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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08일 : (3)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3. 23. 08:25

    ☆ [2월 08일 : (3)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택시 아저씨.....미친듯이 밟고 가신다;;;;

    얼핏 보니 140Km/h... 천천히 가요~~ 라고 외쳐도 들은 척 만 척. 아..난 죽기 싫어..ㅠㅠ

    우루밤바로 가는 길 왼쪽으로는 기찻길과 우루밤바 강이 흐른다.. 이 기찻길이 마추픽추로 가는 기찻길.

    (오얀따이땀보는 마추픽추 가는 기차 안에서 지나가며 살짝 볼 수 있다는데..그것만 믿었다가는

    낭패 볼 뻔 했다.. 기차타자마자...정신없이 잤으니까 ㅡㅡa)

    곧게 뻗은 길 곳곳에 낙석들이 있다. 비가오면 위험해서 택시들이 잘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아~~ 점점 허리가 휘고 있다...ㅠㅠ


    30분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으로 오얀따이땀보 도착!

    밀려오는 허리 통증 때문에..빨리 달려준 아저씨가 이젠 고맙게 느껴진다...



    이 동상의 주인공이 바로 오얀따이이다.

    오얀따이땀보는 께추아어로 오얀따이의 숙소정도가 되겠는데, 오얀따이에서부터 유래된 이름이다.

    유적지를 향해서 걸어가는데 어디에선가부터 물풍선이 날아든다.

    2월은 페루 전체가 물풍선을 던지는(남자는 여자에게, 여자는 남자에게) 일종의 축제기간인데,

    이런 장난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정말 최악의 기간일 수 밖에 없다.

    심한 곳에서는 페인트를 넣어 던지기도 한다는데, 요새는 물풍선 보다는 눈 스프레이로

    더 많이 장난을 치는 것 같다.

    훙힌이와 나...완전 긴장 상태로 걸어가는데...결국엔 하나의 물풍선이 훙힌이의 다리를 맞췄다.

    한쪽 다리가 폭삭 젖은 훙힌이..완전 열받았다 ㅡㅡ"


    유적지로 올라가는 맞은 편 산에 있는 건축물.

    저것이 뭘까?? 궁금해하고 있을 때..만도가 말해준다. "묘지야~"


    엄청난 경사에..계단식 경작지. 농사용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오얀따이땀보는 쁘레잉카, 잉카, 임페리오르잉카 이렇게 3개의 각 시대 양식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는 쁘레잉카 시대를 전승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곳은 일출과 일몰의 시간을 파악할 수 있는 일종의 달력같은 기능을 하였는데,

    옆 벽면에 보이는 창문은 원래 13개였던것이 현재는 파괴되고 10개만 남아있다.

    예전에는 한 달이 28일로 총 13개의 달이 있었는데 때문에 13개의 창문이 있었던 것이다.



    석벽의 색이 주황색으로 변한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사람들이 만지면서 돌에 영향을 미쳐 저렇게 변하게 된 것인데, 이 돌의 성분이 아뚠루미욕 거리에 있는

    12각돌의 성분과 같아서 그 돌도 사람들이 자꾸 만지게 되면 결국은 저렇게 변하고 말 것이라 한다.



    이 돌의 이름은 '피곤한 돌'

    각 면이 잘 다듬어져 있는데 한쪽이 다듬어지지 않았다. 더 이상 가공하지 않고 저렇게 남겨져 있어

    돌의 이름이 피곤한 돌로 남게 되었는데..꾸스꼬의 유적지들을 보다보면 피곤한 돌을 꽤 많이 볼 수 있다.



    돌 가운데에 저렇게 튀어나온 것은 돌을 쌓아올릴 때 서로 지지대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지진이 나도 끄떡 없다고 한다.



    이 거대한 돌은 잉카시대 것으로서, 우루밤바 강 너머 멀리 떨어진 '까치까따'에서부터

    나무를 밑에 굴려 가져 온 것인데,



    돌과 돌 사이에는 이렇게 작은 돌들이 끼워져 있다.

    그 이유는 여름에 열에 의해 돌이 늘어나서 깨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수로. 쁘레잉카 시대의 수로와 잉카시대의 수로가 공존하고 있다.

    이제..수로정도는...놀랍지도 않다 ㅡ,.ㅡ



    오얀따이땀보 유적지를 돌아보며..우리들은 아는 노래란 노래는 다 불러재꼈던 것 같다.

    다들 가사도 제대로 몰라 제대로 한 곡 하나 끝내지 못했지만,

    뭐가 그렇게 즐거웠는지..우리의 행각들을 보며..만도는 여전히 어이없어하고 있다.

    학창시절엔 굴러가는 낙엽만 봐도 웃는다더니..완전 그꼴;;



    시간은 어느 덧 5시가 넘었다...피곤이 무쟈게 밀려든다..

    꾸스꼬로 돌아가기 위해선..우루밤바 마을까지 버스를 타고, 그곳에서 다시 꾸스꼬행 버스를 타야한다.



    우루밤바행 버스.

    매일 저런(혹은 저것보다도 못한) 버스를 타고 기관을 다니는 내게는 너무도 익숙한 버스.

    봉고차 이외에 저런 큰 차는 없는 곳에 사는 훙힌이에겐 좋은 버스.

    욜나 럭셔리하게 깨끗한 동네에서 깨끗한 차들만 골라타던 변아공에게는 최악의 버스.

    저 차를 타는 순간 변아공의 한마디.

    "이 차 뿔가(벼룩) 백만마리 있는거 아냐?? 으악~"

    결국 그날. 변아공을 비롯 훙힌이와 에스뜨레야는 뿔가들의 습격에 당하고 만다.

    (뿔가는 나도 뜨루히요에 임지부임해서 비루가는 버스 탔을 때 처음 물렸었는데,

    그 고통은...당해본 사람만이 안다...피가 나도록 긁어도..약을 발라도..전혀 소용없는 가려움.

    가려움에 밤새 잠 못자는 고통.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물린곳을 도려낸 적도 있다;;;)

    나야..비루가는 버스에서 단련되어 뿔가의 습격에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에서 온 지 얼마 되지 않는...따끈따끈한 외국인의 피가 흐르는 뇽드레는 뿔가의 습격에서

    어떻게 피할 수 있었는지..아직도 의문이다.


    현지인들로 꽉 찬 저 버스로 30분 정도를 달려 우루밤바에 도착.

    다시 다른 버스로 갈아타고 꾸스꼬로 향한다.

    정말 피곤했었는지..어느새 잠이 들어버린 모두들..

    깨어보니 밖은 깜깜.

    시커먼 어둠 속에..헤드라이트를 밝힌 버스만이 묵묵히 달리고 있었다.

    아무리 달려도..대체 꾸스꼬엔 언제 도착하는지...이러다 리마까지 가는거 아냐..? ㅡ,.ㅡ


    드디어 꾸스꼬 도착이다.

    앞으로 걸어가고 있는데..이건 내가 걷는게 아니다..그냥 자동으로 걸어가고 있는 것일 뿐.

    하루종일 밥 한끼 먹지 못해 혈당 뚝뚝 떨어지는 우리들.

    잭스에서 저녁 만찬을 즐긴다.



    만도의 추천으로 오게 된 곳.

    이 순간부터..우리의 매 끼 식사는 잭스에서만 이루어졌다는 소문.



    잉카의 석벽이 남아있는 로레토 거리.

    곧게 뻗는 길 양쪽으로 잉카시대에 쌓아올려진 돌들이 아직도 남아있다.


    숙소에 돌아왔다.

    우선 방을 바꾸기로 했었으니 그것부터 해야하는데...

    아휴...저 널려있는 짐들을 어케 다 옮긴담;;;;

    훙힌과 나..망설임 없이..담요에 모든 짐들을 넣고는 한번에 짐을 나르는 신공 발휘!

    잔머리들만 잘 굴러가서는;;;;


    피로를 풀기 위해 말따 한 병씩.

    우리 멤버들은 모두가 좋아하는 말따. 말따의 맛을 느낀지 얼마 되지않는 뇽드레도 말따에 뻑!

    한국에 돌아가면 말따가 그리울 것 같다는 뇽드레의 말에..

    우리들은 내년 귀국 후를 생각하며 벌써부터 아쉬움에 떨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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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15 ~ 11:30 꾸스꼬(Cuzco Centro) -> 버스터미널....걸어서 이동
    - 11:45 ~ 13:00 꾸스꼬(Cuzco) -> 마라스(Maras)....버스로 이동
    - 13:10 ~ 13:30 마라스(Maras) -> 모라이(Moray)....택시로 이동
    - 13:30 ~ 14:30 모라이(Moray)
    - 14:30 ~ 14:50 모라이(Moray) -> 살리나스(Salinas)....택시로 이동
    - 14:50 ~ 15:30 살리나스(Salinas)
    - 15:30 ~ 16:00 살리나스(Salinas) -> 우루밤바(Urubamba) ->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택시로 이동
    - 16:00 ~ 17:10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 17:40 ~ 18:10 오얀따이땀보(OllantayTambo) -> 우루밤바(Urubamba)....버스로 이동
    - 18:30 ~ 19:40 우루밤바(Urubamba) -> 꾸스꼬(Cuzco)....버스로 이동

    * 아침 -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Caf? Ayllu 왼쪽에 있던 카페.  cafe cortado S./.6.00, 절대 비추

    * 저녁 - Jack's Cafe Bar : Calle Choquechaca N.509, San Blas Centro Historico, Cuzco
                                         (12각돌 길 지나서 Choquechaca거리와 Cuesta San Blas거리가 만나는 모퉁이)
                                         아침메뉴는 그닥 추천할만하지 않지만, 다른 음식들은 정직한 가격과 질로
                                         입맛을 만족시킬것임. cafe cortado는 꾸스꼬의 카페 중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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