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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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괴롭게 하는 것, 소음페루:: Perú/일상 2007. 9. 18. 09:33
페루에서의 삶을 나는 항상 즐겁게 받아들이려 한다. 그러나 절대 적응하지 못하고 나를 괴롭게 만드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소음의 고통이다. 방음시설이 거의 전무한 이곳은 온 사방이 소음에 노출 되어있다. 사소하게는 우리집을 누르는 것 같은 옆집의 초인종 소리에 자다가도 깜짝 놀라며, 아랫집에서 부르는 노랫소리에 귀를 막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주택가에 들어선 학교는 시도 때도 없이 밴드 연습을 하고 (내가 일하는 학교에서도 때를 가리지 않고 하는 밴드 연습에 수업진행이 힘든 일은 이제 예사다), 택시들은 습관적으로 클락션을 울려댄다. 이는 신호등이 거의 없는 페루의 교차로에서 상대 차에게 주행을 알리는 신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손님을 태우기 위해 사람만 보면 클락션을 울리는 택시들 때문에 그냥 길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