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

http://www.showfac.com/gibalja

작: 이수연
연출: 임도완
작곡,음악감독: 이지수
출연: 성기윤(박종식 대위), 김성기(인명구), 임강희(진희정),
        김민수(조말춘), 양꽃님(한상실), 정상훈(우상준),
        김현국(조철각), 정주영(배기중), 심재현(김익수),
        이영윤(장소희), 김지연(최미주), 하강웅(최요찬)

2009.04.01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예정에 없던 공연 관람.
몇 달 전 잡지에서 줄거리를 보고 흥미를 느꼈던 작품인데 이렇게 보게됐다는.

장장 2시간 반 정도의 공연.
1부는 재미도 있고 몰입해서 시간가는 줄 몰랐었는데
2부부터 축축 늘어지며 급격히 피로감 증가;
불필요한 에피가 있어 좀 짜증-_-이 났고 이때부턴 극중 코미디 요소도 슬슬 지겨워지고;;

자살여행을 떠난 이들이 여행길에서 자신을 발견하고 삶의 이유를 찾는다는 이 공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삶의 이유를 찾는 부분이 젤 황당(?)했던 부분이었음.
내눈에는 딱히 이렇다할 계기가 없어보이는데 이들은 도미노처럼 자살의 결심을 바꾸어 버리네.
대체 왜? 그렇게나 완강하던 이들이??
그걸 제대로 표현해줬어야 하는데...너무 후다닥~ 서둘러서 극을 마무리한 느낌?
중간중간 웃기는 부분들이 양념같은 역할을 해내긴 했지만 웬지 주객전도 된 기분이랄까.
그 시간에 중요한 부분을 더 세심하게 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음.
그래도 재미는 있었어요ㅡ

요 작품덕에 아르토 파실린나라는 소설가를 알게된것이 수확.


덧) 마침 어제 신문에서 어떤 기사를 하나 봤는데,
아침에 못 일어나는 사람이 자살 확률이 높다는;;
그럼 난 벌써 수백만번 자살했게?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