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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월 12일 : (1) 씨유스따니(Sillustani)]
    여행:: 남아메리카/06'~08' Peru 2007. 4. 13. 12:09

    ☆ [2월 12일 : (1) 씨유스따니(Sillustani)]

    Bus Cama(가장 좋은 레벨) 라고 했던 버스는 아쉽게도-_- 평범한 버스였다.

    밤새 잘 자면서 가는가 싶더니....새벽 2시쯤 부터인가...너무 추워서 깨고 말았다.

    산 하나를 넘어가니..기온이 뚝 떨어진다...

    침낭을 가지고 있으면서도..바보같이 그걸 꺼내 덮을 생각은 못하고...추위에 오들오들 떨면서

    몸을 웅크리고 있기만 했다. 거의 도착해서 내릴 즈음 뒤돌아 보았을 때 변아공이 침낭을 덮고

    자고있는것을 보고는...그제서야 내게도 침낭이 있다는걸 인식했을 뿐이다 ㅡㅡ"


    새벽 5시가 조금 넘어 뿌노에 도착했다.

    해발 3,855m 에 위치한 마을. 꾸스꼬 보다도 훨씬 높다.

    새벽녘의 찬 기운과 더해져 뿌노의 첫 인상은 추운 기억으로 가득하다.

    택시를 잡아타고 센트로에 내리니..밤새 비가 온 모양이다. 도로는 온통 물 바다..

    꾸스꼬에서 내내 맑은 날씨를 경험한 탓에 잠시 우기라는 것을 잊고 있었다.

    하긴..꾸스꼬에서도 밤만 되면 폭우가 쏟아지곤 했었다.


    때마침 뿌노의 가장 큰 축제와 겹쳐 플라자 광장은 새벽부터 축제준비로 한창이었고,

    호스텔마다 사람들로 만원이어서 한 시간여를 돌아다닌 끝에 겨우 숙소를 잡을 수 있었다.


    내일 아침을 미리 땡겨 먹고.. 잠시 휴식...

    알람을 맞춰놓고 잠들었는데...우리를 깨우는 알람소리에..순간 죽고 싶은 맘이 들 정도로 일어나기 힘들었다.

    그래도..여기까지 와서 잠만 자고 있을 수는 없는 일. 무거운 몸을 일으켜 투어를 알아보러 나갔다.


    축제기간이어서 문을 열은 여행사 찾기도 힘들었다.

    한참을 돌아다니다 결국 우리가 묵은 숙소에 연계된 곳에 투어를 예약.

    후다닥 점심을 먹어치우고는 오늘의 여행지인 씨유스따니로 출발!

    다행히 비는 오지 않는다. 비온 뒤라 더욱 더 깨끗한 날씨.



    거리 곳곳에서 나름 축제 분위기를 내고 있었다.



    뿌노 마을을 돌아 올라가니...한눈에 뿌노 시내와 띠띠까까 호수가 보인다.



    씨유스따니 유적지로 가는 길 역시 한 폭의 그림이 따로 없었다.



    페루의 자연은...찍기만 하면 엽서가 된다..




    현지인들이 사는 집을 지나치는데....문 위와 지붕 위에 소 모양의 조각품이 있다.

    가옥 수호신이라고...집집마다 올려져 있는것을 볼 수 있다.



    저 멀리 씨유스따니 유적이 보인다.



    옆에는 알파카와 야마들이 한가로이 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씨유스따니 유적지에는 출파(Chulpa)라고 하는 분묘들(일종의 고인돌이라고 봐야하나)이 있는데,

    쁘레잉카 시대의 꼬야(Colla)족들의 묘라고 한다.





    신뢰 안가는-_- 가이드 아저씨 왈..

    저 중앙에서 팔을 벌리고 서 있으면 무슨 기운을 느낄 수 있다나...

    그 말을 듣고 따라하는 사람들...훙힌이와 뇽드레도 따라했던;;;;;; 그래..뭐 느껴지는게 있었는지..? ㅡㅡa



    큰 돌들을 어떻게 저렇게 둥글게 쌓아 올릴 수 있었는지..

    페루인들의 돌 다루는 솜씨는..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 밖에 없다.



    분묘의 위쪽에 남아있는 도마뱀 모양.



    이 분묘 안에는 여러구의 미이라와 함께 금은 등이 있었다고 하는데, 발견 당시에는 미이라만 남아있었다고 한다.



    여긴 뱀의 모양이 남아있다.



    이런 형태의 분묘가 특이하기도 하지만..이제 한낱 돌 무덤에 불과해보이는 씨유스따니 유적지는

    사실 그닥 감흥도 마땅히 볼 것도 없지만,



    유적지 뒤에 위치한 우마요(Umayo) 호수와 손에 잡힐 듯한 구름, 초록의 초원은 정말 잊지 못할 장면 중 하나이다.



    재미없는 가이드(아...정말 만도가 그립구나..)의 설명이 계속 이어졌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르던 사실을 알 수 있을까 해서 꾹 참고 쫒아다녔는데...

    (뇽드레와 변아공은 이미 떨어져나가 우마요호 근처에서 사진찍기 놀이에 열중이었다.)



    이 바위를 보고 퓨마 얼굴이라고 한는것이다.

    아니..아무리 끼워맞춰도 정도가 있지...찌그러진 사자 얼굴이래도 안믿겠구만..아무리 봐도 수긍할 수 없는 우리는

    가이드에게 따져물었다 ㅡㅡ;

    (나, 훙힌) "저게 어째서 퓨마 얼굴이야??"

    (가이드) "가까이서 보면 똑같애"

    (나, 훙힌) 또또 뻥친다;;; 말도 안대~~


    그러고는 내려가서 바위 옆을 지나치는데...



    오...정말 옆모습이 비슷한것도 같다. 사람 옆모습같기도 한데...어쨌거나 퓨마라고 쳐주자..


    유적지 입구에는 현지인들이 이것 저것 팔고 있었는데..

    뇽드레와 에스뜨레야는 지름신이 강림하신 관계로..마구 질러주셨다는..


    사람들이 모이기를 기다려..이제 다시 뿌노로 돌아가기 위해 차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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