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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08일 : (2) 살리나스(Salinas)]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3. 21. 13:50
☆ [2월 08일 : (2) 살리나스(Salinas)]
택시로 20분 정도 달려 살리나스 염전에 도착했다.
살리나스 입장료는 학생할인 없이 1인당 5솔 이었는데, 택시기사 아저씨와 만도의 샤바샤바~~로
5명이 10솔에 합의-_-봤다;; 역시 이래서 현지인들과 친해져야;;;;;;;
모라이에서 살리나스까지는 원래 걸어서 가려고 했었는데, 가는 길을 보니 왜 걷는 길을 추천했었는지
알 것 같다. 완전...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풍경들..
이런 풍경이 실제로 있구나 싶은....정말 그림같은 풍경들이었다.
다음에 다시 이곳에 오게 된다면..꼭 걸어서 가봐야지....
택시는 산을 돌아 거의 절벽에 가까운 길에 들어섰는데 그 아래로 갈색의 정체불명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엔 판자촌 마을인 줄 알았던 우리...
잠시 후....">>ㅑ~~~~~~~ 저게 염전이야!!!!"
아저씨가 절벽 한 가운데에 차를 세웠다.
그 아슬아슬한 곳에서 우리는 또 감탄하며 사진도 찍고~
ruda라고 하는...행운을 뜻하는 식물이다. 집안 등을 들어갈 때 저 풀로 머리를 쳐주는데
살리나스 염전에 들어가는 입구에도 저것이 비치되어 있었다.
염전이라하면...
[명사] 소금을 만들기 위하여 바닷물을 끓어들여 논처럼 만든 곳.
바닷물을 여기에 모아서 막아놓고, 햇볕에 증발시켜서 소금을 얻는다.
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그.런.데.!!!
여기는 산이라고!!
산악지대인 꾸스코 근처에 바다가 있을 리 만무하며...있다해도..어케 이 높은 지역까지 끌어오냐고~~
그것은 바로...소금 성분으로 되어있는 산 때문!
산에서 흐르는 저 물은 만져보면 약간 따듯하고 굉장히 짠 맛이 난다.
어떻게 산이 소금성분으로 이루어질 수 있지?? 신기신기..
돌에 하얗게 묻어있는것들이 바로 소금!
잉카시대때부터 품앗이(Ayni) 형식으로 소금을 얻었던 살리나스 염전.
저 구덩이? 같은 것이 약 3000개 정도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우기라 이렇게 초콜렛 빛깔을 띄고 있지만...(저게 정말 초콜렛이라면 얼마나 좋아 >.< )
건기(6,7월)에는 모두 하얀색으로 변한다고 한다.
보름달이 뜨면 마치 거울처럼 된다고 하니...하얀 모습도 보고싶어라~~
원래의 일정대로라면..여기서 이제 마라스 마을로 간 뒤 꾸스꼬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택시 기사 아저씨가 돈을 더 주면 오얀따이땀보까지 가겠다고 하면서,
우리의 의사를 묻는다. 사실 오얀따이땀보도 가고 싶었던 곳이기는 한데 일정이 맞지 않아 다음으로
미뤘던 곳. 그런데 여기서 그닥 멀지 않으니..갈 수 있으면..나는 좋은데..
언니들 상태를 보아하니..다들 너무 피곤해보인다..."난 상관없어..다른 사람들이 정해~"
이 때 만도가 오얀따이땀보는 가볼만 한 곳이라며 추천을 한다.
이에 혹한 언니덜..오얀따이땀보도 가기로 결정! 오호라~~
아까의 그 절벽길을 다시 올라가고 있는데....커브를 도는 순간 나타나는 동물들!
양떼를 비롯 (너무 놀라 사진을 늦게 찍어 다 지나간 양떼들 밖에 없지만;;) 야마, 알파카 등등
온갖 동물들이 차 정면으로 돌진해왔다ㅡ 무슨 싸파리도 아니고ㅡ,.ㅡ
너무도 놀란 우리들....차 안에서 사방팔방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는데
나는 이 순간을 아.비.규.환. 이라고 명명했다 ㅡ,.ㅡ
저 순간이 지나자 미친듯이 시작 된 폭소.
이번 여행 중 가장 웃긴 에피소드 중 하나였던 순간이다.
('아비규환'이라는 말 자체부터가 우리에겐 웃겼는데, 그동안 페루에 살면서 고급단어를 쓸 일이 전혀
없는 우리들에게는 가끔 고급단어를 들으면 그 자체가 유머가 되는 상황이;;;;;
여튼..저 상황에서 "완전 아비규환이야!" 라고 한마디 내뱉었던것이 최고의 히트를 남겼다~)
오얀따이땀보를 가려면 우루밤바를 거쳐 가야한다.
역시 한 폭의 그림 같았던 길.
정말..페루땅이 넓긴 넓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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