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아시아/05' Banglade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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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8일] 사바여행:: 아시아/05' Bangladesh 2005. 12. 8. 02:27
☆ [2005년 9월 28일 : 사바] 어제 하루종일 안먹히는 방글라 음식을 먹었더니 속에서 안받아주나 보다. 밤새 속이 울렁거리나 싶더니..결국엔 새벽에 넘겨버리고 말았다..OTL 맙소사... 옥주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이불 속에서 뒹굴 거리다 겨우 몸을 일으켰다. 옥주언니는 이미 센터에 수업하러 나갔고..우빈이는 씨디로 구워놓은 한국드라마를 보고 있었다. 옷을 대충 주섬주섬 챙겨 입고는 센터로 나갔다. 수업 중인 학생들.. 옆방에서 수업이 끝나길 기다리며 놀고 있다.. 이들은..학생이 아니고..이 센터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들이다.. 누군가가 준 꽃. 시리아 데드시티에서 내게 꽃을 꺾어준 아이는 지금쯤 많이 컸을까... 또 비가오기 시작한다..이런 젠장;;;; 수업이 끝난 학생들과 인사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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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29일] 사바 → 다카여행:: 아시아/05' Bangladesh 2005. 12. 8. 01:14
☆ [2005년 9월 29일 : 사바 → 다카] 이건 방기라는 과일인데...그냥 먹으면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 이걸 맛나게 먹는 방법을 알아냈다며...옥주언니가 해준 것은.. 물과 설탕을 넣고 갈아서 먹는 것. 신기하게도 참외같은 맛이 난다. 내가 이틀동안 묶었던..우리나라의 공무원 아파트 같은 곳. 여기서 조금만 걸어 나오면 센터가 있다. 지금은 한국어 배우는 시간. 원래 교육과정에도 없는 수업을 일을 만들어 가르치고 있는 중이다. 덕분에 이들이 "지금 몇 시에요?" 라고 물어보면..나는 웃으며 답해줄 수 있다. 달력을 무심코 넘겨보다가...뭔가 좀 이상한거 같아서 자세히 봤더니.. 이슬람은 금요일이 휴일이었지... 선물받았어요~ 저걸 쭈리라고 불렀던가... 여자들이 팔에 끼고 다니는건데.. 저것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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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30일] 다카여행:: 아시아/05' Bangladesh 2005. 12. 8. 00:48
☆ [2005년 9월 30일 : 다카] 절대 적응하지 못할 것 같은 방글라의 생활도..이제 적응 되어가는 걸까. 아무데서나 잘 자는 나지만..처음 며칠은 새벽에 중간중간 깼었는데. 이젠 깨지도 않고. 심지어 못일어나겠다고 발버둥치며..나를 환하게 밝히고 있는 태양을 원망스럽게 쳐다본다. 오늘은 우빈이네 이사하는 날. 낙천적인 건지. 이사에 대한 생각이 없는 건지;; 약 두시간 후면 짐을 빼야 할 집은... 짐을 싸기는커녕..폭탄맞은 집처럼 너부러져 있다. (그럼에도 본인은..거의 다 정리됐다고. 우기고 있다) 부스스한 몰골로 일어나서 짐을 싸기 시작했다. (나는 옆에서 구경만 했다ㅡ 기껏 주섬주섬 챙기면..버리는 거란다;;;;) 불가능할 것 같았던 이사짐 꾸리기가 얼추 다 되고. 집안 천장에 걸려있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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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1일] 다카여행:: 아시아/05' Bangladesh 2005. 12. 8. 00:36
☆ [2005년 10월 1일 : 다카] 모닝 커피와 쿠키 한조각으로 하루를 시작! 어제 끊은 천을 가지고..옷을 맞추러 갔다. 열심히 내가 고른 스타일을 적고 계시는 아저씨. 옷의 스타일은...이런걸 보고 고른다! 하의 한 개. 상의는 3개씩이나 맞추었다. 과연..내가 이 옷들을 입을 날들이 있을런지..??? 이상하게 오늘따라..우리가 먹고자 하는 음식을 파는데가 없다 ㅡㅡ; 겨우 찾아 들어간 음식점. 결국 먹게 되는 음식은 비데안이.. 밥과 치킨. 계란이 있는..아주 심플한 음식이라 할 수 있다.. 반찬(?)이라고는...약간의 야채와...커리 비스무리한 향신료. 향과 맛이 정말 강하다. 싹싹 비운 왼쪽의 혜숙언니의 그릇과 비교하여... 오른쪽에..거의 먹지 못하고 남긴 내 밥그릇...ㅡㅜ 이쪽 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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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2일] 다카 → 싱가포르여행:: 아시아/05' Bangladesh 2005. 12. 8. 00:30
☆ [2005년 10월 2일 : 다카 → 싱가포르] 결국. 마지막 날이 밝았다. 배낭은 작은데..대책없는 짐들을 챙기는데만 오전을 다 보낸 것 같다. 올 때는 꽤 가볍게 왔는데...이것저것 하나씩 챙기다보니ㅡㅡ;; 우빈이 이사짐 쌀 때 구석에 처박혀 있던 태극기도 내 차지가 되었다. "넌 대체 태극기를 왜 이렇게 간수하냐!" 그러고는 고이 내 가방 속에...(지금은 내 방에 걸려있다.) 점심을 먹으러 가기 전에 들러야 할 곳이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내가 꼭 해보고 싶었던 일. 나에게 편지쓰기.. 손으로 그린 예쁜 그림카드를 사서는.. 그리스 식당으로 갔다. 그리스 식당은 이곳에 처음 왔을 때부터 가려고 했었는데..마지막 날에야 겨우 오게 됐네.. 칵테일과... 올리브 샐러드... 그리고 메인 요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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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3일] 싱가포르 → 인천여행:: 아시아/05' Bangladesh 2005. 12. 8. 00:19
☆ [2005년 10월 3일 : 싱가포르 → 인천] 싱가포르 공항 도착. 그동안 못한 인터넷도 함 해주고... 인천행 비행기를 타러가는 발걸음은 왜 이리도 무거운지..ㅎㅎ 날이 밝았다. 이렇게 맑은 하늘...얼마만에 보는것인지... 눈을 뜰 수 없을 만큼 피곤했지만...힘겹게 눈을 들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서서히 긴장도 풀려가고 있음을 느낀다. 간단하게 빵과 커피를 먹은 지 얼마 안되어... 또 기내식...... 기내식이 이렇게 느끼하고 입맛에 안맞는 경우도 처음이야..ㅠㅠ 이건...모두 인천에서 비행기 시간이 지연될 때부터 꼬이기 시작한거야 ㅡㅡ+ 내 자리만 비디오도 안나오고..ㅠㅠ 뭐..너무 졸려서 볼 시간도 없었지만... 스튜어디스 언니...지나가다말고는..왜 비디오를 보지 않느냐고 물어본다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