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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90909 Chao! 350D...
    일상/흔적 2009. 9. 9. 21:44
    3년 넘게 정들었던 손오공(350D)을 보내며....
    2006년 2월의 어느 날 포스트에 올렸던 사진을 몇 장 가져왔다. 


    그동안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던 녀석과 쩜팔(50mm)이..


    어쩌면 아직도 페루에서 뒹굴고 있을지 모를 이빨치료(28-75mm)..


    아마도 토요일, 근무하던 사무실에서...
    내 머리가 저렇게 노랬었구나....깜짝 놀랐네..
    그래서 그렇게 이천 훈련소 사람들이 나를 노란 머리로 기억하는거였어 -_-a

    그동안 고생 많았고...수고했어..추억이 가득한 사진들을 보며 기억할게. 이젠 안녕. Chao.





    이왕 인사 하는김에, 작년에 미처 하지 못했던 큐텐(Sens Q10)이 에게도 늦게나마 인사를..


    약 6년을 썼는데...외관상 멀쩡;;; 아직 비닐도 그대로야ㅡ
    전기가 맨날 끊겨버리는 그 험난한 페루에서 기특하게도 2년 넘게 잘 버텨주다가 귀로여행중에 장렬히 전사하고 말았다.


    살려보려 엄청 애를 썼으나..결국 부활 시키지는 못했어...
    필요한 부품 쓸려면 쓰라고 현지인 주고 왔으니..큐텐이도 지금쯤 페루 어딘가에 있겠지..
    너도 안녕..






    난 얼리어답터와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하나를 사면 주구장창 망가지거나 도저히 사용하지 못할 때까지 사용한다.
    대학때 산 핸드폰은 5년 넘게 사용했고, 똑딱이 디카도 6년 넘게 사용중이다.
    나같은 사람만 있으면 전자기기회사는 모두 망할거다 ㅡ,.ㅡ

    그래서 물건을 구입할땐 누구보다도 장고에 장고를 거듭한다.
    이번에 새 카메라를 장만하면서도 며칠내내 얼마나 그것에만 집중을 했더랬는지..(그렇게 공부를 하면;;;)


    상심을 애써 뒤로하고 새로 구입하는 과정도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수많은 뽐뿌와 팔랑팔랑 팔랑귀~~ 어쩔건데!!!

    돈도 없고, 처음엔 그냥 저렴하게-_- 450D를 구입하려 했었다. (바디 약 70~75만원)
    SLR클럽에서 죽치고 있으면서 온갖 리뷰와 평을 다 섭렵하고 나니 40D로 마음이 기운다. (바디 약 100~110만원)
    그래, 이왕 업그레이드 하는거 보급기에서 중급기로 한번 가보자. 40D 고~
    근데....40D는 단종되어 구하기가 힘들고 출고된지 좀 되었다는게 걸려..
    그럼 그 가격으로 살 수 있는 500D를 살까??
    아냐아냐..동영상은 필요 없으니까..그냥 40D.
    40D 재고를 힘들게 구하더라도 그 상위 기종인 50D와는 약 20~25만원 정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50D로?? (바디 약 130~140만원)
    .
    .
    이렇게 점점 이왕이면 병이 발동하여 5D까지 치고 올라갔다가 통장 잔고를 생각하고는 급 시무룩해져서 다시 450D로 내려오고..
    다음날이면 다시 이왕이면 병으로 점점 치고 올라가는 날들의 반복이었던 것이다.

    험난한 선택의 과정을 거쳐 마지막엔 450D와 50D를 남겨두고 고민을 하게 되었는데,
    일단 바디 가격만 두 배 가량 차이나는데다, 50D의 무게와 크기가 끝까지 맘에 걸렸다.
    바디 무게만도 무거운데, 거기에 렌즈 마운트하고, 삼각대까지 들고 다니면?? 헉;;;;;


    그러다가......


    결국 질렀다!!!!    >>ㅑ~~~~~~~~~~~~~~~~~~~~~~
    렌즈는 지난번에 샀던 녀석으로 다시.

    EOS 50D
    이녀석이 진정한 오공이.

    보급기를 계속 사용하다가 나중에 고급기로 한번에 바꿀까 하다가 결국 중급기의 손을 들어줬다.
    한 번 써보는것도 많은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에..(물론 가뜩이나 아픈 손목과 어깨는 좀 고생하겠지만;)

    원래는 어제 게릴라 할인으로 싸게 나온 패키지가 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오늘로 미뤘더니
    그새 물건이 품절되어 사라졌다! ㅠㅠ 내 팔자는 왜 이래 ㅡ,.ㅡ
    그래서 오늘 다른 쇼핑몰에서 울면서 주문할 수 밖에 없었다는 슬픈 사연.
    하루만에 대략 10만원 정도의 손해가 났다.
    여기서 또 배운다.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ㅠㅠ

    좀 더 기다리면 또 괜찮은 가격대의 물건이 나올것도 같은데
    언제까지 기다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제 더이상 알아보는것도 지쳤다..
    빨리 이 고민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 뿐.
    할일을 쌓아두고 아무것도 하지 못한 지난 며칠을 보며, 그냥 돈으로 시간을 사는셈 치기로 했다.


     [EOS 50D Body + Sigma 18-50 f.2.8 Lens + 기타 자잘한 추가용품들]

    \1,962,000

    (멤버스 및 OK캐시백 포인트 사용)

    \1,955,382

    (BC카드 5% 청구할인)

    \1,857,612

    (BC포인트 사용)

    최종 약 \1,850,000

    여기서 끝이 아니다..삼각대도 튼튼한걸로 하나 다시 사야하고, 스트랩과 가방도 사야하니까..
    그,그건....나중에;;;;;

    없는 돈 긁어 모으기 위한 처절한 과정

    1) 사용하지 않는 각 은행 통장에 들어있는 돈 찾기
    우체국 \5,000 / 외환은행 \8,500 / 제일은행 \5,160 / 기업은행 \44,000 와우~ 올레!!!

    2) 멤버쉽 등에 예치해 놓은 돈 찾기

    3) 올해 말까지 놀고 먹으려고 모아둔 돈 깨기

    4) 그래도 모자란건...빌림!!

    난 이제~~~

    파산! 그리고 빚더미! 으하하하하





    이제 택배 기다리는 일만 남았다!!


    워트케 기다려~~~~~~~ 빨리 와라아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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