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먼 자들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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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눈먼 자들의 도시일상/리뷰 2009. 2. 17. 01:38
저자: 주제 사라마구 / 정영목 옮김 출판사: 해냄출판사 출간: 2002년 #. 그녀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이 눈이 멀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사람들이 무엇에든 익숙해진다는 것, 특히 사람이기를 포기했을 경우에는 그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이해하려면, 그녀 역시 눈이 멀어야 했다. #. 저 늙은 마녀는 누군고. 검은 안대를 한 노인이 물었다. 그 노인이 노파가 사는 것처럼 산다면, 그의 교양 있는 태도가 과연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한번 보고 싶다. #. 처음으로 그녀는 자신이 계속 살고 싶은 이유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러나 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답이란 필요하다고 해서 꼭 나타나는 것은 아니니까. 유일한 답은 답을 기다려보는 것일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