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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던히도 더웠던 2010 여름의 끝자락. + 2010년 9월
시간이 점점 더 더해져 쓰린 마음보다는 아련한 기억들. 하나. 불 같던 화는 사라지고 애처로움과 아픔으로 남아버린 시간들. 둘. 스쳐간 것들. 셋. 그것과 그것, 그것. 또 다른 추억이 더해져 지금의 내가 있다. 죽어도 안 될 것 같은 것도 죽어도 못할 것만 같았던 것도 죽어도 할 수 없던 것마저 결국은 지나간다.
2010 @ 한강 마지막이 고통스러우면 때로는 행복에 대한 기억도 오래가지 못한다. 행복이란 영원히 지속될 수 있을 때에만 진정한 행복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고통을 잉태한 것들은 반드시 고통스럽게 끝날 수밖에 없기 때문일까? 의식적인 고통이든, 무의식적인 고통이든간에? 그러면 무엇이 의식적인 고통이고 무엇이 무의식적인 고통인가? - The Reader 책 읽어주는 남자 中
가까운 양평에 있는 서종리 계곡. 처음으로 다슬기도 잡아보고 평상 하나 빌려서 배 터지게 먹고 놀았던. 무더운 여름의 끝자락, 시원하게 보낸 하루. + 2010년 8월
간만에 바깥바람 쐬는 뻬드로. 빗물을 머금은 나무와 운무에 싸인 산의 절경은 마치 아구아스깔리엔떼스에서의 마추픽추 같았다. 국내에 이런 산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반해버린 산과 낙동강. 다시 가고 싶은 곳. + 2010년 7월
4명이 배부르게 먹기에 충분했던 안동찜닭. (찜닭 \22,000 / 안동소주 20% \7,000) '기절할 정도로 맛있다.'는 아니지만, 원조의 맛을 느낄 수 있는...매콤하고 중독성 있는 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