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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04일 : 꾸스꼬(Cuzco) 도착]
    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2. 23. 16:17

    ☆ [2월 04일 : 꾸스꼬(Cuzco)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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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행에 동행했던 4명의 꼬레아나들을 소개하자면..

    * 변아공 - 개인 프라이버시를 위해 뜻은 비공개. 그닥 평범하지 않은 뜻이라는 것 정도만..ㅡㅡa

    * 뇽드레 - 변아공의 절친한 친구로, 변아공을 만나기 위해 한국에서 날아와 이번 여행에 동행하다.

    * 에스뜨레야 - 아픈 몸을 이끌고 빡신 여행길에 오른 덕에 내내 약을 달고 살았던 여인네.

    * 훙힌 - 중국이름 같은 저 이름의 주인공은 성이 '김'씨인 한국인이다.
                스페인어에서 'J'는 'ㅎ'소리가 난다는 이유로 이름이 해괴하게 바뀌어버린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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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5시. 예정보다 1시간이나 일찍 꾸스꼬에 도착.

    버스 운전사 아저씨가 노망이 났는지...구불거리는 시에라길을 전속력으로 밟아주셔서

    바퀴 미끄러지는 소리에 밤새 몇 번이나 잠을 깼는지 모르겠다.

    옆으로 떨어지면 그야말로 낭떠러지인 그 길을 그렇게나 위험천만하게 달리다니.. ㅡㅡ"

    귀마개를 끼고 잔 덕에..놀래서 몇 번 깬 것을 제외하면 나름 숙면을 취하면서 왔는데,

    친구들은 해발 4,000m가 넘는 고산을 넘어오는 탓에 고산증에 밤새 시달리며 온 모양이다.

    (특히..변아공이 괴로움에 애타게 우리를 불렀었다는 것을..나는 전혀 몰랐지 ㅡ,.ㅡ)


    새벽녘의 센트로 광장 모습에 모두들 감탄하는것도 잠시.

    점점 몸속으로 파고드는 차가운 공기와 조금씩 정체를 드러내는 고산증 때문에

    속전속결. 센트로 광장에 바로 접해있는 호스탈에 짐을 풀었다.


    ! 여기서 잠깐 !

    고산증이란?

    고산병이라고도 하며, 저지대에서 고지대로 단시간에 도달했을때 저기압, 저산소에 인한 증상이다.

    고산증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겪으나 사람에 따라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며

    민감한 사람은 해발 2,000m 이상에서도 고산증이 나타난다.

    대표적 증상으로는 두통, 귀울림, 소화불량, 메슥거림, 기력감퇴, 손발저림, 몸살 등

    여러가지가 있으며, 나는 운이 좋게도-_- 모든 증상을 다 경험해 보는 기록을 남겼다;;;;;;;

    이번 꾸스꼬에서 처음 나타난 증상은..누군가가 얼굴을 마구 잡아당기는 느낌..

    아마..겪어본 사람만 그 느낌을 알지 않을까.

    고산증 예방을 위해 고지대에 도착한 첫 날에는 무리한 활동을 삼가하고 술, 담배를 피하는것이 좋다.

    고산증이 첫날 바로 나타나는것이 아니므로 주의해서 나쁠건 없다. ㅡ,.ㅡ

    고산약으로는 Sorohchi pills 라는 약(한 알에 S/.1.80)이 제일 좋으며(개인적 경험),

    8시간마다 한 알씩 먹어주면 된다.

    Coca 차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며, Coca로 만든 사탕도 있는데 효염은 잘 모르겠다.



    좀 누워서 쉬려는 것도 잠시..투어를 설명해 주겠다며 들어온 리디아(이름 맞나? 이름도 잊었다;) 덕에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약간의 괴로움을 느껴야 했지만.

    나중에 벌어질 상황에 비하면...그건 전초전에 불과했다;;


    아침 비행기를 타고오는 훙힌이를 기다리며 모두들 주린 배를 부여잡고 있다가

    훙힌이가 센트로에 도착했다는 전화에 일제히 뛰쳐나가는 우리들.

    저 멀리 길쭉한 훙힌이가 보이고..감격의 상봉. 이제 모두 다 모였군. 우리의 여행 시작!




    아침을 먹은 후 훙힌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쉬겠다고 숙소에 남고, 우리는 센트로를 둘러보고 있었는데..

    저 멀리 보이는 한 무더기의 군인들!




    뭐야! 뭔일 났어??? 계엄령이라도 선포된거야?

    둘이 호들갑을 떨며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지켜보다가...



    알고보니 매주 일요일 10시마다 있는 국기 계양식. ㅡㅡa

    센트로 광장을 둘러싼 군인, 경찰, 여군 등등.. 아따 매주 하는걸 이렇게 요란하게 한디야..?



    아마도 높으신 분들..?




    생각치도 않은 구경거리에 신난 훙힌이와 나.




    왼쪽은 꾸스꼬 기. 오른쪽은 페루 국기.

    원래 꾸스꼬의 기는 무지개색이 아니라 흰색과 검정색이 번갈아 나타나는 모양이었다고 한다.

    페루 국기가 계양되고 국가가 연주될 때에는 께추아어로 부르는 국가를 들을 수 있었다.



    숙소에 돌아와 추위에 떨다 잠시 잠이 들어주시고...

    일어나니 또 배고프다고 아우성치는 뱃속의 그지들 때문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찾아간

    Cafe Trotamundos.



    꾸스꼬에서도 꼬르따도 사랑은 계속 된다ㅡ


    다 먹고 나가자마자 잠이 깬 친구들 덕에 다시 컴백 ㅡㅡ"



    까페에서 보이는 꾸스꼬 광장의 모습.

    꾸스꼬의 광장에는..알 수 없는 엄숙함이 있다.



    이번엔 꼬까차ㅡ


    창가에 앉아 센트로 광장을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해가 졌다.




    몇 날 며칠을 센트로에서만 보내도 좋을것 같은 꾸스꼬.


    밤이 되자 천둥 번개와 함께 시원하게 쏟아지는 비.

    우기라더니..정말 비가오네. 이게 대체 얼마만에 보는 시원스런 비 인가?

    내 마음속에도 시원스레 비가 내려주었으면 좋으련만.

    비가 내린 뒤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더 맑은 하늘을 보여주는 페루.


    친구들이 모두 잠든 시각. 나는 잠시 꾸스꼬의 밤을 방황한다. 쌀쌀함이 주는 상쾌감과 함께.

    그리고 여행의 첫 날을 이렇게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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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침 - Caf? Ayllu : Desayuno Continental S/.8.00 갓 구운 토스트가 먹을 만함.
                                 직접 만든 요구르트가 유명. 대성당을 마주보고 왼쪽에 위치. (Portal de Cames 208)

    * 점&저 - Trotamundos : Caf? Ayllu보다 커피 맛 순함. 샌드위치 추천. Mate de Coca S/.3.50
                                       대성당 맞은편에 위치. (Portal de Comercio 177, 2do piso)

    * The Cross key's pub : 진토닉 S/.10.00, 꾸스께냐 620ml S/.8.00
                                       대성당 맞은편에 위치. (Portal Canfituras 233, 2do pi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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