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월 07일 : (4) 껜꼬(Qenqo)]
    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3. 1. 13:39

    ☆ [2월 07일 : (4) 껜꼬(Qenqo)]

    말에서 내려 껜꼬로 걸어가는 길..

    모퉁이를 도는 순간...저 멀리 나무에 이상한 것이 매달려 있다..

    저거...설마...사람 아니지????????

    가까이 가서 보니...



    나무에 이런건 왜 매달아 놓은거야??!!

    설마 예쁘라고 달아놓은건 아니겠지? ㅡㅡ+

    밤에 보면 기절하겠네. 이런거 볼 때마다..페루 사람들을 알다가도 모르겠다니깐.



    껜꼬. 께추아어로 지그재그, 미로라는 뜻으로 기도하는 곳으로 추측되는 곳이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면 잘 닦여진 탁자같은 제단이 있는데,

    이곳에서 제물로 바치기 위한 작업을 했다고 한다.

    또한 미이라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추측되는데, 실제로 옆에 있는 문 안에서 미이라가 발견되었다.

    신기하게도 이 제단은 만지면 차가워서 작업(?)을 하기에 적합한 장소였을 것이다.



    이 뱀 모양의 지그재그 홈에서 껜꼬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이곳에 치차나 물, 심지어 산 제물의 피를 흘려보내 점을 쳤다고 하는데,



    아래는 이와같이 끝이 두 갈래(이 역시 균형을 의미한다)로 갈라져 있어

    왼쪽으로 흐르면 좋음을 오른쪽으로 흐르면 나쁨을 예측했다고 한다.

    한 해의 점을 치기도 했고, 태아의 성별을 점치기도 했다.



    껜꼬의 상단에는 해시계(달력)가 있는데, 동그란 두 돌 사이에 작은 홈이 있는 곳에 빛이 비추었고

    동지/하지, 건/습을 이 해시계를 통해 알았다고 한다.

    이것 또한 균형을 의미하는 것으로, 잉카시대 유적에서 찾을 수 있는 2, 3, 4 숫자의 의미는

    그만큼 매우 중요했던가보다.



    바위를 깎아서 만든 껜꼬.

    이곳은 간단하지만 가장 완벽한(갖출 것은 다 갖춘) 곳이라며 만도가 침을 튀며 강조했다;;



    오늘의 투어가 끝나고 꾸스꼬로 돌아가는 길..



    항상 꾸스꼬 센트로에서 올려다 보기만하던 하얀 예수상이 보여 그 곳에 들려 가기로 했다.



    하얀 예수상.


    밤에도 불이 비추어 꾸스꼬 센트로에서 쉽게 눈에 띈다.

    삭사이와망 유적과 가깝고, 이곳에 서면 꾸스꼬 전경을 볼 수 있다.




    하얀 연기가 나는 곳은 사랑하는 나의 맥주 꾸스께냐가 생산되고 있는 공장이다.

    꾸스꼬의 식당이나 카페에서 항상 꾸스께냐 말따(흑맥주)가 있는지를 물어보는데, 10의 7~8은 없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면 말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라고 하는데...

    내게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ㅡㅡ"

    하긴..같이 여행하고 있는 처자들을 빼면..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 달아서 별로라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기는 꾸스꼬잖아!! 꾸스꼬 맥주가 꾸스꼬에 있어야지!! 나참;;



    위에서 내려다 본 꾸스꼬의 센트로.

    집들이 온통 붉은색 지붕으로 되어있는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스페인 침략시대의 흔적이다.

    현재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하여 새로 짓는 집도 붉은 지붕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한다.

    꾸스꼬의 색을 보존하는것은 좋지만, 침략시대의 흔적을 계속 이어가야하다니 조금은 씁쓸하다.


    이제 정말 센트로로 내려가는 길.

    우리의 가이드 만도 덕분에 즐거운 시간을 보낸 우리는 팁을 줄까...하다가

    아무래도 우리 정서에는 팁보다는 같이 먹는 밥 한끼가 낫지..싶어 점심식사에 초대했다.

    (우리) "만도~ 시간 괜찮으면 우리랑 함께 점심했으면 하는데"

    (만도) "그래 좋아~"

    (우리) "너 근데 아까 약속 있는거 같던데?"

    (만도) "아니야! 약속 없어ㅡ"

    그때부터 만도..정신없이 어딘가에 전화하고 바쁘다.

    아무리 봐도 이미 잡혀있던 약속을 취소하는거 같은데 본인은 극구 아니란다.



    우리 몰래 약속 취소하느라 정신없는 만도의 전화를 엿듣는 변아공. 집요하다~



    내려오는 길에 있는 산크리스토발 교회.



    잉카시대에는 뱀(지하세계), 푸마(지상), 콘돌(하늘)이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아직도 꾸스꼬에는 이렇게 잉카시대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늦은 점심을 먹는 탓에 우리들의 뱃속은 또 난리가 났다.

    오른손에 붕대를 감고있던 만도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자전거를 타다가 떨어졌다고 한다.

    손을 다쳐 주 활동무대인 마추픽추 가이드는 잠시 쉬고 있었는데 그 덕에 우리와 만난 것이다.

    오늘 만도의 설명에 만족한 우리들은 우리끼리 가기로 했던 내일의 일정에 만도가 함께

    가줄 수 있는지 물어봤다. 찾아다니는거야 문제될게 없지만..아무래도 설명을 들으면 좋지.

    기꺼이 함께 하겠다고 하는 만도.

    내일도 만도는 정신없는 꼬레아나들 때문에 하루종일 얼이 빠져있겠군..ㅋㅋ


    잠시 쉬고 나니 벌써 또 저녁 먹을 시간.

    이번엔 멕시코 음식점.

    기대가 컸는지...경악할 만한 쬐~그만 양과 그저그런 맛에 실망한 우리들. ㅡ,.ㅡ

    언니들은 피곤하다고 숙소로 들어가고..

    호벤(젊은이)이라고 우기는 훙힌이와 나는 12각돌을 찾아 나섰다.



    12각돌이 있는 아뚠루미욕(HatunRumiyoc)거리.



    사각도 아닌 여러각의 돌들을 틈도 없이 퍼즐 맞추듯 잘 쌓아올린 벽.

    수백년이 지나도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돌들이다.



    찾았다 12각돌!!!!

    항상 꾸스께냐 맥주명에 그려져있는 것만 보다가..이렇게 실제로 보니..감회가 새롭다~~~

    그닥 크지 않을거라 생각했던거와 달리 거의 내 키만한 12각돌.

    12개의 달을 의미한다고 하기도 하고, 잉카시대 왕의 가족 수를 상징한다고도 하는.

    한적한 길 가운데에 쌩뚱맞게 잡상인이 있는 곳에 멈추어 고개를 돌리면 바로 보이므로 찾기는 쉽지만

    보물 찾듯이 돌 하나하나 찾아보는 기쁨을 앗아가다니 괘씸하기도 하다.


    숙소를 바꿔 새로운 곳에서 자는 날.

    센트로에서 약간 안쪽으로 들어와있어 훨씬 조용하고 숙소도 깨끗하다.

    밤 늦게까지 안자고 부스럭 거리는 훙힌과 나,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부스럭 거리는 에스뜨레야..

    서로의 다른 생활리듬에 괴로워한 에스뜨레야가 방 교체를 요구했다.

    뭐 문제될건 없지만..오늘 짐 풀었는데..내일 또 싸야 한다는;;;;;;;


    ---------------------------------------------------------------------------------------

    - 09:05 ~ 09:15 꾸스꼬(Cuzco Centro) -> 삭사이와망(Saqsayhuaman)....택시 이용
    - 09:15 ~ 10:20 삭사이와망(Saqsayhuaman)
    - 10:40 ~ 11:20 말 타고 뿌까뿌까라(PukaPukara)로 이동
    - 11:30 ~ 11:45 뿌까뿌까라(PukaPukara)
    - 11:50 ~ 12:15 땀보마차이(TamboMachay)
    - 12:30 ~ 13:15 말 타고 껜꼬(Qenqo)로 이동
    - 13:25 ~ 13:40 껜꼬(Qenqo)


    * 점심 - Trotamundos

    * 저녁 - Los Cuates : 멕시칸 식당. (Procuradores 386) 맛은 보통. 양이 매우 적음.

    * Kamikase : (Plaza Regocijo 274)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나오는 디스코텍(근데 나이층이;;;).
                       라이브 공연도 있음. 맥주 한 병 S/.6.00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