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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먹는 요정이 있대. 특히 악몽을 모두 먹어치우는 요정.
요즘 그 요정이 나에게 좀 와주었으면 좋겠어.
얼마 전 지진이 나고 건물이 무너지는 꿈을 비롯해서
어제는 가본지 십년도 더 된 외갓집에서 혼자 남겨진 동안 끔찍한 일들이 일어나고,
아무리 달리고 달려고 속도가 안나고 거의 제자리인 것은 최근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나타나는 단골 메뉴.
매일 꿈을 꾸긴 했지만 항상 거의 현실 불가능한 일이거나 눈 뜨는 순간 다 잊고마는 그런 가벼운 꿈들인데
요새는 일어나면 정말 달리기라도 한 듯한 극심한 피로를 가져다주는, 시간이 지나도 생생한, 주위 사람들이 등장하는 현실적인 꿈이 이어진다는거지.
꿈을 먹는 요정아 와서 내 꿈 좀 먹어버렷.'일상 > 흔적'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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