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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2월 16일 : 우유니 - 우유니 투어(Uyuni Tour) 3일째
    여행:: 남아메리카/08' Bolivia 2008. 3. 15. 02:28
    ☆ [2008년 2월 16일 : 우유니 - 우유니 투어(Uyuni Tour) 3일째]

    몸을 돌려 누울 때마다 숨이 찬다. 4천 미터도 안되는데..거 참...

    07:00 - 밤새 뒤척이긴 했지만. 그럭저럭 잘 잤다. 생각보다 춥지도 않고..
    아침으로 먹는 빵은 왜 그렇게 느끼하기만 한건지...OTL..



    09:00 - 출발.



    09:20 ~ 09:50 - Valle de Rocas
    콘돌 같지도 않을 것을 콘돌 바위라 하질 않나...꿈베마요보다 더 어거지 끼워 맞추기잖아 ㅡ.,ㅡ
    그래도 고산 벌판에 끝없이 펼쳐진 바위들은 멋지긴 하다.
    바위에서 사진찍기 놀이하느라 뛰어 다녔더니 또 숨이 차다.



    이게 콘돌 바위래;;



    또 다시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길. 만년설이 보이기 시작한다.



    Yareta라고 하는 이끼 같은 꽃이 바위에 붙어 마치 그렘린 같다.



    Chachacoma 라고하는 이 식물은 꼬까처럼 고산에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차로 마신다.

     

    10:40 ~ 11:20 - Laguna Cañapa
    저~ 멀리 홍학 한 마리가 있다. 쥐똥만해서 보이지도 않는다. ㅠㅠ 홍학이 많다더니 뭐야?
    알고보니 홍학이 많은 곳은 더 가야 있단다.
    어..그래도 저 멀리 홍학 떼가 보인다. 그놈들을 보겠다고 그 넓은 호수를 반 바퀴는 돈 것 같다. 힘들어.....

     


    12:20 ~ 13:20 - Laguna Hedionda, 점심

    해발 4,150m
    이 산 꼭대기 허허벌판에서 점심을 먹는단다. 게다가 호수 앞이라 이렇게나 추운데!
    호수에서 놀다 오라며 우리를 떨궈주고는 아벨(지프 운전사)은 점심준비를 하겠다며 저 멀리 가버렸다.
    천둥번개는 치고..신발은 슬리퍼에...차는 저 만치 가있고.... 뭐야...차타고 가려고 했는데. ㅠㅠ

    온천 성분으로 호수는 하얀 빛을 띄고 유황냄새가 난다.
    이 호수에도 역시 저 멀리 홍학 떼들이 있었지만 이제 관심 밖이다.
    빨리 차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서 이 엄청난 바람을 피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점심은 역시 소스 없는 파스타다.
    그래도 내사랑 케첩에 비벼먹으니 맛있어서 한 번 더 퍼다 먹었다. 최근 들어 가장 많이 먹은 식사같다.



    14:00 ~ 14:10 - Arbol de Piedra (돌 나무)

    그나마 보이던 고산 식물들도 사라지고 온통 사막이다.
    그 험한 길을 달려 도착한 이 곳. 참...........허무하다. 저 돌덩이 하나를 보겠다고 그렇게 달려왔단 말이야?? ㅡ,.ㅡ
    칠레로 넘어갈 사람들이면 모를까...굳이 이 투어를 2박 3일에 걸쳐 할 필요는 없다고 계속 중얼거리고 있다.
    시간을 들여 볼 만큼 대단한 것이 있는것도 아니고..풍경은 페루와 다를 바 없고..(페루에 너무 익숙해진게지)
    오히려 페루가 더 멋지다고 한다면..그동안 살았던 정인가?

    여튼...우유니 투어는 소금 호텔에서 1박만 하는 것 추천.



    14:40 ~ 15:00 - Laguna Colorada, 해발 4,278m

    이곳이 드디어 홍학이 서식한다는 국립공원이다.



    해조류 때문에 붉은색이라는 호수에 붉은 홍학떼들..
    날이 흐리지 않았다면 더 멋졌을텐데.
    정상에서 부는 바람에 오래 버티지 못하고 차로 뛰어들어 왔다.



     
    15:15 - 숙소 도착.

    국립공원 내에 있는 캠핑장. 이곳이 투어 중 제일 춥다는 곳이다.
    짐을 푸르기가 무섭게 비가 쏟아진다.



    조금 지나니 어느새 눈으로 바뀌었다. 춥긴 하지만..간만에 쏟아져 내리는 눈을 보니 상쾌하다.
    3일째 머리를 못감아 죽을 것 같다. 몸이 썩어들어가는 기분에도 이 엄동설한에..차마 샤워 할 엄두는 나지 않고..
    그냥 찬물에 용감하게 머리 감았다가...머리 깨질 뻔했다. 그래도 씻고나니 좋다. 으흐.
    애들이 다들 날 경악의 눈으로 쳐다본다.. 왜~ 뇌가 언 것 같긴해도 죽을정돈 아니야 참을만 해;;
    우유니 이후 다시 죽어가고 있는 훙힌이는 그 와중에도 머리 감은 나를 부러워한다 ㅡ,.ㅡ

     
    18:40 - 저녁
    오늘 저녁엔 와인이 함께 나왔다. 싸구려 와인이라 그런지 고산이라 그런지 한 잔 마시니 머리가 띵 하다.
    훙힌이 상태가 점점 최악으로 가고 있다. 앞으로 3일은 더 버텨야 하는데 걱정이다.

    예전에 중동 여행 할 때도 느꼈던 거지만..일본애들 참 안가는데가 없는 것 같고..
    스페인어, 영어 제대로 할 줄 몰라도 씩씩하게 잘만 다닌다.
    일본이 이유 없이 싫긴 해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같은 동양인이란 이유만으로도 반가운 존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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