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월 07일 : (1) 삭사이와망(Saqsayhuaman)]
    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2. 27. 07:13

    ☆ [2월 07일 : (1) 삭사이와망(Saqsayhuaman)]



    삭사이와망에서 바라본 꾸스꼬 전경.


    택시를 타고 삭사이와망 입구에 내리니 뇽드레와 변아공, 그리고 우리의 가이드인 아르만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아르만도(나는 아르만도에게 '만도'라는 이름을 붙여줬는데, 뇽드레는 항상 '만두'라 하고,

    훙힌이는 '문도'라고 헷갈려 했다-_-)는 투어 내내 정신없는 한국녀들에게 둘러싸여

    얼굴이 시뻘개지며 부끄부끄했고, 초반에는 말을 어찌나 더듬는지..안쓰러울 정도였다.


    ! 여기서 잠깐 !



    이름 : Armando Polanco / 한국이름 : 만도 (우리들이 지어줌)

    아빠는 아레끼뻬뇨, 엄마는 꾸스께냐, 본인은 꾸스꼬 출생.

    1976년생으로 뇽드레, Estrella와 갑.

    잉카트레일 전문 기아로, 비실비실해보이는 것과는 달리

    2006년에만 잉카트레일 40번,

    와이나픽추를 400번이 넘게 등반한 괴력의 소유자.

    현재 꾸스꼬 모 대학에서 역사를 공부중이며 알바(?)로 심심하면 잉카트레일을 함.

    매우 학술적인 설명하기 좋아함. 미신 싫어함.

    불쇼가 특기이며 웃음소리는 귀신같음.

    2007년 2월 7일 다섯명의 약간 맛이 간 꼬레아나들의 꾸스꼬 외각투어 기아로 화려하게 등장,

    기아 역사이래 생애 최고로 잼났다는 투어를 로까들과 함께 마치고

    그 이후 4일간 우리들에게 자진하여 희생 봉사함.

    - 글, 사진 : 변아공


    3층으로 쌓여진 삭사이와망의 지그재그 석벽.

    이곳 역시 정확히 어떤 곳이었는지는 알 수 없는데, 요새였다는 설도 있고,

    종교적 장소일 것이라는 설도 있다.



    잉카의 유적답게 돌들의 모서리는 정확히 들어맞는다.

    이곳에 있는 돌들은 마추픽추에 있는 돌들 보다는 부드러우나 비,바람에 갈라지지 않게끔

    큰큰한 내구성을 지니고 있다.




    지그재그 꼭지점에 있는 돌이 가장 큰 것을 볼 수 있는데,

    옆에 있는 돌들이 쏟아지는 무게를 견디기 위함이며  13 ~ 14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것은

    지진에 견디기 위함이라고 한다.




    삭사이와망의 지그재그 석벽은 22개의 튀어나온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 지그재그는 콘돌의 이빨이라는 설과 푸마의 머리라는 설이 있다.

    이는 꾸스꼬 도시의 모습을 콘돌의 모양으로 보느냐, 푸마의 모양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른데

    콘돌로 보는 경우 지그재그 석벽은 콘돌의 이빨에 해당되고

    푸마로 보는 경우 삭사이와망은 푸마의 머리부분이라는 것이다.

    지도를 아무리 들여다 보아도 콘돌은 비슷한것도 같은데 아무리 끼워맞춰도

    당췌 어째서 푸마모양이라는 건지는 알 수 없다 ㅡㅡa


    이 지그재그 석벽 앞에 넓게 펼쳐진 광장에서 매년 인띠라이미(Inti Raimi, 태양의 축제)가 열리는데,

    그것을 보지 못하는 것이 좀 아쉽다.


    지그재그 석벽 반대 방향에 있는 로다데로(Rodadero) 언덕.

    이곳에 있는 돌들은 마추픽추에 있는 것과 같은 성분의 단단한 돌이라고 한다.



    지그재그 석벽 위로 올라가 보면 이렇게 뭔가 빠진 흔적을 찾을 수 있는데,

    아마도 뱀 모양의 금 장식이 있던 곳이 아닐까 추측된다.

    (스페인 침략 당시 금으로 된 것은 다 약탈해 갔으니...)

    잉카인들은 금의 가치를 잘 몰랐는데, 노란색이 해의 색과 같고 단단하여 사용했다.

    그 많은 금들을...돈으로 따지면...허헉...ㅡㅡa



    스페인 침략시 그들의 관심은 온통 금, 보석 등 이어서 유적은 모두 흙으로 덮어 산처럼 해놨었는데

    지금도 묻혀있는 유적이 발굴중이다.



    수로의 흔적.



    중간쯤에 나있는 입구.


    이곳에 있는 돌들은 가까운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돌들로 멀리 어디에선가부터 운반해와서 만들었다는 건데,

    제대로 된 운반도구도 없던 잉카시대에 대체 몇 명이서 얼마나 오랜시간 동안에 걸쳐 만들었을지 상상조차 가지 않는다.

    지금은 흔적도 거의 찾을 수 없는 탑의 돌들은 꾸스꼬 사람들이 가져다 집을 짓는데 사용했고,

    꾸스꼬에 있는 교회들도 모두 이 삭사이와망의 돌을 가져다가 만든 것이라고 하니

    이 유적이 훼손되지 않았었다면 얼마나 웅장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삭사이와망 유적을 다 둘러보고 나오니 어디선가 나타난 씨에라 아줌마들과 알파카.

    그들과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주어야 한다 ㅡ,.ㅡ


    지금 우리는 다음 유적지로 가기 위해...오늘의 하이라이트. 우리의 말들을 기다리고 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