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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722
    일상/흔적 2009. 7. 22. 03:17

    #1. 블로그 재오픈
    약 10년 전즈음 홈피를 쓸 때부터 따지자면 상황에 따라 오랫동안 방치해 놓기는 했어도 일부러 닫은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최근에 처음으로 온라인 세계와의 소통을 단절했다.
    닫게 된것도, 다시 열게 된것도 이유를 말하자면 여러가지가 있지만, 어쨌건 다시 열기로 했다.
    그렇지만 아직까진 예전처럼 자주 들여다 볼 수 없긴 하다.


    #2. 아이러니한건
    나 조차 오지 않았던 이곳에 방문객이 그 전보다 배 이상 늘었으며, - 검색로봇의 위력은 대단하구나;; -
    덕분에 이번달엔 처음으로 티스토리에서 초대장까지 받았다는거다.
    철저히 개인용 블로그로만 사용했지만 아무래도 페이지뷰가 더 큰 작용을 하는것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3. 해탈
    최근 몇 년간 '해탈' 했다는 말을 자주 썼다.
    그만큼 어지간해서는 견딜 수 있다는 뜻이었는데, 섣부른 판단이라는걸 알았다.
    나는 아직도 견디지 못할 시련이 많을 것이고
    내 작은 그릇으로는 담아내지 못할 일들이 계속 닥칠 것이다.


    #4. 말 한 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러워지는 요즘이다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의지했던 탓이다.
    나락으로 떨어진 삶 속에서 느끼는 것이라고는 모두가 가식적이고, 결국은 남이라는 잔뜩 꼬인 정신이 고작이다.
    그 곳에서 빠져나오려 노력중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그 전에 받은 상처가 치유됐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뒤끝 작렬이니까. 평생 잊지 않겠다.


    #5. Delete
    디지털 카메라에 저장된 사진처럼, 혹은 하드디스크 속의 파일처럼 삭제 버튼 하나 만으로 쉽게 지워버릴 수 있는 것들에 익숙해져있지만..지워버리고픈 내 기억의 일부는 삭제를 할 수도 포맷을 해 버릴수도 없다.
    어떤 파일이든 존재기간은 관리자가 삭제할 때까지인것에 비해
    인간의 기억은 지워버리고 싶어도 지워버리고 싶은 것일수록 더 강력해지는것이 있기 마련이다.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가슴으로 받았던 상처는 잊지 못하는 것이 그것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6.
    '희망'은 언젠가는 찾아온다.
    다만 늦게 찾아온다는 것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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