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4월 6일] 인천 → 싱가포르
    여행:: 지중해, 중동/04' Greece 2004. 9. 18. 00:59
    아침부터 날씨가 영 꾸리꾸리하다. 비오면 곤란한데..ㅡㅡ;

    여행가기전 마지막 아침을 엄마와 함께 하고, 출발하기 전까지 책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이제 출발해야 할 시간.

    배낭을 보니 막막하다. 무슨 짐이 저리도 산더미인지..ㅠㅠ

    엄마 아빠는 너무 짐이 적은 것 아니냐 했지만, 보기와 달리 무게는 10Kg.

    보조가방까지 합하면 12Kg에 달하는 무게...난 이제 죽었다..

    (그러나 여행중에 만난 사람들은 모두들 나의 적은 짐을 부러워했다ㅡ)

     

    청량리에서 인천까지 가는 버스 안의 지루한 시간동안 조금씩 떨려오기 시작한다.

    과연 내가 40일이라는 시간동안 집이 아닌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잘 생활할 수 있을지..

    겁없이 시작한 여행이지만 이제서야 두려운 마음이 드는 것은 뭐냐..

    '남들도 다 하는데 나라고 못할거 있냐'라고 스스로를 위로한다..

     

    어느덧 인천공항 도착.

    이곳에선 어찌 된 일인지 시간이 항상 너무 빨리 흐른다.

    체크인 수속하고, 밥먹고, 면세점에서 선글라스하나 사고 나니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이래서 일찍 출발한 건데도..ㅡㅡ;;



    이놈이 내가 타고 갈 비행기...가긴 가는구나....

    근데...짐 싣는 아저씨들..너무 막 던지는거 아니야?? ㅡ,.ㅡ



    드디어 비행기 탑승. 이륙할 때의 느낌은 언제나 싫다.



    세계최고의 기내서비스를 자랑하는 싱가포르 항공.

    리모컨도 있고...오~ VTR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보다가 게임발견!

    추억의 겜 슈퍼마리오도 있고...정신없이 게임만 한다..어린애마냥..

    사실 보고 싶은 영화가 정말 많았는데 언어의 압박으로..ㅠㅠ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중얼대는 영화를 보고 있자면 저절로 잠이 쏟아진다.



    시간이 조금 지나니 기내식이 나온다. 농어요리를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화이트 와인과 함께ㅡ

     

    난기류의 영향을 받는지 이륙때 부터 기체가 계속 흔들린다. 불안하게 시리..ㅠㅠ

    밤이라 그런가 춥기는 오지게 춥다. 첫날부터 감기 걸리겠다. 이런..



    나의 여행 첫날은 이렇게 비행기 안에서 저물어 가고 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