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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7일] ① 오전: 싱가포르 → {그리스}아테네
    여행:: 지중해, 중동/04' Greece 2004. 9. 18. 01:07

    싱가포르에서 내려 아테네행 비행기를 기다린다.

    싱가포르가 습하고 덥다는 소리는 들었지만..공항이 그렇게 더울지는 상상도 못했다.

    사람들은 바글대지..에어컨은 나오는지 마는지 숨이 턱턱 막히고..집에 올 때 싱가포르 가지 말까부다..ㅡㅜ

     

    드디어 여행의 첫 지역인 아테네행 비행기 탑승!

    11시간 이상을 비행기안에만 있으려니 정말 고문이 따로 없다.

    창가 쪽에 앉는 바람에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가고..ㅠㅠ

    창측 좌석이 당연히 두자리려니..하고 복도측 좌석으로 달란 소릴 안했는데 창가 쪽에 세좌석이 붙어있었다.ㅠㅠ

    비행기를 처음타면 이륙하는 것도 보고 싶고, 밖의 풍경도 보고 싶어 창측 좌석을 좋아하는데

    여행을 몇 번 해보다보면 복도측 좌석이 편하다는 것을 알 게 된다.

    어차피 밖을 볼 수 있는 시간은 이륙과 착륙때의 잠시 뿐이고, 하늘높이 올라가면 구름만 실컷 본다 ㅡㅡ;

     

    이제 좀 잘까 했더니만 우리나라 시간으로  새벽3시쯤 밥을 또 준다.

    가만히 앉아서 사육당하는 사람들마냥 주는 기내식 받아 먹으려니 소화도 안되고 속만 더부룩...

    괜히 체할까 싶어 skip.

    허리는 꼬이고 다리는 아프고..잠은 쏟아지는데 앞좌석에서 애새끼가 밤 새도록 운다..11시간 내내!!!!

    가서 입을 틀어막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막판에는 쉬지 않고 울어대는 그 애기가 대단하게 느껴질 정도.

     

    잠이 좀 드나 싶었는데 벌써 아침을 준다.



    졸려서 눈뜨기 싫었지만..내리고 나면 아침먹을 시간이 없을 꺼 같아 겨우 눈떴다.

    메뉴는 오믈렛과 감자, 소시지, 버섯..오..맛있다...

     

    드디어 아테네 공항 도착!

    이제부터 모든 걸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막막하다.

    입국수속하고..짐 찾고..

    (배낭 커버 안씌웠으면 열받아 쓰러졌을지도 모른다. 짐을 어찌나 굴렸는지 꼴이 완전 그지꼴.)



    공항버스를 타러 나왔는데 표사려구 어영부영 하는 동안 떠나 버렸다.

    표사는데 잠시 주춤거렸던 이유는 24시간 티켓을 사기 위해..

    24시간 티켓은 말 그대로 24시간 내에 아테네의 모든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30분을 기다려 버스타고 1시간을 내리 달리더니 신타그마에 도착.

     

    자~ 이제 숙소를 찾아야 하는데..

    지도를 펴가며 이 골목 저 골목을 돌아다녀 보지만..여긴 완전 미로다..

    가져간 가이드책은 완전 쓰레기! 버릴 수도 없고..ㅠㅠ

    돌덩이 같은 배낭을 메고 한 시간을 헤멘끝에 드디어 숙소 발견!

    완전 의지의 한국인이다. 근데 가격이 너무 비싸다..

    힘은 들지..꼴은 말이 아니지..첫날이니 바가지 써준다는 생각으로 숙박 결정.

    (다른 곳을 다시 찾을 엄두가 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머물렀는데 여행중 최대의 숙박비 지출이었다.)

     

    짐 푸르고 다시 밖으로~ 페리 티켓을 사려하는데..도..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다.

    강한 억양의 그리스식 영어를 알아듣는데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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