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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18일 : 꼴까 계곡 (Cañon del Colca)]
    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5. 2. 07:38

    ☆ [2월 18일 : 꼴까 계곡 (Ca?on del Colca)]

    언제나 처럼...이렇게 새벽부터 일정이 있는 날은..아침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오늘은 어제보다 더 심각하다..거의 눈을 뜨지 못하고 있다;;;;;;;;;; ㅡㅡ;;;;;;;


    가는길 중간중간 내려 잠깐씩의 설명과 풍경을 감상할 시간을 어김없이 주었지만..

    이제 아예 개무시;; 자느라 정신이 없다; 대체 여기 왜 온거야 ㅡ,.ㅡ


    여기서부터 콘돌의 십자가가 있는 곳까지는 걸어서 약 40분 정도가 걸린다고 한다.

    일종의  미니 트레킹 이었는데...

    귀차니즘 제대로 발동한 훙힌이와 나...그냥 차타고 간다 ㅡ,.ㅡ

    차에는..나이 많으신 아주머니만 남고..다들 내려서 걸어가고 있다;;;



    풍화작용으로 깎였을 저 돌들..어디서 본 것 같다 했는데..터키의 카파도키아와 비슷한것도 같다.

    차타고 5분만에 콘돌의 십자가가 있는곳에 도착했다.


    꼴까 계곡은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계곡으로 그랜드캐년보다도 2배나 더 깊다고 한다.


    약 3,800미터 고지대에 흐르는 꼴까강 옆으로는 1,000 미터가 넘는 절벽이 있다.

    꼴까 강까지 내려가보고픈 충동이 들었지만..내려가면 과연 살아 올라올 수 있을까 ㅡ,.ㅡ

    절벽 한 쪽에 다이빙대 처럼 평평하게 튀어나온 돌이 있었는데...

    구름에 휩싸인 몽환적인 이 꼴까 계곡을 보며..훙힌이와 나는 '자살바위'라고 명명했다;

    자살을 하려면 이정도 경치에서 해줘야 ㅡㅡa 뭐래 ㅡ,.ㅡ


    이곳에서는 페루에서 중요시하는 새 콘돌을 볼 수 있어 유명한데, 콘돌이 활동하는 시간이 오전이어서

    이렇게 새벽부터 꼴까 계곡을 찾는 것이다.

    운이 좋으면 바로 눈 앞에서 날으는 콘돌을 볼 수 있다고도 하고, 떼지어 날아다니는 콘돌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하는데.....어째 콘돌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가 없다;; 이러다 한마리도 못 보는거 아냐;;

    걸어오는 팀은 저 멀리 보이는 길을 따라 걸어올 것이다.

    사람들이 올 때까지..구름은 점점 더 몰려와 나중엔 아예 계곡이 보이지 않았다.

    와이나픽추 올라갔을때 온통 구름에 휩싸였던..그 정도..?

    결국 걸어온 사람들은 깊은 꼴까 계곡은 보지도 못하고 구름 구경만 실컷 하게 된 셈이다.

    훙힌이와 나는 선견지명으로 걷지 않고 왔다며 좋아라 한다 ㅡ,ㅡ



    사람들이 올 때까지 현지인들이 파는 물건을 구경하며, 모자도 하나 질러주고 ㅡ,.ㅡ

    (대체 우리 동네에서는 쓰지도 못할 모자를 왜 일케 질러대는지;;)

    초클로(옥수수) 보고는 반가워서 하나씩 뜯어주고..


    콘돌의 십자가 주위를 왔다 갔다 하다가..머리위로 날으는 까맣고 작은 새 한 마리를 본다.

    (나) "엇! 저게 혹시 콘돌 아냐??"

    (훙힌) "근데 저렇게 작아??"

    (나) "새끼인가보지!"

    (훙힌) "그런가"

    (나) "우리 콘돌 한마리도 못보면..저거 콘돌로 치자..ㅋㅋ"



    사람들은 다 모여들었는데...콘돌은 여전히 나타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조급해진 가이드...사람들을 차에 태우고는..콘돌을 찾아 나섰다!!

    콘돌이 있을거라고 확신한 곳에 멈춰선 차. 가이드가 급히 소리친다. "빨리 내려!!"

    내려서 보니...정말 콘돌이 날고 있다.



    그리고 잠시 후, 또 한 마리의 콘돌을 볼 수 있었다.

    그리하여....아까 그 새끼-_-까지 합한다면...총 세 마리의 콘돌을 봤다는.

    (날이 좋으면 콘돌들이 떼지어 난다는데! 그래도..안본것보다는 낫지.)

    오늘 한국은 음력 설.

    하늘을 날으는 콘돌을 보며..재빨리 소원을 빌었다.



    치바이 마을에 들려 점심을 먹고, 이제 아레끼빠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 내내 또-_- 정신없이 잠에 빠져 든 훙힌과 나.

    오죽하면 가이드가 우리에게 와서는...

    "너네 괜찮니???" 라고 물어봤;;;


    꼴까 계곡 여행은..이렇게 자느라 정신 없었던 여행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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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5:30 ~ 06:20 아침
    - 06:30 출발
    - 08:30 ~ 10:00 Cruz del Condor
    - 12:00 치바이 도착. 점심
    - 13:00 아레끼빠로 출발
    - 16:45 아레끼빠 도착

    댓글 2

    • 변아공 2007.05.02 16:28

      그래.. 넘 무리혔어~ 담에 한 번 더?? ㅋㅋ 가능하다면 정말 렌트를 해서 쉬엄쉬엄 가보고 싶은 곳이야... 멈추고 싶은데 멈추고, 또 가고.. 넘 좋을 것 같아..

    • JS 2007.05.03 01:53

      ㅇㅇ 난 개인적으로 꼴까 자체보다..꼴까 가는길 강추! 자면서도 감탄했다니깐.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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