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Perú/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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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병원 경험기페루:: Perú/일상 2008. 9. 25. 11:45
말도 잘 안통하는 타지에서 아프면 그야말로 대략 난감인데.. 페루에서 그지같은;; 건강검진 두 번 받은것을 제외하면 병원에 갔던 일이라곤 다행스럽게도-_- 치과와 검사를 위해 클리니까를 갔던 것이 전부다. 이제 슬슬 귀국준비 하느라 며칠 전 정기검진겸 갔던 치과에서는 역시나 또 이가 썩어있어 2개를 치료하고 스케일링을 하고 마쳤다. 그런데, 그저께.. 페루 응급실을 가게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내가 아팠던것은 아니고.. 현재 페루에서 내가 빌붙어지내고 있는 동거인 K양이 아침에 일어나보니 다 죽어가고 있었다. 전날 밤부터 배가 아프다고 하긴 했었는데, 좀 참으면 낫겠지 싶어 밤새 참았으나 아침이 되니 더 심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사태는 더욱 더 심각해져서 K양은 제대로 누워있지도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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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에서의 지출내역 항목별비교페루:: Perú/일상 2008. 9. 22. 12:48
2006년 6월 1일 ~ 2008년 5월 31일 까지의 페루에서의 지출내역을 분석한 결과이다. (소수점을 없앤 관계로 1% 미만의 항목은 0%로 표시되었음) 가장 많은 영역을 차지하는 집세를 제외하면... 여행 15% - 휴가 기간 지출한 여행경비 교통비 7% - 기관 출퇴근 및 대중교통 인터넷, 전화 6% - 인터넷 및 집전화 외식 6% - 밖에서 사먹은 비용 가구 4% - 페루 정착 초기 구입했던 가구 주식 4% - 집에서 해먹기 위해 장 본 것들 이동통신 3% - 핸드폰 비용 술 3% - 맥주, 와인 등 알코올 음료 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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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 profesora Leila....페루:: Perú/일상 2008. 8. 3. 13:14
대체 얼마만이지... 임지 부임하기 전에 캐네디 공원에서 함께 저녁을 한 것을 마지막으로 올 2월 리마에서 우연히 길에서 마주친 것 외에는 본 적이 없으니.. 근 2년만에..내가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레일라 샘을 만났다. 그녀는 여전히 따뜻한 마음과 차가운 두뇌를 가지고 있었다. 이넘의 저주받은 기억력은 날이 갈수록 상태가 심각해지는데 그녀는 사소한 모든것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있었다. 언제나처럼 내 이야기를 온 정성을 다해 들어주었고, 진지하고도 유머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또 우리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 했다. 너무도 주옥같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기억하기도 힘들다. 그렇게 우리는 오랜만에 만났고, 짧지만 즐겁고 소중한 시간을 나눴으며,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는 다음의 만남을 기약했다. 헤어지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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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루히요 출발 & 리마 도착페루:: Perú/일상 2008. 6. 2. 10:49
버스타기 30분 전까지.. 가스렌지 청소 및 집안 정리를 하다가... 겨우겨우 밤 10시 버스에 올랐다. 이번주는 뭐가 이리도 꼬이는지 그동안 잘 가던 시계가 느리게 가는 통에 하마터면 버스도 놓칠 뻔 했다. 온몸이 뻐근하고 힘들어서.. 마지막 날의 서운함이랄까 어떤 감정조차 느낄 겨를이 없었다. 그리고 자리에 앉자마자 정신없이 곯아 떨어졌다. 새벽 6시 리마에 도착하여 페루 가족집에가서 언제나 그렇듯 가족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고, 거하게 점심까지 얻어먹고는 나왔다. 그 집의 아침 메뉴는 항상 빵, 햄, 치즈, 버터, 잼, 커피, 그리고 직접 갈은 과일 주스. 빵이 싫어 안 먹은지는 한참 되었는데 이상하게도 이 집에서는 너무도 맛있다. 생각해보니, 빵이 맛있다기 보다 이 집에서 먹는 모든 음식이 맛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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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루히요 출발 D-1페루:: Perú/일상 2008. 5. 31. 17:52
[2008.05.30: 오늘의 한 일] - 인터넷, 전화요금 납부 - 인터넷, 전화요금 서비스 해지 신청 - UNT 한국 음악 축제 심사위원 참여 - 뜨루히요 지역 단원들과 마지막 저녁식사 - 끝나지 않는 짐 정리 오늘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물 마실 시간이 없었을 정도로. 오늘의 가장 큰 행사는 뜨루히요 국립대학 한국어반 학생들의 한국 노래자랑대회 심사. 15팀을 심사하는 것도 꽤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심사 기준표와 참가자들의 노래 목록을 받고보니 폭소가 터졌다. 노래가....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의 노래들.. 난 갸들이 누군지도 모르고 노래도 들어본 적 조차 없는;; 15곡의 노래중에서 내가 아는 노래는 꼴랑 3곡; 여튼. 몸은 피곤했지만 아주 즐겁게 행사를 마쳤다. 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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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루히요 출발 D-2페루:: Perú/일상 2008. 5. 30. 12:35
[2008.05.29: 오늘의 한 일] - 여행노트 제본 - 머리 컷트 - 여행용 자잘한 물건들 구입 - 집 주인에게 연락, 약속날짜 잡음 #1. 우체국 사건 어제 한국으로 소포 2박스를 보냈었다. 30킬로가 넘는 그것들을 들고가느라 이미 진이 다 빠져있는 상황이었고, 우체국에서 다시 테이프 정리작업 및 늦은 일처리 때문에 대략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나 때문에 내 뒤로 사람들은 길게 늘어서 있었고, 이런거 못견뎌하는 성격에 너무 힘들고 정신없어서 그저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맘 뿐. 그래서;; 돈 계산을 안해보고 아줌마가 부르는대로 다 주고 나왔다. 911.5솔. 그 아줌마가 계산기로 두드리고 그 결과값도 내가 본터라 더욱 의심하지 않았다. 밤. 우연히 소포 발송 영수증의 금액을 확인한 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