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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2월 15일 : 우유니 - 우유니 투어(Uyuni Tour) 2일째
    여행:: 남아메리카/08' Bolivia 2008. 3. 15. 02:31
    ☆ [2008년 2월 15일 : 우유니 - 우유니 투어(Uyuni Tour) 2일째]

    생각만큼 춥지 않았다. 게다가 간만에 귀마개 없이도 잘 잤다.
    6시가 되니 까를로스가 일출 보자며 깨운다.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었지만 눈을 비비고 비몽사몽 카메라를 들고 나간다.



    해 뜨기 직전이 가장 추운걸까? 벌벌 떨면서 맞이한 일출은...그야말로 환상이다. (라는 진부한 표현이 진리다;)

     

    06:50 - 질긴 빵과 커피. 빵을 씹는건지 걸레를 씹고 있는건지...OTL......
    어느새 날이 밝았다. 시골의 하루는 일찍 시작된다;;;



    어제는 그래도 시간이 곧 잘 가는거 같더니만..아침 일찍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니 참 할일이 없다 ㅡ.,ㅡ
    소금 호수를 한참 바라본 것 같아도 30분이 채 안지나고..
    추워서 이불속에 들어와 있어도 잠은 안오고...
    꼬빠까바나 여행자료 읽고, 밀린 자료 정리하고, 수도쿠 풀고...심심하면 또 카메라 들고 소금 호수 한 바퀴 산책하고..
    또 수도쿠 한 번 풀고....훙힌이가 이거 선물 안해줬으면 어쨌나 몰라 ㅡㅡ"

    그나저나...오늘 훙힌이는 과연 올 수 있을까???
    로망인 우유니 사막을 코 앞에 두고 포기할리는 없는데....죽지 않는 이상;;

    12시부터 호수 앞에 앉아 들어오는 여행객들을 하나하나 맞이한다. 아무리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던 훙힌..
    1시간이나 넘게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다가 지쳐갈 때 즈음...저 멀리서 "충~~~~~~" 외치며 기다란 훙힌이 나타났다.
    멀쩡히 살아서 나타나면 감격의 포옹을 해주려 했었는데...야속하게도 나의 첫 마디는
    "살아났냐??"

    이런 멋대가리 없는 인간 같으니;;;;; (내 속마음은 그게 아니었다구~)



    살아난 훙힌과 사진찍기 놀이를 하다가..갑자기 훙힌이가 날 껴안는다.
    우유니에서 날 만나면 감격의 포옹을 하려고 생각했었는데 아까 나의 반응 때문에 못했다는 것이다.
    어쨌든. 그렇게 우리는 우유니 호수 한 가운데서 감격의(?) 상봉을 했다ㅡ

     
    점심 먹고 출발 전에 태성이와 쇼고에게 인사라도 하려고 호텔 주위를 한 바퀴 돌았음에도 찾을 수 없다.
    어디 숨어서 점심 먹고 있나??? 그렇게 배고파 하더니만;;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해 아쉽다.
    뭐...그들은 어디든 잘 돌아다닐거다. 혹시 알아? 어느 날 서울 한 복판에서 또 마주치게 될지.




    14:30 ~15:30 - Salar de Uyuni -> Uyuni
    우유니 마을에 들러 소금을 잔뜩 뒤집어쓴 차를 세차하는 동안 이제서야 차안의 투어 멤버들과 통성명을 나눈다.
    훙힌이와 나를 제외하고 새로운 투어 멤버는 모두 일본인이다.
    유리에, 유코, 켄, 고.



    우리 발은...소금 호수의 염분 때문에 하얗게 절어 있었다;;

     


    15:55 ~ 17:40 - Uyuni -> Villa Alota
    척박한 사막을 내리 달려 오늘 밤을 지내게 될 마을에 도착했다.
    이 시간 이후부터는 자유시간이라며...동네 산책이나 하라고 운전사가 말한다.



    에~~ 여기 사람이 살 긴 해?? 폐허 같다. 거칠게 부는 모래바람..
    어딜 산책을 하라는거야;;; @.@
    역시 샤워는 할 수 없었지만..손 씻을 물이 나오고 화장실 물을 부을 수 있는 것만해도 어제보다는 천국이다.
    (어제 소금사막에서는 세수도 못했거든~)
    저녁을 먹는데 그동안 그렇게 잘 먹었던 음식들이 너무 느끼하게 느껴진다.
    보글보글 된장찌개에 찰진 한국밥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훙힌 왈 "너도 이제 늙나보다"
    그런가보다. ㅠㅠ
    그렇게 아무거나 잘 먹고 다니다가...나이가 꺾이니 어쩔수 없는 것일까?? ㅡ.,ㅡ

    10시도 안되어 누웠다. 오늘도 일찍 취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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