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남아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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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13: 상파울루(São Paulo) → 리우 데 자네이루(Rio de Janeiro)] 리우 데 자네이루 입성여행:: 남아메리카/08' Brazil 2009. 6. 28. 00:06
해가 떨어지기 전에 리우에 도착하기 위해 7시에 일어나 씻고, 짐싸기. 까를로스는 늦게 잠자리에 들었는지 여전히 잠에 취한 모습으로 부시시하게 나타났다. 피곤할텐데도 우리를 지하철 역까지 태워줬다. 만약 내 결혼 10일 전에 이렇게 손님이 온다면 난 아마 정말 돌아 버렸을거다 ㅡ.,ㅡ 정신 없이 바쁜 예비부부에게 너무 폐를 끼친 것 같아 미안한 마음만 가득이다. 계속해서;; 친절한 까를로스. 스페인이건, 한국이건. 아님 다시 브라질이건..꼭 다시 만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메트로를 타고 Tiete 버스터미널까지 갔다. 상파울루의 버스터미널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크고 깨끗했다. 큰 도시이기 때문이겠지만, 다른 나라의 수도와 비교해봐도 브라질이 훨씬 더 잘 살고, 발전되어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길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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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12: 상파울루(São Paulo)] 상파울루에서 만난 초코파이와 메로나여행:: 남아메리카/08' Brazil 2009. 6. 27. 23:38
아침을 먹고 상파울루 탐방을 시작했다. 상파울루는 해발 약 800m에 위치,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인종과 고층빌딩이 즐비한 남아메리카 및 남반구 최대의 도시로 브라질 내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각종 상공업이 발달한 경제의 중심지로 브라질의 수도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행을 하기 전까진 나도 잘못 알고 있었;; 수도는 브라질리아) 그만큼 엄청난 규모의 도시다. 도시명은 포르투갈어로 '사도 바오로' 를 뜻하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한국에서 오는 여행객들은 상파울루를 거치는 경우가 많은데, 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국적기가 오는 곳이기 때문이다. 사실 상파울루는 대도시여서 관광객들이 즐길만한곳은 그닥 없고 물가도 비싸서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최대한 짧게' 머무르라고 입을 모아 말하는 곳이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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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11: 깜삐나스(Campinas) → 상파울루(São Paulo)] 드디어 찾은 한국식당여행:: 남아메리카/08' Brazil 2009. 6. 25. 22:37
아침을 먹고, 씻고, 짐을 정리하고, 밀린 일기를 작성하고.. 여유 있게 오전을 보내는 동안 까를로스는 오늘도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일 처리를 하느라 여기저기 전화를 하고, 상파울루로 갈 짐을 챙기고.. 안녕 냥이...흑..잘 지내~ 못 보고 갈 줄 알았던 마리나가 점심때에 맞춰 집으로 왔다. 마리나가 만든 파스타를 먹고, 우리 모두는 정신 없이 집을 나섰다. 그들의 일 처리를 위해 몇 군데 들르는 동안 까를로스와 마리나는 꽤 스트레스를 받는 눈치였다. 역시 어디든 '결혼' 이라는게 결코 쉬운일이 아닌 모양이다. 어쨌거나 오늘의 깜삐나스에서의 일을 마무리하고 마리나는 다시 일터로, 우리는 상파울루로 떠났다. 까를로스가 우려하던 최악의 교통체증은 다행히도 없었고, 예상보다 일찍 상파울루에 도착했다. 상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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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10: 깜삐나스(Campinas)] 고양이 녀석들과 노는 재미에 빠지다여행:: 남아메리카/08' Brazil 2009. 6. 25. 22:37
여기가 호스텔이었으면 아마 절대 10시라는 시간에 일어나지 못했을거다. 마리나가 아침 일찍 출근하는 소리도 들었고, 고양이들이 아침에 시끄럽게 구는 소리도 들었는데 몸이 천근만근. 조금만 더, 조금만 더를 마음속으로 외치다 어쩔 수 없이 일어난 게 10시다. 깜삐나스에 뭐 하러 온 것도 아니고, 걍 쉬어갈 겸, 친구도 만날 겸 겸사겸사 온건데 본의아니게 결혼준비에 한창인 예비부부 집에 들이닥쳐 귀중한 시간을 빼앗고 있는 셈이 되어버려 여간 미안한 게 아니다. 까를로스는 아침부터 엄청 바빠 보인다.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전화에 응대하랴 이것저것 작업하랴.. 조금만 있다가 나가자고 미안해 하는 까를로스에게 오히려 더 미안해진다. 신경 안 써도 되는데;; 난 집에 있는 게 더 좋아!! ㅡㅡ; 아르헨티나에서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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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09: 깜삐나스(Campinas)] 살인적 물가여행:: 남아메리카/08' Brazil 2009. 6. 20. 15:39
약 17시간의 불친절한 버스 여행을 마치고 깜삐나스(Campinas)에 도착! 깜삐나스는 상파울루에서 약 2~3시간 정도 떨어진 도시이다. 까를로스에게 도착했다고 전화를 하고 약 30분 뒤 마중나온 까를로스와 처음으로 인사를 한다. 까를로스가 차를 가져온 덕분에 여행 중 처음으로 택시가 아닌 편한 이동을 하는 호사를 누렸다. 아침도 먹지 못한 터라 우선 쇼핑센터에 가서 점심을 먹는데 얼핏 봐도 식비가 아르헨티나의 두 배다. 음..브라질에서도 돈을 끌어 써야겠군;; 그래도 이건 시작에 불과했다. 슈퍼에서 생활 물가를 보고는...거의 기절 일보 직전; 자두 1킬로에 약 12,000원 치약 3개에 약 5,000원. 식빵 한 봉지에 약 3,000원. 오렌지 주스 한 통에 약 3,000원. 어머..얘네 어떻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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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708: 뿌에르또 이과수, 아르헨티나 → 포스 도 이과수, 브라질] 국경넘어 브라질로, 포스 도 이과수여행:: 남아메리카/08' Brazil 2009. 6. 19. 11:48
호스텔 체크아웃을 하고 브라질로 가기 위해 버스터미널에 갔다. 버스를 기다리는데 누군가 “한국 분이세요?”라고 묻는다. 역시 이과수에 오니 한국 여행객들을 만나기 시작한다. 방학이라 남미 여행을 왔다는 두 남학생. 그렇구나. 7월은 대학생들 방학이지... 버스를 타고 아르헨티나 국경에 도착해서 출국심사. 다시 버스 탑승하여 브라질 국경에 도착하니 버스는 우리만 허허벌판 국경에 남겨두고 떠나버린다. ㅡㅡ; 브라질 입국심사는 생각보다 너무 간단히 끝나버렸는데 다음 버스를 기다리는데만 약 40분이 걸렸다. 시내버스 타고 슬렁슬렁 가니 국경을 넘은 건지 실감도 안 나는데 창 밖으로 보이는 간판의 언어들은 모두 포르투갈어다. 오호~ 새로워라~~ 넋 놓고 창 밖을 구경하고 있는데 버스 운전사 아저씨가 터미널이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