니 남은 공간이 얼마 없다. 그동안 구석구석 잘도 쌓아놨었나 보다. 힘은 들었지만, 분류별로 착착 제자리를 찾은 책들을 보니 그렇게 흐뭇할 수가 없다. 덕분에 책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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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20 신년계획은 언제 / 불가사의한 인간 / 내 생일 선물은 / 스물다섯 살이란일상/흔적 2011. 1. 21. 06:16
#1. 자고로 연말엔 그 해를 정리하고, 신년엔 새해를 맞이하여 방 정리도 하고, 지키지 못하면서도 매년 하는 계획을 세워야 해가 바뀐 기분이 드는데, 아직 신년계획은커녕 2010년 정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으니...2010년 13월에 있는 기분에 찜찜해하던 중이었다. 그래서 언제를 ‘그날’로 잡아 밀린 일을 처리하고 시작해야 할까에 대한 생각으로 괴로워하던 요즘. 그러다 문득, 지난해를 정리해봐야 그 과거가 다시 돌아오지는 못할 것이며, 방 정리는 언제든 할 수 있고 (언제든 해야 하고), 해야 할 일이라면 일단 시작해보고 계획을 세워도 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을 시작하려고 할 때, 깔끔하게 ‘시작’ 또는 ‘끝’이라는 선이 분명하지 않으면 찝찝해서 견딜 수 없던, 그래서 그 핑계로 많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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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4 조금 이른 서른 생파일상/흔적 2011. 1. 16. 03:29
정말 서른이 되나 보다. 예전에 '서른이 되면 정말 끔찍할 것 같아.'라는 예상과는 반대로 또, 몇 년 전부터의 바람(혹은 주문)대로 서른을 맞이하는 것이 정말 기쁘고 설렌다. 농담처럼 이제 더는 20대가 아님을 한탄스러워하기는 해도. 적당히 나이 들었고, 무언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적당히 어린 나이. 자축하는 의미로 케이크에 가득 차게 30개의 초를 꼽고 싶었다. 나의 친절한 친구들은 결국 내 바람과는 다르게 심플하게 큰 초 세 개를 꼽아주었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생일케이크에 초를 꼽아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를. 올해는 특별히 집에 가지고 가서 먹으라고 롤케이크도 따로 챙겨주었더라는. (이렇게 관계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이 매달 모으는 회비 덕분이라고는 말하지 말아야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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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16 카지노일상/흔적 2011. 1. 16. 03:01
[명사] 1. 춤, 음악 따위의 오락 시설을 갖춘 공인 도박장. 룰렛이나 카드놀이 따위를 한다.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다. 2. 카드놀이의 하나. 카지노에 처음 가본 것은 남미 여행 중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였다. 그곳에서 대박을 꿈꿀 만큼 순진하지도 않았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갖고. 그래봐야 다 잃더라도 여행을 진행하는 데 무리가 없을 만큼, 잘 놀았다~ 싶을 만큼의 돈만 가지고서. 그렇게 들어간 그곳은 정신없이 화려하고,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눈이 따갑도록 담배연기가 자욱했다. 처음 가본 곳에 대한 설렘으로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구경하면서 내 몸은 담배연기에 쩔어갔고, 내 눈엔 온통 한방에 미쳐 정신없이 돈을 써대는 좀비 같은 사람들만이 보였다. 그곳은 나처럼 코 묻은 돈을 들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