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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학 때 했던 여행은 너무 즐겁기도 했고, 너무 멋진 풍경을 많이봐서 믿을 수가 없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잡념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도 좋았고...다 좋았는데...
딱 한가지 부작용이 있다면..
아레끼빠에서는 쉬는 동안 변아공님의 수석제자로 직접 뽑은 맛난 커피를 즐겼었고,
여행 동안에는 맛나다는 카페만 찾아다니며 커피를 즐겼으나...
집에 오니...마실 수 있는 커피는 오직 인스턴트 커피.
그럭저럭 마실만하다고 생각했던 인스턴트 커피(지난번에도 이야기 했지만..처음엔 이것도 정말 맛있었는데..)가
이제는 너무 맛없어서 정말 토할-_-것 같은 느낌.
그래서...커피 없이 며칠을 지내다가....그새 중독이 되었는지...맛난 커피가 너무도 먹고싶어..ㅠㅠ
아레끼빠에서 에스프레소 머신이 마땅한게 없어 그냥 왔던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며..
이번 리마 출장 때 꼭 에스프레소 머신을 사 올 것을 다짐.
짜쟌~~~~~
이번에 새로이 나의 가족에 편입된 에스프레소 머신입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착한 가격에...
모양도 깔끔하게 빠졌고~~~~~~
이번에 리마에서 뒤져서 사왔다고 하자...수니또가 이렇게 말했다.
"누나는 참 노력하며 살아요~ 럭셔리 놀이하려고"
이건..삶의 질을 좀 더 높이기 위한거야!
일 때문에 정신 없는 와중에도...커피를 만들어 먹어봐야한다는 일념으로...
첫 커피를 뽑는 작업에 착수하는 역사적인 순간.
물을 붓고...
커피를 담고...(이건 꽉꽉 눌러담기 전의 모습)
이 빈은 리마에서 가장 유명하고 맛있다는 카페에서 직접 공수해온 커피로...
첫 커피는 선물 받아야 한다는 변아공님의 이론으로 선물 받은...반 정도 볶은 약한 커피.
커피를 내려볼까요~~~
이 기계는 수동이라...적당히 커피가 뽑히면..내가 꺼줘야 해요~
유후~~ 쭉쭉 잘도 나온다~~~
우유 거품을 내고....
첫 작품 탄생!!!!
그러나........실패 ㅡㅡa
문제점 1 : 에스프레소가 너무 묽다. 무슨 아메리카노도 아니고;;;;
추측되는 원인 : 커피가 너무 굵게 갈렸다. 그래서 제대로 꽉꽉 눌러담기지가 않는다.
문제점 2 : 우유 거품이 나지 않는다.
추측되는 원인 : 지방 0% 우유를 사용했다 ㅡㅡa
첫 작품 실패에 굴하지 않고...
다음날인 오늘...졸 피곤함에도 성공적인 커피를 위해 슈퍼에 들려 우유를 사서 다시 도전!
쨘~ 두 번째 작품!
그러나......역시 실패...OTL
문제점 1 : 어제보다 커피를 더욱 꽉 눌러담았음에도 여전히 묽다.
문제점 2 : 어제보다는 우유거품이 나긴 하지만..화악~ 온도가 올라가 버릴 뿐 거품이 나지 않는다.
추측되는 원인 : 차갑지 않은 우유를 사용했다.
차가운 우유를 사용해야 한다는걸...몰랐던거지;;;;;;;
커피가 묽어 2샷을 한 번에 넣어 마셨는데도... 여전히 부족하다;;;
문제점을 파악했으니..다시 새롭게 도전!
오늘 밤을 새더라도...제대로 된 커피를 뽑아낸다 내가ㅡ
우유가 차가워지기를 기다려서.....
샤방샤방~ 세 번째 작품!!!
더욱 진한 커피를 뽑기 위해...아깝긴 하지만 4샷 분량의 커피를 넣어 뽑고,
차가운 우유로 거품. 오~ 거품이 제대로 나는데~
커피의 양을 늘리니..나오는 속도도 좀 느려졌고, 역시 이때까지보다 진하게 나온다!
맛은...
쥑인다~~~~~~~~~~~~~~~~~~~~~~~~ >>ㅑ~~~~~~~~~~
정말 제대로 된 커피를 만들기까지는 조금 손에 더 익어야겠지만...
이제...맛난 커피를....즐길 수 있다!!! T.T
세 번 만에 성공은 했지만...4잔 분량의 커피를 뽑은 관계로;;;
오늘 총 6잔의 커피를 마시는 셈.
지금 시각은 밤 12시 35분.
밤새 일이나 해야겠다~ (그러나 여전히 잠은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