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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H-X430
    일상/흔적 2006. 1. 29. 02:39
    올해로 5년차인 내 핸폰이..
    40화음 TFT Color폰이 처음 출시된 바로 그날 59만 9천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데려온 놈이다.

    그때가 3학년때였나...
    졸업할 때 까지는 써야지~ 했었는데...휴학도 1년 해주고. 졸업한지 1년이 지난 지금도 내 손안에 있는 놈.

    지금도 판매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저씨들이 사용하는 모습은 가끔 목격된다 ㅡㅡ;

    사용한지 오래되어서 배터리가 금새 닳아버리는 점만 제외한다면. 전혀 불편함이 없다.
    요즘것들처럼 커서 무겁지도 않고. 슬림한 사이즈에. 손에도 착 붙고.
    카메라 MP3 뭐 이딴 기능들은 없지만. 그런건 다 따로있으니 상관없어.
    전화가 전화만 잘 받고 걸 수 있으면 되는거지. 하며 한눈팔지 않던 내가..

    이 멀쩡한 놈을 버리고 스카이 IM-8100으로 바꿨다는거지..
    (중고폰이긴 했으나...막 6개월 할부가 끝난..it's different '였었'어.)

    퇴근하고 집에와서 기계를 바꾸고는 출근한 바로 그 담날..
    저녁때 일이 끝나고 사람들과 술자리가 있었지.
    너무 늦게 술자리가 시작된터라...3시가 넘어 판이 끝나고...
    집에 갈까 잠시 고민을 하다..택시비도 아깝고. 출근하는것도 벅차고 하야..
    찜질방을 갔더랬지.

    이대로 잠이 들면 못일어 날 것 같아 알람을 맞추고 핸폰을 들고 잠을 잤지.
    분명 아침 7시까지도 내 주머니에 있었어. 그러나 시계를 확인하고..다시 주머니에 넣기가 너무 귀찮아서
    바로 옆에 놓고 다시 잠이 들었지.
    눈을떠보니..전화기가 없네. 순간 술이 확 깨는거지.

    젠장. 도둑맞았어.
    저 애니콜이었다면..가져가지도 않았을거야..

    그리하야....다시 저 애니콜을 쓸 수 밖에 없게 된 내 운명.
    아직은..혹시나 전화기를 찾을 수 있을까..하는 기대로 분실신고 상태.
    그러나...내일은 다시 저놈으로 기계를 바꿔야겠어 ㅡㅡa

    아무리 잊어버리려고 해도...아까운건 어쩔 수 없네.
    액땜했음..이라고 스스로 위안.


    핸폰 바꾼 첫 날...
    전화하면서.."나 폰 바꿨어" 라고 아무리 말해도..믿지 않던 상대방.
    핸폰도 여전히 그대로일테니....내가 하루동안 핸폰이 바뀌었었다는 사실을 누가 믿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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