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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17일 : 꼴까 계곡 (Cañon del Colca) - 온천, 치바이(Chivay)]
    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5. 2. 05:10

    ☆ [2월 17일 : 꼴까 계곡 (Ca?on del Colca) - 온천, 치바이(Chivay)]

    원래 꼴까 계곡 투어는 한국에 돌아가야하는 뇽드레를 제외하고 나머지 인원이 함께 가기로 되어있었다.

    그러나 여행내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에스뜨레야는 체력의 한계를 호소하며 집으로 돌아갔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온 변아공도 쉬고 싶다며 꼴까 투어를 다음으로 미뤘다.

    사실..나도 그냥 집에 갈때까지 푹 퍼져있다 가고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언제 다시 이곳에 오게될지 몰라 움직이기 싫은 몸을 이끌고 투어 예약을 했다.

    그리하여~ 이번 꼴까 여행은 훙힌이와 단 둘이.

    차라리 뿌노에서 바로 갔더라면 이렇게 퍼지지 않았을거라며 훙힌이와 나는 스스로를 위안했다 ㅡㅡ;

    버스타고 출발한지 몇 분 되지 않아서 내려서 사진을 찍으라 한다..

    아놔~~ 이래서 투어가 싫어!!!!


    멀리 보이는 차차니산과 미스티산, 그리고 삐추삐추산.

    께추아어로 차차니는 novia(애인), 미스티는 se?or, 삐추삐추는 봉우리를 뜻한다고 하는데,

    께추아어에는 복수를 따로 나타내는 방법이 없어서 삐추삐추 처럼 반복을 통해 복수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럼 봉우리가 백만개인 산은..?? ㅡ,.ㅡ


    한시간 반 정도를 달려 어딘가에서 정차했다. 30분간 휴식시간;;

    역시 고지대라 춥다..추위에 극도로 약한 훙힌이는 벌써부터 난리가 났다. ㅡㅡa



    mate de coca y chachacoma 차. 2솔.

    고산병을 예방해준다는 꼬까차. 꼬까가 정말 고산에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시면 몸이 편안해지긴 한다.

    따뜻한걸 마셔주니..몸이 스르륵 풀리는게..좋았다.

    밖은 추웠지만..안에는 너무 답답하여 밖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데, 어디선가 알파카 한 마리가 나타났다.



    이놈..탁자 밑으로 들어가 탁자먹는 쇼-_-도 보여주고,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포즈도 잡아준다 ㅡㅡa

    이곳에 살면서 사람들의 손을 많이 타서 그런지..사람을 무서워하지 않고 오히려 재롱을 피운다.

    스윽 옆으로 다가와 얼굴을 들이밀었다가 가버리고, 또 다시 다가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어주기도 한다.

    인간 친화적이 되어버린 알파카;;; 지가 무슨 애완동물인줄 알아!


    버스에 타기만 하면 훙힌이와 나는 정신없이 곯아 떨어진다.

    그러다가 중간중간 차가 정차하여 또 내려서 사진을 찍으라고 하면..

    처음 몇 번은 내려주는 성의를 보였다가...이제는 귀찮아서 내리지도 않는다;;

    그래도 훙힌이는 자다가도 일어나 때마다 잘도 내린다..ㅎㅎ



    수없이 많은 알파카와 야마 무리들..



    아레끼빠에서 꼴까로 가는 길은 정말 강추다.

    쉽게 보지 못할 아름다운 풍경들에 숨이 막힐 것이다.


    사실은..4천 미터를 넘는 고산을 계속 달리는 탓에..정말로 숨이 막혔다;;;

    출발할 때 약 먹었는데...윽...숨이...점점..모자란다..허헉..

    괴로움을 참기 위해서라도 다시 잠에 빠져들려고 노력한다.



    한참을 헤드뱅잉을 하다가 눈을 떠보니 바로 눈앞에 만년설 등장!

     잠결에도 '오오오~~~' 감탄하며 훙힌이를 급하게 깨웠다. '야야~ 이것봐~~'

    훙힌이..'어머~ 우아~~' 이래놓고 또 바로 잔다;;

    그리고는..나중에 이 사진을 보고는 '이런데도 있었어??'라며 자신이 본 것조차 기억하지 못했다는;;


    우리가 오늘 하룻밤을 보내게 될 치바이(chivay) 마을에 도착했다.

    해질녁 즈음 온천에 가기 전까지 시간을 이용하여 약 2시간 정도 트레킹을 한다고 한다.

    쉬고 싶은 사람은 숙소에서 쉬어도 좋다고 하는데, 다른 때 같았으면 당연히 참가했을 트레킹에

    이번엔 "쉬자~"라며 무언의 동의로..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었다.

    걷기 싫은 귀찮음도 있었지만..우리는 그만큼 정말 졸렸었다 ㅡㅡa


    꼴까 투어는 $20 ~ $50 이상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다른건 다 똑같고, 그저 어느 숙소에서 묵느냐에 따라 그 가격이 달라진다.

    당연히;; 우리는 가장 싼 $20 짜리 숙소에 머물렀다. 뭐 생각한거보다 괜찮은 시설이었지만.

    워낙 추운 지역이라...추운것은 감안해야 한다. 침낭 필수.

    (뭐 돈이 된다면...난방 시설이 있는 비싼 숙소를 잡으면 되고;;)


    센트로를 둘러보고자 밖에 나왔다.

    작은 마을이라더니....정말 작구나 ㅡ,.ㅡ



    시장에 들어가 잠시 구경 해주고..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생각나 카페를 찾았는데....이 작은 마을에 카페가 있을리 만무하다 ㅡ,.ㅡ

    겨우 찾아들어간 어느 작은 카페 (이름만;;)

    커피는 인스턴트만 있는 것 같아 그냥 맥주를 시켰다... 덕분에 더 추워졌지만;;



    고지대라 맥주 거품이 비정상적으로 폭발한다 ㅡㅡ;

    그래도 아레끼빠라고..아레끼뻬냐를 시켜 마셨는데..역시 내게는 꾸스께냐가 짱.


    볼 것도 없고... 다시 숙소로 들어가 침낭 속으로 숨어들었다..

    으어어..뼛속까지 스며드는 추위여..

    깜박 잠이들고 말았다. 하마터면 온천에 못 갈 뻔;;

    트레킹을 한 사람들이 돌아왔다. 꽤 만족한 표정들이다. 음..아무리 좋았어도..오늘은 못해.



    온천에 들어가기 위한 입장료는 10솔.



    야외 온천도 있고, 실내 온천도 있다.

    추워서 옷을 갈아입을 엄두도 나지 않았지만...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물에 뛰어들었다.

    요호호~~ 따뜻하고 좋구나... 이젠 물 밖에 나가기가 겁난다;;;


    한 시간 정도의 온천을 끝내고, 저녁 식사.



    전통 음악을 연주하고 중간중간 춤 공연도 보여주는 식당이었는데,

    마도 이곳에 온 모든 관광객들이 다 모여든 것 같다.



    평소같았으면 귀가 터질 듯한 음악소리와 정신없는 레스토랑에 도저히 참을 수 없었겠지만..

    아저씨들 연주도 멋졌고, 아레끼빠 춤도 볼만했고, 콜롬비아 관광객 아줌마의 즉석 춤 공연도 잼났고..

    훙힌이와 나는 변아공이 왔었으면 이 자리를 도저히 참아내지 못했을거라며 괜히 안도의 한숨-_-을 쉬었다.


    내일 새벽 꼴까 계곡으로 출발하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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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8:25 차 탑승
    - 08:50 물품 구입과 간단한 설명을 위해 정차하였다가 출발.
    - 10:05 ~ 10:15 Zona de Vicu?a
    - 10:30 ~ 11:00 휴식
    - 11:25 ~ 11:30 알파카, 야마 등 구경
    - 13:30 ~ 14:45 점심 (부페 S/.15.00)
    - 14:30 호텔 도착
    - 15:00 센트로 구경
    - 17:30 ~ 19:00 온천(입장료 S/.10.00)
    - 19:40 ~ 22:00 저녁 (alpaca al pimiente S/.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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