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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뜨루히요 출발 D-2
    페루:: Perú/일상 2008. 5. 30. 12:35
    [2008.05.29: 오늘의 한 일]

    - 여행노트 제본
    - 머리 컷트
    - 여행용 자잘한 물건들 구입
    - 집 주인에게 연락, 약속날짜 잡음



    #1. 우체국 사건
    어제 한국으로 소포 2박스를 보냈었다.
    30킬로가 넘는 그것들을 들고가느라 이미 진이 다 빠져있는 상황이었고,
    우체국에서 다시 테이프 정리작업 및 늦은 일처리 때문에
    대략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나 때문에 내 뒤로 사람들은 길게 늘어서 있었고,
    이런거 못견뎌하는 성격에 너무 힘들고 정신없어서 그저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맘 뿐.
    그래서;;
    돈 계산을 안해보고 아줌마가 부르는대로 다 주고 나왔다. 911.5솔.
    그 아줌마가 계산기로 두드리고 그 결과값도 내가 본터라 더욱 의심하지 않았다.

    밤.
    우연히 소포 발송 영수증의 금액을 확인한 결과
    총 금액이 852.1솔 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오밤중에 개거품을 물었다.

    오늘.
    이런 경우 돈을 돌려받을 수 있는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야한다.
    게다가 내가 911.5솔을 냈다는 증거가 어디에도 없다 ㅠㅠ

    그래도 밑져야 본전. 우체국에 다시 찾아갔다.
    "아줌마~ 나 어제 박스 두 개 보낸거 기억하지?"
       "응. 근데?"
    "내가 911.5솔을 냈는데 영수증 계산해보니까 852.1솔이야. 59.4솔이나 더 냈어!"
       "그럴리가 없어"
    "무슨 소리! 어제 내가 9백솔 넘게 준 것 기억못해?"
       "음..그럼 어제 바로 왜 안왔어?"
    "어제 밤에 확인했어 ㅠㅠ"
       "이런. 난 너가 얼마 줬는지 기억못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데 내가 그걸 어케 다 기억해. 그리고 설령 돈을 더 받았다고 해도 어제 돈은 이미 다 정산돼서 넘어가서 돌려줄 수가 없어."
    "흑. 진짜 아무런 방법이 없어?"
       "응.. 안됐지만 어쩔 수 없다."

    욜라 불쌍하게 몇 번을 더 물었지만. 역시 결과는 불가능.
    아줌마도 안됐다, 운이 나빴다 등을 연발하며 위로 해주고.. 아줌마가 계산기 그지같이 눌러서 그렇잖아1!!
    에휴....누굴 탓해. 그 자리에서 확인 안해본 내 잘못이 100%지.

    어제는 한국 출국 정확히 2년이 되는, 임기 종료일이었다.
    지난 2년 동안 돈을 잃어버린적도 사기당한적도, 강도 사건을 당한적도 없이 무사히 끝나나 했더니
    마지막날 아주 삽질을 해주셨다.
    거금 $20 정도의 금액이다;; 이 돈이면..매리엇 점심 부페. ㅠㅠ

    뵹신, 멍충이, 바부.
    이래서 끝까지 긴장을 놓으면 안되는거야.
    여행 전, 액땜이다 치기로했다.

    차라리 이런건 모르는게 약이다. 집에와서 돈은 왜 맞나 확인 해봐가지고 ㅠㅠ


    #2. 머리 컷트
    뜨루히요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용실에 갔다.
    여행때는 아무래도 머리 짧은것이 편해서 컷트를 하러 갔는데
    머리 자르기 시작한지 조금 지나...바로 이 사람이 제대로 할 줄 모르는 사람이란걸 알았다.
    그래도..난 그 자리에서 사람을 바꿔달라거나 그만 자르라거나. 이런 말 못하는 성격으로
    그냥 꾹꾹 마음을 진정시켜가며 자르는 꼬라지를 보고있었다.
    다른데야 뭐. 왁스를 발라도 되고, 괜찮은데
    구렛나루 일자로 자르는 순간 눈알 튀어나올 뻔했다.

    아니 내가 초등학생이야? 요즘 초등학생들도 이렇게 안하잖아!!!!
    아...기절하겠다. 구렛나루 일자.
    다행히? 위에 살짝 삐죽삐죽 나온 것들이 있어..이제 매일 관리-_- 해줘야 한다.
    이번에도 나는 또 뵹신같이 돈 계산하고 나오면서 "그라시아스~ (땡큐)" 해주고 나왔다.
    가지가지 한다...

    아. 오늘은 우울한 일들의 연속.


    #3. 여행노트
    예전 중동여행 때 만들어 갔던 여행노트를 약간 수정하여 남미판 여행노트를 만들었다.
    스프링 제본까지 해놓고나니 뿌듯하다.

    표지는 남미 지도. 얆게 가지고 다니기 위해 2권 만들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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