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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중반을 지나며페루:: Perú/KOICA - Trujillo 2007. 4. 24. 14:54
어느덧 1기 학생들 수업이 중반을 넘어섰다. 다음달이면 수료식을 하고, 2기 수업이 시작될 것이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은 segundaria 2~4학년 학생들. (중학교 2,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에 해당) 게다가 전부 남학생들이다(여학생 두 명이 있었는데 떨어져 나갔다).. 오후반 학생들을 가르치는데..오후반엔 상대적으로 남학생들의 비율이 많기 때문이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학교에서 마주쳤던 학생들에 대한 이미지는.. 그야말로 '우락부락' 이었다. 어린 학생들이 아니라, 심하게 말하면 아저씨같은;; 그래서 사실 처음에 두려웠-_-던 것도 있었는데, 수업을 하며 이들을 가까이서 보니 굉장히 수줍음이 많고 순박?한 면들이 보인다. [Curso de Página Web A반 학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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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 (2) 띠띠까까(Titicaca)호수 - 우로스(Los Uros)섬]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4. 19. 14:59
☆ [2월 13일 : (2) 띠띠까까(Titicaca)호수 - 우로스(Los Uros)섬] 호수에 많은 갈대들이 있는 것으로 보아 우로스섬에 다 온 모양이다. 이 갈대의 이름은 또또라(Totora) 라고 하는데, 이 또또라를 쌓아 만든 인공섬이 바로 우로스섬이다. 우루족들이 살고있는 이 우로스섬은 물 위에 떠있는 섬이기 때문에 조금씩 움직인다. 스페인 침략시 스페인의 폭압을 피해 온 사람들이 이곳에 갈대섬을 만들어 살기 시작한 것이 우로스섬의 역사라 한다. 그 크기도 다양해서 작은 것 부터 학교, 교회가 있는 거대한 것까지... 띠띠까까에는 이 우로스섬이 수십여개가 있는데 이 섬들을 통칭해 Los Uros라고 한다. 이 우로스섬에 처음 발을 내딛는 순간..그 푹신한 느낌이 꽤 새로웠다. 워낙 물을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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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3일 : (1) 띠띠까까(Titicaca)호수 - 따낄레(Taquile)섬]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4. 19. 13:44
☆ [2월 13일 : (1) 띠띠까까(Titicaca)호수 - 따낄레(Taquile)섬] 아침 7시부터 투어가 시작이었기 때문에 오늘도 어김없이 일찍 일어나야 했다. 아침에 힘들게 몸을 일으킬 때 마다 드는 생각은..'그래..차라리 빨리 준비하고 나가서 차에서 자자;;;' 그러면서..역시 나는 저녁형 인간임을 뼈저리게 깨닫는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과연 배를 탈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어쨌든 출발이다. 배에 자리잡고 앉았으니..잠은 쏟아지고..우로스 섬에 도착할 때 까지 좀 자려고 하는데 한 아저씨가 올라타서는 출발 전까지 계속 귀청이 떨어지도록 악기를 연주하신다. 아..정말 속에서부터 밀려올라오는 짜증.. 맘같아서는 소리라도 꽥 질러버리고 싶었다. 뿌노와 접한 띠띠까까 호수는 초록색 이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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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흔적 2007. 4. 19. 12:52
버지니아 대학살의 두 얼굴...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오늘자 신문. 왼쪽은 페루인, 오른쪽은 한국인이다. 같은 공간에 있었고, 모두 이제 더 이상 그들의 모습을 볼 수 없지만..그 이면엔 너무도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다. 가해자가 한국인이건, 어떤 나라 사람이건..그것을 떠나 무고하게 희생된 32명의 사람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비는 바이며, 이런 사건들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데에 대해 정말 슬픔을 참을 수 없다. 저 가해자가 방송국에 일종의 선언문 영상을 보냈다던데.. 본인이 주장하는 것들(가진자들에 대한 증오, 다른 삶을 살아야하는 세상의 부조리 등)이 설령 모두 맞다 치더라도 당신이 그 사람들을 심판?할 권리는 전혀 없다는 것을..이제는 말해줄 방법이 없구나. 한편으로, 가해자 역시 사회의 어둠속에서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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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 : (2) 뿌노(Puno)]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4. 19. 05:43
☆ [2월 12일 : (2) 뿌노(Puno)] 바로 뿌노로 돌아가는 줄 알았는데 가는길에 즐비하게 늘어선 현지인 집 중 한 곳에 방문했다. 아마도 투어와 연계해서 현지인들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마지막에 팁을 받는 형식인 것 같았다. 검은색의 돌들이 어찌보면 제주도의 가옥 같기도 하고... 색색의 빨래들이 이곳이 정말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생활터전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집안의 작은 텃밭도 있었는데, 농기구의 사용법을 가이드가 요구하자 현지인 아저씨 갑자기 온몸을 날려 시범을 보여주셨다 ㅡㅡ; 웬 작은 구덩이 주위에 돌들로 가지런히 테를 둘러놓고 군데군데 인형이 있길래 뭔지 물어봤더니 아이들의 놀이터라고 한다. 작고 보잘 것 없어보이는 저 곳에서 아이들은 나름대로의 꿈을 갖고 키울것이다. 우리의 가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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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2일 : (1) 씨유스따니(Sillustani)]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4. 13. 12:09
☆ [2월 12일 : (1) 씨유스따니(Sillustani)] Bus Cama(가장 좋은 레벨) 라고 했던 버스는 아쉽게도-_- 평범한 버스였다. 밤새 잘 자면서 가는가 싶더니....새벽 2시쯤 부터인가...너무 추워서 깨고 말았다. 산 하나를 넘어가니..기온이 뚝 떨어진다... 침낭을 가지고 있으면서도..바보같이 그걸 꺼내 덮을 생각은 못하고...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몸을 웅크리고 있기만 했다. 거의 도착해서 내릴 즈음 뒤돌아 보았을 때 변아공이 침낭을 덮고 자고있는것을 보고는...그제서야 내게도 침낭이 있다는걸 인식했을 뿐이다 ㅡㅡ" 새벽 5시가 조금 넘어 뿌노에 도착했다. 해발 3,855m 에 위치한 마을. 꾸스꼬 보다도 훨씬 높다. 새벽녘의 찬 기운과 더해져 뿌노의 첫 인상은 추운 기억으로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