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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05일 : 꾸스꼬(Cuzco)]
    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2. 25. 08:26

    ☆ [2월 05일 : 꾸스꼬(Cuzco)]


    모두들 여행지에 대한 공부를 하나도 안하고 무작정 떠나온터라

    제일 열심히 준비해온 훙힌이가 본의아니게 여행동안 우리팀의 가이드가 되었다.

    모두가 사전지식이 거의 전무한 사실을 안 훙힌이는 아침을 먹고는 모두를 앉혀놓고

    간단한 신화, 배경 등을 설명해주며 이번 여행의 일정을 짰다.

    갖은 쇼를 하며 Boleto Turistico(꾸스꼬 시내 박물관 및 근교 유적지 등 16곳을 입장할 수 있는 표)를 사고,

    말 투어와 마추픽추 투어를 예약하고...


    점심을 먹으러 일식집을 찾아갔는데...

    닫.혔.다....OTL

    꾸스꼬에 일식집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오기 전부터 꼭 우동을 먹으러 가야지..하고 벼르고 있었는데..ㅠㅠ

    아...스시, 소바,,,,,,우동 먹고싶다아아ㅡㅡㅡ


    국물있는 음식이 그리워 Chifa(중국음식점)에 갔는데

    - 참고로 페루에는 정말 많은 Chifa가 있는데 자장면, 짬뽕 같은 한국식 중국요리는 당근 없고,

    어느 Chifa를 가던 다른 요리를 시켜도 같은 맛이나는..나는 웬만해선 절대 가지 않는 곳이다;;; -

    갑자기 흘러나오는 이수영의 노래..

    이 노래를 튼 사람은 이 노래가 한국 노래인걸 알기나 할까?

    이곳을 들른 한국 여행객이 준 것인지...알 수는 없지만..

    한국사람들 틈에서 한국노래를 들으며 꾸스꼬 시내의 모습을 보는것도 꽤 색다른 경험이다.


    특별히 하는일도 없는데 시간은 잘도 가고..

    벌써 저녁 먹을 시간 ㅡ,.ㅡ

    훙힌이가 사는 치끌라요에 'Chez Maggy'라는 피자집이 있는데, 그 피자집의 본점이 꾸스꼬에 있다고 강력추천을 해서 찾아간 곳.



    가게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내부 인테리어는 나름 아기자기 했던..





    피자들을 시켜놓고~ 자~~~ 먹어볼까....

    음...뭐...그냥 그런데..?

    강력추천을 했던 훙힌이도 "치끌라요는 정말 맛있는데..."라는 한마디로;;;

    어쨌든 신나게 웃고 떠들며 먹고 가게를 나오는데 길 건너편에 보이는 또 하나의 'Chez Maggy' !!!!!

    나중에 알고보니 꾸스꼬에 같은 이름의 피자집이 4개나 있다는 사실;;;

    대략 황당하고 어이없는 이 사실에 길바닥에서 또 다들 미친듯이 웃어주시고..

    결국은 어느 집이 진짜 본점인지 알 수 없었다는 슬픈 전설이...


    내일부터는 근교를 돌아볼 예정이라 일찍 일어나야 하기도 하고,

    아직 고산에 덜 적응돼서 피곤하기도 하고...

    조용한 바 같은곳에 가서 간단히 맥주 한 잔 정도만 하면 딱 좋겠구만

    디스코텍에 가서 놀기를 강력히 희망하는 에스뜨레야..... ㅡㅡ"

    내일은 그녀의 생일.

    12시 땡 치는 순간 광란의 현장에 있고싶은 그녀를 위해 꾸스꼬에서도 디스코텍행을..


    조금 일찍 들어간 덕분에 꾸스꼬 광장이 보이는 창가 명당에 자리를 잡고..

    팔다리 길죽한 댄싱퀸 훙힌이가 창가에서 춘 춤에 어느 덧 디스코텍은 바글바글..

    파리 날리고 있는 근처 디스코텍에서 자기네 바로 오라며 당근을 건넬만큼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탕.

    아...내일부터 이 근처 못지나가겠다 ㅡㅡa


    조금만 놀다 오자던 에스뜨레야가 삘 받은덕에 새벽 3시가 넘어 겨우 나올 수 있었던.

    피곤했지만..즐거웠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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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 - Chifa Dragon Dorado : menu S/.15.00, sopa S/.5.50
                                                대성당을 마주보고 오른쪽 Arequipa 거리 입구 2층에 위치.

    * 저녁 - Chez Maggy : Procuradores 거리에 위치. 한 골목에만 같은 이름의 피자집 3개가 있음.

    * Mama Africa Pub : 맥주 2병 S/.10.00 (한 병은 S/.7.00)
                                 분위기는 다른곳에 비해 못한 면도 있지만 가장 사람 많은 곳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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