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2월 12일 : 아레끼빠, 페루 → 라 빠스, 볼리비아]
02:45 - 아레끼빠 출발.
버스 출발 예정시간에서 2시간이나 지연되어 출발했다.
비행기도 기다리게 하더니...어째 시작부터 기다림의 연속이 될 것 같은...
09:00 - 눈을 떠보니 어느 새 뿌노다.
아레끼빠에서 뿌노로 오는 길은 정말 멋있었는데..언제나처럼 잠에 취해 창 밖 한 번 슬쩍 보고 감탄해주고..
다시 곯아 떨어지고....밤새 추위에 벌벌 떨다 침낭을 결국 꺼냈다.
잊지말자. 고산지대 여행중이다;;;
11:10 - 페루-볼리비아 국경지대 Desaguadero 도착.
자다 일어나 어리바리 국경지대에 하차. 이곳에도 시장이 형성되어 있다.
먼저 페루 관리소에서 출국도장 받고 짐 검사.
소지품 하나하나, 돈 하나하나 다 참견이다. 슬슬 짜증난다.
다리를 건너 볼리비아 영역.
출입국 관리소를 한참 찾다가 겨우 입국 카드를 받아 내용을 기입하고 줄을 섰는데 국적을 묻더니
여권 및 볼리비아 비자, 페루 출국도장을 복사 해오란다.
아...진짜....비자 받을 때도 그렇게 사람 애태우고 짜증나게 하더니 비자가 있어도 난리다.
정말 더럽고 치사해서 이렇게까지 볼리비아를 가야하나 싶은 생각이 솟구친다.
12:10 - 입국 심사 후 라 빠스로 출발.
14:45(15:45 볼리비아가 페루보다 한 시간 빠름) - 라 빠스 도착.
생각보다 빨리 도착했다고 생각했는데 늦은거였다. 원래는 국경에서 1시간 30분 ~ 2시간 정도?
아...정말 지대가 높긴 한가보다.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다.
겨우 숙소를 잡고 저녁을 먹고나니 오늘 하루도 저문다.
이제 시작인데 내일 집에 돌아가야 할 것 같다.
다른 나라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페루의 어느 지방에 온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