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중해, 중동/04' Turk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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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② 이스탄불 → (카이로)여행:: 지중해, 중동/04' Turkey 2004. 10. 2. 00:29
길이 공사 중이라 엄청 막혔다. 약속시간보다 늦게 에미뇨뉴역에 도착했는데... 사람은 많고...언니들은 안보이고..이건 완전 서울에서 김서방 찾기;; 저기 멀리 앉아 있는 것을 발견...!!! 아침도 못 먹고 톨아 다닌 터라 쓰러질 듯이 배가 고팠다.. 언니들은 점심을 먹고 왔는지 별로 배고파 보이지 않았지만..고등어 케밥을 먹자고 강력히 우겨서...케밥을 먹으러 갔다. 고등어 케밥은 이스탄불에서 유명한데...갈라타 다리 건너가기 전 왼쪽으로 가면 배 위에서 아저씨들이 정신없이 고등어를 굽고 있다. 배가 하도 출렁출렁 해서..보기만해도 멀미가 났다. 고등어 굽는 냄새가 허기진 배를 마구 자극했다. 이스탄불에 오면 꼭 고등어 케밥을 먹어야지..벼르고 있던 터에 배까지 고팠으니.. 둘이 하나를 나눠 먹기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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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① 이스탄불여행:: 지중해, 중동/04' Turkey 2004. 10. 2. 00:16
눈을 떴는데..지하 방에 창문도 없고..완전 깜깜...다들 자고 있어서 조용히 나온다는게 그만 바닥에 있던 물병을 걷어차 버렸다...쉐엣...다행히 아무도 깨지 않은 듯 하다..휴. 씻고나서 내일 이집트에 갈 비행기표를 알아보러 나왔다. 동양 호스텔 바로 옆에 있는 여행사에 들어가서 물어봤는데..내일 비행기가 좌석이 없다는거다.. 그러면 원래대로 월요일에 가야하는데..이스탄불에 더 머무르고 싶지는 않았다.. 결국 오늘 밤 이집트 항공편 $187짜리로 끊었다. 어제 다른 여행사도 몇 군데 가격을 알아본 결과 이곳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는 곳이 있었지만..고작 몇 달러 차이고..기왕이면 한국사람이 하는 곳을 팔아주자는 생각으로.. (동양 호스텔 사장이 운영하는 여행사였다. 나중에 이 선택을 뼈저리게 후회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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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3일] (괴레메) → 이스탄불여행:: 지중해, 중동/04' Turkey 2004. 10. 1. 23:34
버스에 아줌마들이 어디를 가시는지 엄청 많았는데... 밤이 새도록 수다를 그칠 줄 모른다...시끄러워....좀 주무시라고요;;;; 게다가 내 자리는 뒷문 바로 앞이라 사람들이 내릴 때마다 내 의자를 치면서 내리네..ㅠㅠ 겨우 잠이 들만 하면 안내군 나를 깨워서는... "어디가?" "술탄아흐멧" "그럼 버스에서 내리면 셔틀버스가 있으니까 그거 타고 가" "응..고마워" 터미널에 내려서 어떻게 가야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데려다 준다네..고마울 때가.. 근데 한번만 말해줘도 되는데 밤새 깨워서 똑같은 질문대답 반복하는 건 뭐냐고 ㅡㅡ^ 이스탄불에 거의 다 도착 했나보다.. 창밖으로 보이는 높은 빌딩들과 혼란스러운 도로, 많은 사람들.. 시골마을에 있다가 도시로 나오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이스탄불을 터키의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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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2일] 괴레메 → (이스탄불)여행:: 지중해, 중동/04' Turkey 2004. 10. 1. 23:22
괴레메에서의 마지막 날. 어제 오래 걸어서 그런가 몸도 뻐근하고 ㅡㅡ;; 아침 먹고 체크아웃 한 뒤 리셉션에서 딩굴거리고 있으려니 비가 오네... 오늘 가고 싶은 곳도 많은데 계속 비가 오니 슬슬 화가난다. 날씨만 좋았으면 더 많은 곳을 봤을텐데.. 오늘 펜션에 새로 들어온 사람들 중에 일 년 세계여행중인 엄마, 아들, 딸 가족이 있었는데.. 그들과 얘기하면서..참..어머님이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초등학생인 딸과 중학생인 아들을 학교 휴학시키고 이렇게 데리고 나오기가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 이 애들이야말로 산 경험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지금은 단지 다른 아이들보다 일 년이 뒤쳐지는 것이지만.. 분명 그들은 일 년 후 크게 성장해 있는 자신들을 보게 되리라. 내가 저 나이때 세계를 봤더라면..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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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② 괴레메여행:: 지중해, 중동/04' Turkey 2004. 10. 1. 18:19
다시 팬션으로 돌아왔다. 어제부터 터키쉬 나이트를 갈까 고민했었는데...내가 가고 싶다고 졸라서 결국 신청했다. 터키쉬 나이트는 터키 전통 음식을 먹으면서 밸리댄스 공연을 볼 수 있는 건데.. $25라는 자금의 압박으로 망설였던 것이다. 사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아침과 하루 숙박비가 약 15,000원 정도라는 것을 생각하면 여행중에는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벌써 두 번이나 가봤다는 파디메 언니를 꼬셔서 야샤르와 함께 터키쉬 나이트로~ 야샤르는 팬션에서 방에 불을 피워주던 무뚝뚝한 청년이었는데 빨간 니트만을 입어서 일명 red boy. 좀 일찍 도착했더니 아직 사람들이 많지 않다. 조금 있으려니 공연이 시작된다. 처음엔 천천히 돌기 시작하다가... 정신없이 빙글빙글 돈다....이게 바로 수피댄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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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1일] ① 괴레메여행:: 지중해, 중동/04' Turkey 2004. 10. 1. 18:09
사람들이 다들 추천하던 로즈밸리 투어하기로 한 날. 이놈의 변덕스런 날씨는 아직까지 비를 뿌린다. 아침을 먹고 있는데 동양인 두명이 들어오며 어설픈 인사를 한다. 한국인이구나 싶어 "안녕하세요~" 했더니 놀랜다. 일본인인줄 알았단다;; 그래..이젠 당연히 그러려니 한다 ㅡㅡ;;; 비 그치길 기도하다가 비가 오더라도 비 피하면서 가기로 하고 투어 시작. 도미토리에 있던 두명의 한국인과 아침에 만난 두 명의 한국인까지 모두 6명이 멤버. 어찌하다보니 모두 한국인일세 그려ㅡ 인상이 무서운 핫산 아저씨의 가이드를 받으며 하는 워킹 투어이다. 패키지 형식의 그린 투어와 달리 독특한 자연환경을 내 다리로 직접 걸으며 느끼는 것. 이런 길을 보면..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니라...이 길이... 이분이 이곳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