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 상실을 조장하는 빠른 생일에서 오는 실제나이와 사회적-_-나이가 매번 다르고,
이곳에선 혹 어리다고 무시할까봐 나이를 불려 말하기도 하고....
가끔 나이드는것에 발악하여 만 나이로 우기기도 하고..
그러다보니 이제 내 나이도 헛갈린다. 내가 몇 살이지..??
이리 계산해도 저리 계산해도....마지막 발악을 부려봐도..
찬란(?)했던...내 20대가 꺾인다...
지긋지긋하다고 표현했을 만큼 작년 한 해는 해가 바뀌는게 속이 후련했는데,
올해는 해가 바뀌는게 아쉽기만 하구나..
개띠의 해도 끝.
하루가 지난다는 것이..하루라는 시간의 개념이..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도 모르게 애매해지고,
그 시간이 낳은 생산성이 효율적으로 돌아가는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하루하루 나이를 먹어가지만
한 편 두 편 즐기던 영화의 기억이, 그들의 삶이 내 머릿속에 남는것 처럼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는 내 하루도 조용히 내 삶의 한 켠에 자리잡고 있었음을.
20대 후반의 중후-_-한 나날들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저 물음표는 여전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